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락 經絡 meridian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2-06-04 오후 7:20:18     조회 : 946


동양의학에서 물리요법, 특히 침구(鍼灸)치료의 이론 체계로서 중요시되는 경혈(뜸자리)의 기능적인 연결계. 중국의 고전 이론에서, 인체는 우주 속의 소우주적인 존재로 취급되고 있다.

 

따라서 우주의 구성요소인 목(木;식물)·화(火;열)·토(土;토양)·금(金;광물)·수(水;액체)의 5행(五行;行은 모두 변천하는 존재라는 뜻)은 그대로 인체 장부(臟腑)의 형태로 인간이라는 생명체의 기본을 이루게 된다.

 

이것이 5장 6부(실제로는 6장 6부)이다. 6장이란 간·심·비·폐·신·심포를 말하며, 6부는 담·소장·위·대장·방광·삼초(三焦)를 말한다. 또 여기서 말하는 신·비라는 것은 현재의 신장·지라라는 개념과는 다른 동양의학적인 독특한 장부 이름이다.

 

이들 장부는 토에 비·위가, 금에 폐·대장이, 화에 심·소장이, 수에 신·방광이 해당되며, 각 장부 기능의 조화에 의해 인체의 건강이 유지된다는 관념이다. 자연계에 춘하추동, 12개월, 365일의 순환이 있듯이, 인체에도 6장 6부의 기능을 정상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각각의 장부에 <생명을 유지하기 위한 에너지>를 공급하는 순환계가 있어야 한다고 하며, 이 에너지를 <기혈(氣血)>이라 부른다.

 

경락이라는 것은 바로 이 기혈의 순환계이다. 이 경락에는 정경(正經) 즉 12경맥(이 밖에 정경과는 다른 奇經 8脈이 있다)이 있으며 이 12경맥의 경락에 365개의 경혈이 있는데, 이는 대자연의 12개월 365일에 해당된다고 한다.

 

기혈의 일정한 리듬에 의한 순환이 정상적이면 건강한 상태이지만, 순환이 유체(留滯)되면 병이 생긴다. 이 기혈의 과부족·유체 등은 경락에 생기기 쉬우며 또 이러한 현상을 빨리 발견할 수 있는 곳이 경락에 있는 경혈이다.

 

이 때문에 경락은 간경·담경·심경·소장경·비경·위경·폐경·대장경·신경·방광경·삼포경·심초경과 같이 각각의 경락이 도는 장부의 명칭이 붙는다. 이 장부를 중심으로 머리에서 발끝까지 또는 가슴에서 손끝까지의 체강(體腔) 안이나 체표 위에 일정한 순환경락이 나타나며, 이 경락에 경혈이 점재(點在) 하고 있다.

 

〔경락의 연구〕

 

경락에 장애가 생기면 병이 발생하는데, 이 때 경락에 있는 침혈을 자극하여 병을 치료하는 것을 <경락치료>라 한다. 침구치료는 경락경혈계를 기본으로 하는 치료라는 시점에서 <경락치료>의 체계화가 진행되어 경락을 경시하던 서양의학적 치료에 강한 비판이 일었다.

 

더욱이 제2차세계대전 후에는, 경혈을 택하지 않고 임의·무차별로 침구치료를 행해도 혈청면역학적으로 효과가 있다는 연구 방향에서 경락·경혈을 중시하고, 그 본태(本態)해명에 본격적으로 몰두해야 한다는 방향으로 전환되었다. 임상면에서도 경혈의 선택, 나아가서 그 처방과 치료 면이 중시되었다.

 

또 경혈에 해당하는 체표 부위의 전기저항을 측정하면 다른 체표 부위의 전기저항보다 낮다는 것이 밝혀졌다. 본래 피부는 전기를 잘 통하지 않지만, 경혈에서는 전기가 통하기 쉽고, 이 전기저항이 낮은 부분을 선으로 연결하면 경락양(樣)의 패턴이 인체에 나타난다.

 

이것을 양도락(良導絡) 또는 양도점(良導點)이라 하며, 피부의 전기저항이 낮은 점 모양 부위를 측정하는 장치(노이로미터)에 의해 탐색되었다. 이 데이터는 침술치료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일본에서는 생체의 체표면에 점모양으로 전기저항이 낮은 부위가 있으면, 그 부위의 자율신경계(특히 교감신경계)와 관계가 깊은 내장에 변조가 있다는 것이 실증되었다.

 

이 경락계에 관해서는 현재 여러 설이 있으며 본태(本態)는 해명되지 않고 형태적으로도 불분명하지만, 임상상으로 또 현상론적으로도 실재한다는 것이 침구 임상 관련자들의 견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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