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유방은 기름샘이 변형된 형태로 피부의 한 부속기관입니다. 젖샘의 위치는 수직으로는 늑골 두 번째부터 여섯 번째에 이르고, 수평으로는 흉추에서부터 겨드랑이 중심선에까지 이릅니다.

유방은 실질조직과 간질조직으로 나뉘는데, 실질조직은 젖을 분비하는 소엽과 젖을 유두로 운반하는 유관(젖줄)으로 이루어져 있고, 그 사이를 지지해 주는 간질 조직(지방 등)이 있습니다.
성인 여성의 유방은 유두를 중심으로 15~20개의 유관이 방사상으로 나열되어 있으며, 각 소엽으로 나뉘게 되고, 이 소엽은 많은 수의 유선(젖샘)으로 구성됩니다. 유방암의 약 91%는 바로 이 유관에서 발생합니다.

유방의 주요 기능은 출산 후 수유의 기능을 담당하여 아기의 성장에 필수적인 영양을 공급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러한 유방의 주요 기능을 담당하는 것은 젖샘인데, 이 젖샘의 발달을 돕기 위하여 우리 인체의 내분비 호르몬 중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은 뇌하수체의 성장호르몬과 프로락틴, 그리고 코티코트로핀 호르몬과 함께 공동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들 호르몬의 분비 및 활동 여부가 유방암과 관련이 있습니다.
그리고 유방에는 많은 림프관이 광범위하게 뻗어 있어, 유방암이 겨드랑이의 림프절로 쉽게 퍼지게 됩니다.

유방암 정의

유방암은 유방 내에만 머무는 양성종양과 달리 유방 밖으로 퍼져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악성 종양입니다. 유방에 있는 많은 종류의 세포 중 어느 것이라도 암이 될 수 있으므로 유방암의 종류는 매우 많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유방암이 유관(젖줄)과 소엽(젖샘)에 있는 세포 그 중에서도 유관세포에서 기원하므로 일반적으로 유방암이라 하면 유관과 소엽의 상피세포에서 기원한 암을 말합니다.

종류

유방암은 암이 기원한 세포의 종류 및 침윤 정도 등에 따라 다양하게 분류됩니다.
유방암은 발생 부위에 따라 유관과 소엽 등의 실질조직에서 생기는 암과 그 외 간질조직에서 생기는 암으로 나눌 수 있으며, 유관과 소엽에서 발생하는 암은 다시 암세포의 침윤 정도에 따라 침윤성 유방암과 비침윤성 유방암(상피내암)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침윤성 유방암은 유관이나 소엽의 기저막을 침범한 암으로서 비침윤성 유방암보다 진행한 상태이므로 더 나쁜 예후를 보이게 되고 , 비침윤성 유방암은 자신의 구역 내에 한정되어 있는 아주 초기의 암이라 할 수 있습니다.

침윤성 유관암

유관을 이루고 있는 세포에서 기원한 암으로 암이 유관의 기저막을 침범한 경우입니다. 전체 유방암의 약 75-85%를 차지하는 가장 대표적인 유방암입니다.

침윤성 소엽암

소엽을 이루는 세포에서 기원한 암으로 전체 유방암의 약 5-10%를 차지합니다. 이 암의 예후는 침윤성 유관암과 비슷하지만, 침윤성 유관암에 비해 다발성 및 양측성의 빈도가 더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유관 상피내암(비침윤성)

유관을 이루는 세포에서 생긴 암으로, 유관의 기저막을 침범하지 않은 0기 암이라고도 합니다. 침윤성 유방암보다 훨씬 예후가 좋지만 암세포가 기저막을 뚫고 성장할 경우 침윤성 유관암으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소엽 상피내암(비침윤성)

소엽을 이루는 세포에서 생긴 암으로, 소엽의 기저막을 침범하지 않은 0기암입니다. 유관 상피내암에 비해 젊은 연령층에 흔하고 다발성, 양측성의 빈도가 높습니다. 이 또한 암세포가 기저막을 뚫고 성장할 경우 침윤성 유관암 및 침윤성 소엽암으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파제트병

유두 및 유륜의 피부에 주로 발생하는 유방암의 특수한 형태로 전체 유방암의 1-2% 미만의 드문 암입니다.

