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玉泉)요법

옥천이란 입 안의 타액, 측 침을 말한다. 옥천의 뜻은 침을 옥처럼 귀하게 여긴다는 것으로 타액(침)의 효능은 이미 동서 의학을 통해 상세히 밝혀진 바 있다. 특히 한의학에서는 침을 정(精)을 저장하는 데 필수적인 물질로 인식함에 따라 도인법을 하기 전에 반드시 고치법과 옥천요법을 함으로써 기의 순환을 돕도록 하고 있다.

일본의 니시오카 교수는 침에 암을 억제하도록 작용하는 성분이 있는 것을 알아냈으며, 우리 선조들도 침을 옥천신수(神水)라고 극찬하였다.

침을 만드는 타액선은 이하선(耳下腺), 악하선(顎下腺), 설하선(舌下腺)등 세 곳인데, 이 중의 이하선의 호르몬 분비선에서 나오는 파로틴이라는 호르몬은 퍼록시타제보다 일찍 발견되었으며 노화 방지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졌다.

침 속에 함유된 파로틴은 25-30세 이후에 점점 감소하기 때문에 중년이 되면 의식적으로 침이 나오게 하는 것이 좋다. 따라서 틈이 날 때마다 타액을 내서 삼키는 습관을 가지면 전신 조직에 활력을 주어 노화 방지를 이룰 수 있다. 옥천에 대해 의학적으로 연구한 결과 침과 비슷한 물질이 천연식품에도 들어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에라그산이라는 성분이 그것으로, 이는 특히 딸기, 포도, 호두, 밤 등에 함유되어 있으며 암을 예방하는 효과를 보인다. 이처럼 침은 몸에 좋은 성분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한 뱉지 않는 것이 좋다. 아니, 그보다 더 좋은 것은 자주자주 침을 만들어 삼켜 주는 것이다.

침을 만들려면 혓바닥을 입 천장에 대고 잠시 머금고 있거난 혀를 입안에서 이리저리 굴려 이의 구석구석을 닦아 주듯이 하면 된다. 이런 방법으로 입 안에 침이 고이면 이를 목으로 넘겨서 배꼽 밑 단전에까지 보낸다는 생각으로 삼켜 주면 된다. 침은 만들면 만들수록 많이 생기므로 반복적인 훈련을 통해 자주 만들어 주는 것이 좋다.

편도선염이나 감기 때문에 목이 부어 아무것도 넘기지 못할 정도로 아픈 경우에는 목을 싸매고 있는 것보다는 침을 만들어 억지로 몇 번 삼키는 것이 낫다. 목이 훨씬 부드러워지고 빨리 낫는다. 또한 아픈 데가 없어도 하루에 40번쯤 침을 모았다가 삼키면 보약보다 좋다.

건욕법(乾浴法)

건욕요법이란 두 손을 맞대어 마찰시켜 생체 전기를 활성화해서 자연적인 치유력을 높여 주는 방법이다. 이렇게 해서 뜨거워진 손을 얼굴을 중심으로 위아래로 14번 비벼 주면 얼굴에 광택이 나고 계절에 따른 한열 두통을 치료하는 데도 효과가 있다.

옛 문헌인 《활인심방》에 의하면 양손을 비벼 열이 날 때 두 눈을 지그시 감고 그 위를 27차례 눌러 주면 신장을 보호할 수 있고, 또 이마 위를 자주 문질러 주면 얼굴에 윤기가 흐른다고 했다.

그리고 가운뎃손가락으로 양쪽 콧등을 20-30번 문지르면 폐가 윤택해지고, 양쪽 귓바퀴와 귀 전체를 쓸어내리듯 주물러 주면 신장을 보호하고 귀가 어두워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고치(叩齒)요법

고치요법이란 이를 자주 부딪쳐서 잇몸에 연결된 신경을 활성화해 주는 요법이다. 예로부터 이가 건강한 사람은 위장도 건강하다고 했다. 잇몸은 위뿐만 아니라 오장육부는 물론 뇌수와 연결되어 있으며 음과 양이 마주치는 중요한 곳이기 때문에 윗니와 아랫니를 딱딱 소리나게 마주쳐 자극을 주는 것이 좋다. 수시로 부딪쳐 주어야 한다.

오목수(五沐水)요법

오목수요법이란 한약재를 이용한 목욕으로 병을 예방, 치료하는 요법이다. 모공을 열게 하여 그 안으로 약재 성분을 흡수시키는 것이 오목수요법의 원리인데, 중풍을 비롯하여 여러 가지 질환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데 효과가 있다. 증세에 따라 약재를 달리하는 것이 오목수요법의 특징이다.

