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과 그 준비

한 사람의 삶을 마무리하는 임종은 환자는 물론 남은 가족에게도 가장 중요한 순간이다.
세상에 묶여있던 모든 짐을 벗어버리고, 사랑하는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안하게 눈을
감는 임종. 그렇게 맞으려면 몇 가지 준비가 필요하다.

첫째는 유언이다.

유산이나 채무에 관한 유언은 죽는 이가 이 세상에서의 해야 할 마지막 의무다. 이에 대해 분명한 언급을 하지 않았을 경우 가족들이 뜻밖에 손해를 보는 일이 많다. 따라서 재산관계 유언은 되도록 미리 해두는게 좋다. 암세포가 특정부위로 옮아가면 상태가 급격히 악화되고, 정신이 혼미해져 유언의 기회를 놓친다.

둘째는 가족간 화해다.

1. 가족 갈등을 끝내 풀지 못한 채 임종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훨씬 많고, 그 때문에 남은 사람의 삶이 건강하지 못하게 된다. 정신이 또렷할 때 가족끼리 가슴속에 쌓아뒀던 얘기를 털어놓고 서로를 용서하고 용서받는 시간을 갖는게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2. 임종 순간이 다가오면 환자를 깨끗한 옷으로 갈아 입히고, 손과 얼굴을 닦아 단정해 보이도록 하는 게 좋다. 주변도 깨끗이 정리하고 가족이나 가까운 친척들에게 연락하여 늦지 않게 도착하도록 한다.


3. 종교를 지닌 사람이라면 성직자에게 연락해 필요한 종교의식을 베풀준비를 한다.


4. 임종 순간 가족들이 큰 소리로 운다거나 당황하면 임종을 방해하게 된다.


5. 일부에서는 신앙을 강요하지만 강요한다고 신앙을 갖는 것도 아니며, 오히려 임종의 거룩한 순간을 망치기만 한다.

저작권자 © 암스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