인간은 영원히 살 수 없다. 영생은 모든 종교의 궁긍적 희망이며 목적이듯이, 이 세상에서는
영생의 유토피아를 찾을 수 없음을 슬퍼 할 수도 없는 일 아니겠는가? 그런 파라다이스는
우리의 마음속에 이상향으로 존재할 뿐이며, 모든 살아 있는 자는 죽는다.

암선고를 받는 순간까지 스스로는 건강하다고 생각하였던 경우가 대부분이다.
당신도 암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어려웠을 것이다.
어쩔 수 없이 시간이 지나면서 받아 들일 수밖에 없었겠지만 암을 인정하기에는 너무도
허망하였을 것이다.

ㆍ곰곰이 생각할 시간을 갖고 지나온 인생을 반추해 보라.
ㆍ지난 세월이 너무도 잘못된 것들로 점철되지는 않았든가?

ㆍ얼마나 후회되는 일이 많은가? 그리운 사람도, 미웠던 사람도 한낱 아침 햇살에 떨어지는
풀잎에 맺힌 이슬같은 기억이 아니던가?

ㆍ당신도 이렇게 죽을 수는 없다고 억울해 하지는 않았던가?

ㆍ앞으로 할 일이 이렇게 많은데 라며 죽음에 저항하지는 않는가?

ㆍ이렇게 죽을 수는 없다고 신을 원망하지는 않는가?

당신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 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가 이 험한 인생을 살아 오면서 언제
이렇게 진솔하고 겸허하게 삶과 죽음, 미움과 사랑, 그리고 모든 것에 대하여 아쉬움을
깊이 느껴 본 적이 있었는가.

당신이 만약 어떤 사고로 갑작스런 죽음을 맞이하였다고 가정한다면 이런 고뇌의 시간과

인생에 대한 깊은 반성의 좋은 기회도 없지 않은가?

오히려, 당신에게 신이 배려하여 참회와 반성과 재기 할 수 있는 기회와 인생을 새로운

각오로 살아 갈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해 주셨다고 생각하라.

이 기회는 아무에게나 오는 것이 아닐 것이라고 자위하면서 새로운 삶의 전환점을 당신에게
요구한 그 어떤 섭리에 따를 마음가짐으로 자세를 가다듬어 겸손하고 진지한 삶을 살아갈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아 제2 의 인생을 개척하기를 권유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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