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통제의 부작용과 대처방법

위염, 위출혈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를 사용할 때 흔하게 나타난다. 속이 쓰리거나, 검은 색의 변을 보는 경우에는 의사와 상의하여 치료를 받아야 한다.

타이레놀은 위장관에 대한 부작용이 적기 때문에 약한 통증의 진통목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된다.

호흡억제

마약성 진통제를 처음 사용하는 환자가 고용량을 사용할 때 분당 호흡횟수가 8회 미만으로 감소하는 호흡억제가 나타날 수 있는데, 진통작용을 나타내는 용량이 중추신경 억제를 통한 호흡억제 작용을 나타내는 용량보다 낮기 때문에 진통제의 용량을 소량부터 시작하여 서서히 증가시키면 호흡억제를 피할 수 있다.

호흡억제에 대한 내성은 빨리 생기기 때문에 만성통증 환자가 장기간 마약성 진통제를 장기간 사용하는 경우에는 호흡억제가 나타날 가능성이 거의 없다.

만일 1분간의 호흡횟수가 8회 미만으로 떨어진다면 병원응급처치가 필요하다.

변비

마약성 진통제의 가장 흔한 부작용이고, 변비에 대한 내성은 거의 생기지 않기 때문에 장기간 마약성 진통제를 사용하는 대부분의 환자들이 변비를 경험하게 된다.

변비에 대한 치료제로서는 산화마그네슘 알약, 기타 변비 치료제를 사용하고, 변비가 심한 경우에는 병원에서 항문에 관장액을 주입하여 변을 몰수 있도록 정기적으로 관장을 해야 한다.

펜타닐은 모르핀에 비해 변비의 발현율과 세기가 적기 때문에 변비가 심한 경우에는 의사와 상의하여 진통제의 종류를 바꿀 수도 있다.

구역, 구토

마약성 진통제를 사용하는 환자의 25 - 50% 정도에서 경험하게 되는데, 다양한 종류의 항구토제를 사용하면 구역, 구토를 억제할 수 있고, 구역, 구토 작용에 대한 내성이 생기면서 수 일 후에는 점차 감소하게 된다.

참지 못할 정도로 심한 구역, 구토가 있으면, 의사와 상의하여 진통제를 바꾸거나, 항구토제를 사용해야 한다.

졸림과 어지러움

초기에 나타날 수 있고 내성이 생김에 따라 서서히 감소하는 부작용인데, 통증 없이 충분한 숙면을 취할 수 있어서 좋을 수도 있지만, 낮에도 계속 졸려서 정신을 못 차릴 정도라면 의사와 상의하여 진통제를 바꾸거나, 중추신경 흥분제를 사용해야 한다.

배뇨곤란

특히 경막외 주사(척추 부위에 바늘을 꽂아 약물을 투여하는 방법)를 이용하는 경우에 심하며, 소변을 보기 어려운 경우에는 의사와 상의하여 진통제의 종류, 투여방법을 바꾸거나 적절한 보조치료제를 병용해야 한다.

금단증상

마약성 진통제를 갑자기 끊는 경우에 나타나며, 심한 통증, 발한,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따라서 어떠한 부작용이 나타나더라도 갑자기 진통제의 사용을 중단해서는 안되며, 의사의 지시에 따라 서서히 용량을 줄여나가야 한다.

흔히 염려하는 문제

* 중독문제

중독은 마약 중독자들이 정신적 쾌감을 목적으로 "마약"을 집요하게 갈구하는 현상으로 "마약"을 구하기 위해 사회적인 해악을 끼치기 때문에 각 나라마다 "마약"이 사용되지 않도록 엄격하게 법률로 제한하고 있다.

하지만, 환자들이 의사의 처방에 따라 진통목적으로 "마약성 진통제"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중독될 가능성이 거의 없다. 통증이 심한 환자는 통증이 사라질 때까지 쾌감을 느낄 수가 없기 때문이고, 의사의 처방 용량은 환자의 통증이 사라지는 용량만을 처방하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연구에서는 "마약성 진통제"를 사용한 환자 12,000명 중에서 4명 (0.03%) 만이 중독 증상을 보였고, 영국의 연구에서는 100명 중 한명도 중독되지 않았다.

* 내성 문제

내성은 장기간 약물을 사용할 때 약효가 점차 감소하는 현상으로 동일한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용량을 점차 늘여야 되는 현상이다.

마약성 진통제의 여러 가지 약효 (부작용 포함) 중에서 정신적 쾌감, 호흡부전에 대한 내성이 가장 빨리 생기고, 구역, 구토, 어지러움에 대한 내성도 빨리(1주일 정도)생기지만, 진통, 변비에 대한 내성은 아주 천천히 생기거나 거의 생기지않는다.

치명적인 부작용인 호흡부전에 대한 내성도 빨리 생기기 때문에 심한 만성통증으로 장기간 마약성 진통제를 사용하는 말기 암 환자들은 호흡부전의 우려가 거의 없고, 말기에 심한 통증으로 고용량의 진통제를 사용하더라도 호흡부전이 발생할 가능성 은 희박하다.

구역, 구토, 어지러움 등의 부작용에 대한 내성도 비교적 빨리 생기기 때문에 오히려 장기간 진통제를 사용하는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변비 부작용에 대한 내성은 거의 생기지 않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변비약을 먹거나, 심하면 주기적으로 관장을 해야 한다.

진통 작용에 대한 내성은 거의 생기지 않는데, 이에 대한 증거로서 "많은 환자들이 수개월간 일정한 용량으로 동일한 진통효과를 보았고", "암 말기에 진통제 용량을 늘이는 주된 원인은 내성 때문이 아니라 질병의 악화로 인한 통증의 증가 때문" 이라는 연구 결과들이 있다. 즉, 진통 작용에 대한 내성이 거의 생기지 않고, 마약성 진통제는 용량의 한계가 없기 때문에 암 말기의 극심한 통증에도 충분히 통증을 조절할 수 있다고 본다

* 의존성 문제

정신적 의존성(중독, 탐닉)과 구별되는 용어로서 장기간 약물을 사용했을 때 신체가 약물에 적응하는 현상으로 약물을 갑자기 끊었을 때 금단증상(발열, 발한, 복통 등)이 나타나는 현상을 말한다.

환자들이 진통 목적으로 마약성 진통제를 장기간 사용하는 경우에 신체적 의존성이 생길 수 있는데, 이는 지극히 당연하고 예상되는 생리현상 이다. 만성통증 환자들은 통증이 갑자기 사라져서 진통제를 갑자기 끊어야 하는 일은 거의 없다. 통증이 지속되는 한 의사의 처방에 따라 진통제를 규칙적으로 사용한다면, 신체적 의존성이 있어도 금단증상이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장기간 사용하는 데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

금단증상이 일어나지 않도록 몇 가지 주의할 점은 부작용이 나타나더라도 갑자기 진통제 사용을 중단하거나, 과량의 길항제(마약성 진통제의 작용을 방해하는 약물)를 갑자기 투여하지 말아야 하고, pentazocin, nalbuphine과 같은 약물을 병용투여 하지 말아야 합니다.

한편, 병이 호전되어 통증이 감소하는 경우에는 진통제의 용량을 줄일 수 있고, 병이 완쾌되어 진통제를 끊을 때에는 의사의 처방에 따라 서서히 용량을 줄이면서 끊으면 금단증상 없이 진통제를 끊을 수 있다.

저작권자 © 암스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