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스피스 대상 환자

호스피스 대상환자의 특성

(1) 임종환자의 심리적 변화과정

임종을 앞둔 말기 환자들은 대체로 다음의 단계를 거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 부정의 단계

"아니야, 나는 아니야!" 의 단계로서 임박해 온 죽음이나 위중하다는 의학적 증거를 믿지 않으려 한다. 이때 환자가 부정의 단계에 처하여 있음을 이해하고 수용하면서 자신의 질병에 대한 현실적인 생각을 하도록 환자를 와 주는 것이 좋다.

- 분노의 단계

"하필이면 내가"라는 생각을 갖게 되는 단계로서 이러한 분노는 자기 자신이나 가족들 병원 직원, 신에게 까지 나타날 수 있으며 누구에게서나 어디에서나 불만을 찾아 쉽게 분노를 터뜨리게 되어 주변 사람들이 힘이 드는 시기이다. 이때 환자가 분노를 표현할 수 있도록 하여 환자가 존중, 이해, 관심을 받게 되고 시간을 할애 받게 되면 환자는 안정되고 스스로 아직 가치 있고 보살핌을 받는 사람임을 느끼게 된다.

- 타협의 단계

"그래 인정한다. 하지만..." 이라는 마음으로 불가피한 사실을 연기하려는 시도로 착실한 행동을 하거나 특별한 헌신을 맹세하기도 하는데 대개 절대자와 타협을 하며 때로는 장기기증의 의사를 나타내기도 한다. 이러한 행동이 정상적이며 죽음에 직면한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한 단계임을 주위 사람들이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 우울의 단계

"그래 내 차례다."라며 환자가 자신의 병을 더 부인하지 못하게 되며, 증상이 더 악화되고 쇠약해지면 극도의 상실감을 겪게 되면서 심한 우울증에 빠지게 된다. 이 시기에 돌보는 사람은 환자가 슬픔에 젖도록 하고, 감정을 표현할 기회를 주며, 곁에 가만히 앉아 있거나 이야기를 조용히 들어만 주어도 도움이 된다.

- 수용의 단계

"이제 더 무슨 소용이 있으랴." 라는 자세를 갖으며 자신의 운명에 더 분노하거나 우울해 하지 않는 단계로 지나간 감정들을 이야기하거나 사랑했던 사람들과 정들었던 장소를 잃게 될 것에 대해 말하게 되는 단계이다. 이 시기에 환자들은 언어보다 무언의 대화로 바뀌게 되는데 곁에서 침착하게 환자의 느낌을 수용하여 환자 스스로 사랑 받고 있으며 소중한 존재임을 느낄 수 있도록 침묵을 잘 활용하도록 하여 사랑으로 돕는 것이 좋다.

슬픔과 두려움

- 슬픔

지금, 보고, 만지고 느끼는 모든 것이 조만 간에 사라져 버릴 것을 생각하며 깊은 상실감과 슬픔을 느낀다. 환자는 이 시기에 거의 말이 없으며 반응도 별로 보이지 않으나 조용히 환자 옆에 앉아서 함께 슬퍼해 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 두려움

* 죽음에 대한 두려움

"죽은 후 나의 육체는 어떻게 될 것인가?" "죽음이 끝인가?, 아니면 또 다른 세계가 있을 것인가?" "남은 가족들은 어떻게 될 것인가?" "몸에는 어떤 변화가 일어날 것인가?" 등이다. 이러한 질문에는 즉각적인 답이 가능하기도 하나 두려움이 해소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

* 고독에 대한 두려움

주위의 건강한 사람들로부터 소외됨으로써 혼자라는 외로움을 느끼며 두려움이 크다. 사랑 이 있는 애정어린 보살핌으로 이러한 두려움은 대부분 해소될 수 있다.

* 가족, 친지에 대한 상실의 두려움

죽음의 과정에서는 가족과 친지를 포함하여 사랑하는 모든 이들을 잃게 되리라는 사실은 호스피스 환자에게는 종종 두려움으로 다가 오기도 한다.