침윤성 유방암의 기타 종류

점액성암, 수질성암, 유두상암, 관상암, 선양낭성 양종, 분비성 암종, 아포크린 암종, 화생성 암종 등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남성 유방암

여성 유방암의 약 1% 이하의 빈도로, 침윤성 유관암이 가장 흔합니다.

유방암의 발생요인과 기전

유방암은 모든 암 중에서 가장 연구가 많이 된 암종 중 하나인데도 아직 확실하게 유방암의 발생기전이라고 밝혀진 것은 없습니다. 하지만 유방암의 위험인자들은 많이 알려져 있는데, 위험인자란 그 요인이 있을 때 100% 암이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암에 걸릴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아지는 인자를 뜻합니다.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유방암도 환경적인 요인(발암물질이 좋은 예가 되겠습니다), 즉 외부의 영향과 유전적인 요인 두 가지에 의해서 생길 수 있습니다. 그 중에서 유전적인 요인인 암 진단을 받기 쉬운 유전자를 가지고 태어나는 경우는 외국의 경우 전체 유방암의 5~10% 정도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아직 정확한 연구 결과가 나와 있지는 않습니다.

그 외 유방암의 원인으로는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 방사선 노출과 음식물 특히 고지방식, 알코올 섭취, 흡연, 환경 호르몬 등이 고려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쪽 유방에 암이 있었던 사람, 대장암이나 난소암이 있었던 사람, 상체 비만이 있는 사람에서 유방암의 발생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유방암 환자들에서는 특별한 원인을 찾을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유전 요인

전체 유방암의 5~10% 정도가 유전과 관련이 있으며, 나머지 90% 이상은 산발적인 여러 가지 위험인자들의 상호작용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입니다.
어머니와 자매 모두 유방암이 없는 경우에 비하여, 어머니나 자매 어느 한쪽에 유방암이 있는 경우에는 유방암을 진단 받을 가능성이 약 2~3배 정도 높아지며, 어머니와 자매 모두가 유방암이 있는 경우에는 약 8~12배의 위험성을 가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가족력이 강하게 의심이 될 때는 전문가와 상의하여 유전자 검사 등을 받거나, 정기적인 검진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합니다.

호르몬 요인

에스트로겐은 여성의 여성성을 지켜주는 굉장히 중요한 호르몬이지만 유관 세포의 증식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오랫동안 에스트로겐에 노출되는 경우 유방암의 발병 확률이 높아집니다. 따라서 정상적인 생리과정에서 작용하는 여성 호르몬, 경구 피임약, 폐경 후의 호르몬 치료 등에 오랫동안 노출되는 경우 유방암의 위험도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경구 피임약의 경우 유방암의 위험성을 2배 정도 증가시킨다는 보고가 있지만 젊은 여성들의 저용량 경구 피임약으로 인한 유방암 위험도는 거의 없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습니다.

유방암 예방 차원에서 무분별한 여성 호르몬의 사용은 피해야 하며, 호르몬 치료를 받는 경우에는 전문가에게 꼭 1년에 한번 이상 자궁내막암과 유방암에 대한 검사를 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연령 출산 · 수유 요인

대부분의 유방암은 40세 이후의 여성에서 발견되며 연령이 증가하면서 빈도도 높아집니다. 또 자녀가 없거나 자녀를 적게 둔 경우, 늦게 첫 자녀를 둔 경우(30세 이후) 그리고 수유를 하지 않은 여성에서 유방암의 발생 가능성이 높습니다.

음주

술은 유방암 발생에 매우 중요한 위험요인 중 하나입니다. 하루 2잔 미만의 적은 음주에서도 유방암 발생 위험이 증가합니다. 또한 음주량이 늘어날수록 유방암 발생 위험도 역시 증가합니다. 따라서 유방암에 있어 적정 음주량이란 없으며, 적은 양의 알코올 섭취도 유방암의 위험요인이 됩니다.