중풍에는 뽕나무 가지와 천궁을 이용하고, 간에 복수가 찼을 때는 생강과 쑥을, 피부병에는 창이자, 진피, 뽕나무 뿌리, 서리 맞은 뽕나무 잎을 이용하면 좋다. 또한 백일 전 아이가 경기를 할 때는 고사리를 이용한 오목수요법이 좋다. 열이 날 때는 얼음을 이용하여 물을 차갑게 하고, 한기가 들 때는 뜨겁게 하면 된다.

신선베개요법

여러 가지 한약재를 넣어 베개를 만들어 베고 자는 요법이다. 신침이란 신선이 베는 베개라는 뜻이고, 시선이란 노화 없이 살아간다는 뜻으로 이를 베고 자면 활기가 넘치고 몸이 가벼워진다. 문헌적으로도 《의방유취》에 나와 있다. 신선들 사이에서 내려오다가 황제에게 전해졌다고 한다.

32가지 약재인데, 24가지는 24절기와 관련되고 8가지는 팔풍 치료에 속하는 것이다. 1년을 베면 얼굴이 환해지고 병이 없어진다고 한다. 임상 실험 결과 32가지 약재 하나하나에 들어 있는 항암 성분, 노화 방지 등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종의 향기요법이다. 먹으면 독이 되는 것도 향기로는 치료가 가능하다. 축농증과 비염, 코막힘과 이에 따른 두통 해소에 좋다.

육자결 호흡법

오장육부에 삼초를 덧붙여 육기라고 하는데, 육자결 호흡법이란 이 육기를 보하는 호흡법을 말한다. 자고로 음과 양의 조화가 이루어져야 몸이 건강하다. 따라서 음에 해당하는 오장과 양에 해당하는 육부가 제 역할을 수행하며 조화를 이룰 때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법이다.

- 후 :

폐에 속하고 코를 주관한다. 코가 막힐 때나 피부가 상했을 때, 즉 사마귀가 나고 피 부가 헐며, 콧잔등에 종기가 날 때 꺢훲하고 숨을 쉬면서 폐를 다스리면 된다. 피부병은 폐 기가 윤활하지 못해서 생기는 병이다. 이 호흡법대로 숨을 쉬면 폐와 대장의 여러 가지 병을 예방할 수 있다.

- 하 :

심에 속하고 입을 주관한다. 입이 마르고 혀가 쓰며 혈기가 고르지 못할 때 꺡? 하 고 숨을 쉬면 증세를 치료할 수 있다. 이 호흡법대로 숨을 쉬면 심장과 소장의 병을 예방 하고 치료할 수 있다.

- 허 :

간에 속하고 힘줄을 주관한다. 힘줄이 죄이고 몰리며 눈에 열이 있을 때, 스트레스로 인해 간이 병들어 기가 막히고 답답할 때 꺡? 하고 숨을 쉬면 증세가 완화된다. 평소에 이 호흡법대로 숨을 쉬면 간과 담의 병을 예방, 치료할 수 있다.

- 푸 :

신에 속한다. 입가가 쓰고 얼굴이 검어지며 허리와 다리가 시리고 쇠약할 때 꺡챷 하 고 숨을 쉬면 치료 효과가 있다. 이병도 신이 허할 때 생기는 증세이므로 치료가 가능하 다. 평소에 이 호흡법대로 숨을 쉬면 신장과 방광의 병을 예방, 치료할 수 있다.

- 호 :

비에 속한다. 헛배가 부르로 더부룩하며 숨이 답답할 때, 먹은 것이 삭지 않고 입맛 이 없을 때 꺢즲 하고 숨을 쉬면 좋다. 이 호흡법대로 숨을 쉬면 비장과 위장의 병을 예방 치료할 수 있다.

- 휴 : 삼초에 속한다. 삼초가 고르지 못하면 기운이 막히는 법이다. 이때는 꺢?하고 숨을 쉬는 것이 좋다.

간장병 치료를 위한 호흡법

간 기능을 높이려면 매년 음력 1, 2, 3월 초하루 아침에 편안히 앉아서 이를 3번 부딪치고(叩齒), 90번 숨쉴 동안 숨을 참으며, 동쪽에서 떠오르는 푸른 기운이 입으로 들어온다고 생각하면서 침을 9번 삼킨다. 이는 내쉬는 숨을 통해 손실되는 것들을 채워 간과 신을 보하고, 간에 혼을 저장하기 위함이다. 간(木)의 정기가 원활하지 않을 때는 기쁜 생각을 많이 하며 근심을 적게 하는 것이 좋다.

간장에 병이 있을 때는 크게 30번 쉬고 가늘게 10번 쉬는데, 들이쉴 때는 코로, 내쉴때는 입으로 한다. 이렇게 호흡하면 간장의 허열이 내려 팔다리가 몹시 달아오르는 증상과 눈이 침침한 증상이 없어진다. 또한 자주 숨을 꺡? 하고 쉬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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