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의학과 식이요법

영양학적인 관심이 높은 서양의사라 할지라도, 일단 암이 퍼진 상태에서는(말기암환자) 식이요법도 더 이상 효력을 갖지 못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서양의학과 대체의학은 바로 여기서
길을 달리한다. 서양의학적 치료 후에는-수술이나 항암제 및 방사선요법이 끝나면-더 나은 방법을 제시하지 못한다. 그러면서도 단지 입증이 안됐다는 이유로 대체요법을 비난하는 것은 잘못된 일인 것 같다.

마치, “ 당신의 치료법은 듣지 않아요, 내 치료법도 그렇고, 하지만 난 정식으로 수련을 받은
의사고, 당신은 의사가 아닙니다. 따라서, 나는 독물을 처방해도 괜찮지만 당신은 그러면 안 돼요” 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

일단 암이라고 진단이 내려지면, 대다수 의사들은 더 이상 환자의 생활태도를 고치려는데 크게
관심을 두지 않는다. 의사들의 주 관심은 수술, 방사선 요법, 항암제 투여에 모아진다. 암이 많이 진행된 환자들은 영양상태가 매우 나쁘므로 의사들의 생각은 가능한 한 많은 칼로리를 섭취시키는 데 있다. 어떤 형태로든 칼로리를 많이 섭취해야 체내 면역기능을 강화할 수 있고,
또 항암제 투여에 따른 스트레스도 견뎌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환자들에게 무엇이든 먹으라고 권하고, 체중을 빠지게 하는 것은 무엇이든 금지시킨다.
하지만 이러한 관행도 무슨 과학적 증거가 있는 것은 아니다.
대체의학에서는 “무엇이든 먹여라”식 태도에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통계적 수치를 인용,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더 많은 칼로리를 섭취하면 할 수록, 암 발생률은 그만큼 더 높다는
사실을 지적한다.이러한 현상은 전립선암. 유방암, 대장암, 난소암 등 호르몬관련 종양에서 특히 두드러지며, 백혈병과 대장암도 마찬가지다.

과다체중을 가진 사람은 암 발생 위험이 50%나 더 높다고 한다. 실험 결과에서도 음식공급, 특히 단백질 공급을 줄여 체중이 크게 줄어든 동물들은 암에 덜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험 목적으로 일부러 키웠거나 이식시킨 암도 성장 속도가 느리다.

그런 이들에게 다시 평소대로 음식을 준 결과, 암은 다시 자랐다. 특정 식품을 피하며, 체중을
줄이도록 하여 암이 ‘기아상태에 빠지도록’해야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볼 수 있다.

식이요법들은 거의가 채식을 기본으로 하고, 저지방, 고섬유식을 강조한다.
이런 점에서는 서양의료계가 암예방 및 초기암의 진행을 막기 위해 권고하는 식이처방과 크게
다르지 않다. 생식요법은, 개나 고양이 같은 동물들은 아플 때 풀을 씹는데, 그러고 나면 좋아진 것을 익히 보아 왔다. 풀에 들어 있는 효소들이 ‘살아 있고’ 때문에 음식물로 인한 내장의 독을 해독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생식요법도 일종의 식이요법이다.


∥자연식 요법∥

가장 널리 알려져 있는 자연식요법은 현미, 통밀, 통보리와 야채 및 해조류인 김, 미역, 다시마
홍조와 기타영양식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육류, 닭고기 등은 전혀 포함되어
있지 않다.

자연식 요법에서는 복합 탄수화물을 주로 먹게 되며, 섬유질이 많을수록, 포화 지방이 적을수록
좋다. 비타민과 미네랄을 정제가 아닌 천연 식품에서 얻는다.
소금은 정제된 소금이 아닌 천일염이나 구운 소금을 사용한다.
모든 식품은 유기농법으로 생산되고, 정제되지 않으며, 화학적 처리가 되지 않은 것이라야 한다.

동물성 단백질보다는 식물성 단백질을 먹는다. 자연식은 단순한 식이요법이 아니라 일종의
생활양식이라고 보는 것이 옳다. 그것은 동양문화권에서 나온 것인데, 암의 예방이나 치료라는
목적도 있지만 정신적, 신체적 건강을 도모하기 위한 목적도 있는 것이다

자연식 철학의 기저를 이루고 있는 사상은 수 천년 전에 완성된 우주생성 이론과 맥이 통한다.
생명과 관련된 모든 것은 음과 양의 상대적 힘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이다.

자연식 요법을 따르면서 서양의학적 항암 치료를 계속 받는 것과 관계해서 자연식 요법에서는
환자들에게 항암제를 포함한 기존의 치료를 서서히 중단할 것을 권한다.

그렇지 않으면 회복이 늦어질 것이라고 한다.
자연식 요법이 유방암, 자궁경부암, 대장암, 췌장암, 간암, 골수암, 피부암에 특히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주장한다.
「의사들이여, 자신의 병부터 고쳐라」(Physician, Heal Thyself)란 책을 쓴
'안토니 스테이들리어' 라는 의사는 전립선암을 앓고 있는 자신이 자연식요법으로 생명을 연장할
수 있었다고 기술하고 있다.

단 식

단식은 대개 체중을 줄이기 위해, 자기 수양을 위해, 체내 ‘해독’을 위해, 혹은 소화기에 휴식을
주기 위해 행해진다. 많은 사람들이 단식을 하고 있는데, 이는 가끔씩 단식을 해주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서양의사들은 좀처럼 단식을 권하지 않는데 특히 다음과 같은 점을 단점으로 지적하는데 대하여
음미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단식이 신체에 미치는 영향

*단식을 하면 우선 혈당치가 내려간다. 근육은 단백질의 주 공급원이다.
단식을 오래하면 할수록 근육 손실은 더 심해질 수밖에 없고, 그 결과 단백질의 최종 분해
산물인 암모니아와 질소가 더욱 많이 생성된다. 암모니아와 질소가 혈액, 뇌, 기타 조직에 축적
되면, 메스꺼움과 피로, 무력감, 우울증 등으로 크게 고통을 받는다.
(단식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이런 증상이 신체에서 ‘독’이 빠져나가는 증거라고 주장한다.)

*혈중 요산 농도가 올라간다. 이는 급성 통풍을 일으킬 수 있다.

*혈중 칼슘, 칼륨, 기타 미네랄의 혈중 농도가 떨어진다. 이는 심장 박동에 영향을 끼친다.
(즉, 부정맥이 생긴다.)

*단식을 오래 하면 신장이나 간이 쇠약해져서 자칫하면 위험에 빠질 수도 있다.

*단식은 빈혈을 일으킬 수 있으며 따라서 감염에 대한 면역력이 약해진다.

*단식 중 약물의 복용을 중단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며, 또 용량을 똑같이 유지하는 것도
위험하다. 따라서, 단식을 시작할 때는 그것을 얼마나 오래 계속할는지 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단식 중에는 두통이 잘 생긴다.

위와 같은 단식의 단점에 대한 지적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단식으로 많은 도움을 받았다는 체험적
증언자도 많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암환자에 대하여는 경험 칙상 그렇게 권장할만한 방법은 아닌 것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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