비만

비만은 유방암 발생의 주요 위험요인 중 하나입니다. 특히 폐경 후 여성의 비만은 유방암 발생 위험을 높입니다. 폐경 이전의 여성에 있어 비만이 유방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가에 대해서는 아직 논란이 있습니다.
비만은 인슐린이나 에스트로겐과 같은 호르몬의 대사에 영향을 미치며, 정상적인 세포사멸을 저해하고 발암환경을 촉진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유방암고위험군

· 어머니나 형제 중에 유방암 가족력이 있는 사람

· 한쪽 유방에 유방암이 있었던 사람

· 출산 경험이 없었던 사람

· 30세 이후에 첫 출산을 한 사람

· 비만, 동물성 지방을 과잉 섭취하는 사람

· 장기간 호르몬의 자극을 받은 사람 (이른 초경, 늦은 폐경, 폐경 후 장기적인 여성호르몬의 투여)

· 가슴부위에 방사선 치료를 받았거나 핵폭탄에 노출된 경험이 있는 사람

· 지속적인 유방 문제(덩어리 병소가 있는 유방)와 자궁내막, 난소, 대장에 악성종양이 있었던 사람

유방암 예방

암은 여러 가지 원인 인자들의 복합적인 작용에 의해 발생하기 때문에 유방암을 예방하거나 피할 수 있는 간단하고 쉬운 방법은 없습니다. 금연, 적당한 운동, 적정 영양 상태의 유지(신선한 야채, 과일 섭취), 가능하면 30세 이전에 첫 출산을 가질 것, 그리고 수유 기간의 연장 등을 통하여 어느 정도 예방이 가능합니다.

유전적 요인으로 유방암이 발생할 확률이 높을 경우에는 전문가와 상의하여 암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진 타목시펜, 랄록시펜 등 항호르몬 제제를 복용하여 유방암 발생을 억제하는 방법을 고려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유전성 혹은 가족성 유방암 환자의 가족 등 유방암 발생 위험이 높은 경우에 선택적으로 예방적 유방절제술을 받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와 같이 가족성 유방암의 발생빈도가 낮은 곳에서는 이에 대해 아직 뚜렷한 연구 결과가 없습니다.

유방암과 음식

유방암과 음식의 관련성에 대해 많은 연구와 여러 역학조사가 시행되었지만, 특정 음식물, 영양소 혹은 비타민과 유방암과의 인과관계를 과학적으로 신빙성 있게 연결시키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장암, 전립선암 등과 더불어 유방암의 주요 원인이 음식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유방암과 음식의 관련성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야채, 과일

야채와 과일은 세포분화를 촉진, 세포분열을 중지, 항산화물질, 해독효소의 기능을 증진, 면역기능 강화, 에스트로겐 농도를 저하하는 기능 등으로 유방암의 발생을 적게 하는 작용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야채는 매끼 반찬으로 2-3가지 이상, 과일은 간식으로 하루에 1-2번 이상 충분히 섭취하도록 합니다.
우리가 섭취한 음식물은 결과적으로 호르몬의 작용과 면역기능 등에 영향을 미치게 되며, 야채와 과일 등은 비타민 및 무기질, 그리고 항산화물질 등을 많이 포함하여 신체의 기능을 보호합니다.

지방

모든 종류의 지방(포화지방, 불포화지방 등)은 유방암의 원인이 되며, 지방 섭취 감소는 유방암 위험을 감소시킨다고 합니다. 그러나 일부 연구에서는 등푸른 생선에 함유된 불포화지방산이 유방암의 보호인자로 작용한다는 내용이 발표된 바 있습니다. 따라서 지방의 경우 특히 포화지방(등푸른 생선 기름을 제외한 동물성지방)이 많이 들어간 음식을 많이 먹는 나라에서 유방암의 발생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동물성 식품은 그 가공형태와 조리방법에 따라 발암물질이 발생할 수 있어 암 발생에 관여를 하게 됩니다.