* 신체 상실에 대한 두려움

질병으로 인한 불구, 기능 저하, 마비 등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

자기조절 능력 상실에 대한 두려움, 활동이나 대소변 조절능력 등을 상실하여 남의 도움으로 살아가야 할 처지가 될 까봐 두려워하는 마음이 생긴다.

* 고통에 대한 두려움

신체적으로 극심한 통증이 생기고 그것을 조절하지 못하는 상태가 될 까봐 두려워하는 마음이다.

* 정체성 상실에 대한 두려움

신체 및 자기조절 능력의 상실로 인해 쓸모없는 존재가 될 까봐 두려워하는 마음이다. 건강하거나 그렇지 못하거나 간에 인간은 그 자체로써 의미를 가지고 있음을 이해하게 되면 이러한 종류의 두려움은 완화될 수 있다.

호스피스 환자에게는 이러한 두려움 외에도 죄의식과 수치심, 적개심 등의 심리 반응이 나타날 수 있으며 억압이나 부정 등의 심리적 변화가 흔히 나타난다.

임종을 앞둔 환자의 정신적 특성

(1) 영적인 요구

인간이 절대자와의 역동적이며 개인적 관계를 확립하고 유지하는 데 필요한 요인이며, 인간은 절대자와의 관계를 통해서 용서, 사랑, 희망, 신뢰, 생의 의미와 목적에 대한 것을 경험하게 된다. 호스피스 대상자가 자기 자신과 화해하고 이웃과 화해하며, 나아가서 절대자이신 신과 화해하고자 하는 것이야말로 이들의 영적 요구라고 할 수 있다.

구체적인 영적 활동의 요구가 있을 때에는 기도, 성직자 방문에 대한 주선, 종교의식에의 참여, 찬송가를 불러주거나 카세트 테이프를 틀어 주는 것도 한 방법이다.

(2) 영적 고통

영적고통을 경험하는 호스피스 환자들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특징은 삶과 죽음의 의미, 믿음에 대한 관심의 표현으로 신에 대한 분노 고통의 의미에 대한 질문, 믿음에 대한 내적 갈 등의 표현, 신에 대한 관심의 표현, 자신의 존재 의미에 대한 의문, 종교지도자에 대한 분노의 표현, 행동과 기분의 변화로서 분노, 울음, 위축, 선입견, 불안, 적대감, 무감동이 있고, 질병과 죽음을 잘못에 대한 벌로 생각할 수도 있으며, 하느님의 용서에 대한 불신과 자기비난에 빠지며 자신의 문제에 대한 책임 회피 등으로 나타난다.

이러한 영적 고통의 특성은 초월자, 가치, 믿음과 관련된 수직적 차원과 자신의 존재 의미, 대인관계, 환경 등과 관련된 수평적인 차원을 포함한다. 영적 고통이 해소되고 필요한 영적 요구가 채워지면 인간은 영적 안녕 상태에 있게 된다.

임종을 앞둔 말기환자의 주요 증상

(1) 신체적 증상

통증,식욕부진,호흡곤란,오심구토,잘 먹지 못함,불면증,부종,복수,변비 및 배뇨곤란 등의문제가 발생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2) 정서적 문제

근심, 걱정,우울,분노,두려움,불안,부정 및 외로움이 있다.

(3) 영적 문제

신앙적 지지를 바라거나 갖고있던 믿음에 대하여도 부정하는 태도를 보이거나 신앙에 대한 혼돈이 있을 수 있고, 마음이 연약하여 진다.

(4)가족의 문제

가족간의 불화를 갖어 오거나,가족으로 인하여 우울해 하고 염려하며, 가족의 신체적 건강문제에 우려하는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 사회적 문제점

간호제공자가 너무 부족하고,말기 환자를 꺼려 하는 경향으로 인한 가정부의 부족 등은 해결하여야 할 중요한 문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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