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의 종류∥

백혈병은 우리 몸의 조혈계통에 생기는 암으로, 혈액 암이라고도 한다.
조혈모세포란 영속적으로 조혈작용을 할 만한 잠재력이 있는 세포들을 말하는데,
조혈모세포들은 골수에 머물면서 평생 동안 활동하게 된다.

백혈병이란 조혈모세포가 조혈을 하는 과정 중에 악성 변화를 일으키는 상태이다.
즉, 골수나 림프절에서 수백만 개의 비정상적인 백혈구 세포들이 생성되어 혈관이나 림프관
속으로 들어간다. 이런 백혈구들은 유약한 세포들이므로 세균의 감염을 막을 힘도 없고
면역기능도 불충분하여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한다.

백혈병의 종류

백혈병에는 여러 종류가 있는데, 그 종류에 따라 병의 진행속도와 상태가 모두 다르다.
먼저 병적인 백혈구의 분화·성숙 정도에 따라 급성과 만성으로 나뉘고, 또 병적인 백혈구가
어디서 만들어졌는가에 따라 다시 골수성과 림프구성으로 나뉜다.

대부분 미숙한 세포로 이루어진 경우를 급성 백혈병이라 하고, 성숙한 세포로 이루어진 경우를
만성 백혈병이라 한다. 그리고 백혈구가 골수에서 만들어진 경우에는 급성 골수성 백혈병,
만성 골수성 백혈병, 림프구에서 만들어진 경우에는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만성림프구성 백혈병
이라 한다.

∥백혈병의 원인∥

다른 모든 암과 마찬가지로 백혈병의 원인 역시 확실히 밝혀진 바가 없지만, 몇 가지 유발요인은
짐작할 수 있다. 즉 선천적인 요인으로는 염색체의 이상이 있고, 후천적 요인으로는 방사선,
바이러스, 화학물질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후천적 요인 중 방사선은 현재까지 가장 확실한 백혈병의 유발인자로 알려져 있다.
바이러스가 백혈병을 일으킨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가장 유명한 것은 성인형 T세포 백혈병 바이러스-1로 일본 남서부(큐슈섬 등), 카리브해 연안,
아프라카에서 지역적으로 발견되며, 이는 이름 그대로 성인형 T세포 백혈병을 일으킨다.

화학물질 중 벤젠과 톨루엔은 골수의 조혈모세포를 변화시켜 급성 백혈병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항암제 중에도 오래 사용하면 급성 골수성 백혈병을 일으키는 것이 있다고 한다.

∥백혈병의 증상∥

백혈병의 증세는 그 종류에 따라 다르다. 병이 상당히 진행되기까지 아무 증세가 없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갑자기 여러 가지 증세가 겹치는 경우도 있다.
급성백혈병의 경우 골수가 정상기능을 수행하지 못한다.
그렇게 되면 다른 혈액세포인 적혈구의 생성이 억제됨으로써 빈혈이 일어나, 안면이 창백해지고
온몸에 산소공급이 부족하여 전신 쇠약감이나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균 등과의 싸움에도 약해지므로, 치명적인 감염증을 일으켜 폐렴,
패혈증, 요로감염 등으로 인해 고열이 발생한다.

아무 자극이 없이도 저절로 출혈하는 현상을 보여 피부에 작고 빨간 반점이 생기거나
만성 골수성 백혈병은 초기증상이 거의 없이 피로감을 느끼는 정도라서 조기발견이 어렵다.
극히 드문 경우이기는 하지만, 처음부터 뇌에 퍼져 뇌신경의 마비와 경련 등을 일으키기도 한다.

∥백혈병의 진단∥

환자의 증상과 진찰, 혈관에서 뽑은 말초혈액만으로도 진단을 할 수 있지만, 확진은 골수검사로
한다. 가슴뼈나 엉덩이뼈에서 뼈 속의 성분인 골수를 뽑아서 검사를 하는데, 이때 국소마취를
한다.

∥백혈병의 치료∥

백혈병의 치료는 화학요법의 발달로 많은 진전을 보이고 있다.
특히 급성 백혈병의 경우 이전에는 생존기간이 1~2개월에 불과했으나, 최근에는 연장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완전치유를 목표로 하고 있다.

5년 생존율을 보면, 소아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은 60% 이상, 성인 급성 골수성 백혈병도 18%
이상이다.

급성 골수성 백혈병

급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의 일차적인 목적은 완전관해, 즉 진단 당시의 골수검사에서는100%에
가깝던 백혈병세포가 치료 후 5% 미만으로 사라지며, 백혈병으로 인한 증상이 전혀 없는 상태에
도달하는 것이다.

완전관해를 위해서는 백혈병세포를 없애는 항암요법을 시행해야 하는데, 보통 2~3가지의
항암제를 함께 사용한다. 환자의 나이가 많은 경우에는 치료효과가 좋지 않으며, 항암 치료로
인한 합병증으로 치료하는 도중에 사망할 수도 있다.

완전관해가 곧 백혈병이 다 나았다는 의미는 아니다. 계속해서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을 경우
평균 4개월이면 재발하게 된다.

골수이식이란 백혈병세포의 완전제거를 위하여 실시한 항암요법 및 전신 방사선조사로 인해
손상을 입은 골수세포의 복원을 위해 다른 사람의 골수, 또는 미리 냉동 보존했던 자기의 골수를
다시 주사하여 넣어 주는 방법이다.

골수이식을 하기 위해서는 환자의 나이가 49세 이하여야 하고, 또 환자의 조직적 합성 항원이
일치하는 골수를 제공할 사람이 있어야 한다.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치료의 일차적인 목적은 완전관해이다.
약 4주에 걸쳐 3~4가지의 항암제를 투여하게 되는데, 완전관해율이 소아에서는 약 90%,
성인에서는 75% 정도로 다른 백혈병에 비해 높은 편이다.

만성 골수성 백혈병

만성 골수성 백혈병에는 경구용 항암요법, 인터페론 주사, 골수이식 등의 치료방법을 사용한다.
경구용항암제의 치료는 예전에 많이 쓰이던 방법인데, 완치보다는 증가하는 백혈구의 수를
알맞게 감소시키는게 치료 목적이었다.

골수이식은 만성 골수성 백혈병의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인데,
특히 초기에 시행 할수록 성공률이 더 높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환자의 나이가 젊고 조직적
합성항원이 일치하는 골수를 제공할 사람이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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