· 포화지방 : 돼지고기나 쇠고기 등의 동물성 지방에 주로 분포하는 지방성분

· 불포화지방 : 대두유 , 참기름, 들기름 등의 식물성 지방에 주로 분포하는 지방성분
등푸른 생선에 함유되어 있는 지방성분

음주

알코올은 여성들의 에스트로겐 및 안드로겐의 혈중농도를 높임으로써 유방암의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여성들은 특히 엽산의 흡수가 낮아지게 됩니다. 음주량과 유방암 발생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들도 있으며 폐경 후의 여성이 매일 규칙적으로 한 잔씩 음주를 하면 유방암의 발생 위험이 30% 증가된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유방암 환자에 있어서 알코올의 영향에 대해 아직까지는 정확하게 알려져 있지 않았으나 하루 1~2잔 이상의 음주는 피하는 것이 좋으며, 에스트로겐에 민감한 유방암 환자들은 특히 금주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녹차

녹차 성분 중 폴리페놀, 특히 카테킨은 항산화 작용이 뛰어나 유방암 조직의 혈관성장을 둔화시키고 에스트로겐도 저하함으로써 유방암의 성장을 억제시킨다는 보고가 있으나, 사람에게 적용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임상연구가 요구됩니다.

적정 체중 유지

비만은 폐경 후 여성의 유방암 발생 위험을 높입니다. 따라서 유방암 예방을 위해서는 적정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활발한 신체활동과 균형 있는 식사로 적정체중을 유지하도록 합니다.

활발한 신체활동

활발한 신체활동은 폐경 후 여성의 유방암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적당한 운동량은 주 5회, 하루 30분 이상 땀이 날 정도로 걷거나 운동을 하는 것입니다. 또한 일상생활에서 신체활동량을 늘이기 위해서 자가용 대신 대중교통 이용, 가까운 거리는 걷고 , 엘리베이터 이용 대신 계단 오르내리기 등으로 실천할 수 있습니다.
규칙적인 신체활동은 체중 관리뿐만 아니라 삶의 질을 높이고 , 심장병 및 골다공증의 예방과 관리에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유방암 증상

유방암의 초기에는 대부분의 경우 아무런 증상이 없으며, 유방의 통증은 초기 유방암의 일반적인 증상은 아닙니다.

· 가장 흔히 나타나는 증상은 통증이 없는 멍울이 만져지는 것입니다.

· 병이 진행되면 유방뿐만 아니라 겨드랑이에서 덩어리가 만져질 수 있습니다.

· 유두에서 피가 섞인 분비물이 나오거나 젖꼭지에 잘 낫지 않는 습진이 생기는 경우에도 유방암의 일종인 파제트 병의 증세일 수 있습니다.

· 유방암이 심하게 진행된 경우에는 유방 피부 혹은 유두가 유방 속으로 끌려들어가 움푹 패이거나 유두가 함몰되기도 합니다.

· ‘염증성 유방암’은 멍울은 잘 만져지지 않으면서 피부가 빨갛게 붓고 통증이 있거나 열감을 수반하여 염증이 생긴 것처럼 보이는 특수한 형태의 유방암입니다.

· 암이 진행하면 유방피부의 부종으로 마치 피부가 오렌지 껍질같이 두꺼워질 수 있는데, 이것은 피부 밑의 림프선이 암 세포에 의해 막혀 피부가 부어오르기 때문입니다.

· 암이 겨드랑이에서 림프선에 전이되면 커진 림프선이 만져지기도 합니다.

· 암이 더욱 진행되면 커진 암 덩어리가 유방의 형체를 거의 파괴시킬 수도 있습니다.


남성 유방암은 여성에 비해 1/100로 드물고 대부분 고령에게서 발생하며 유두 밑에 딱딱한 덩어리가 만져집니다. 따라서 나이가 드신 분이 멍울이 만져질 때는 단순히 멍울인지 암 덩어리인지 구별하기 위해 진찰을 받아야 합니다.

진단방법

유방 병소의 진단은 자가 검진 및 임상 진찰, 방사선 검사(유방촬영술 , 유방초음파 등), 생검 등이 있습니다. 유방확대술을 받으면 유방암 발견이 어렵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불법시술이나 주사로 인해 유방 조직이 망가진 경우가 아니라면 검사가 가능하며, 검진을 위해 유방촬영술 외에 유방초음파 등 추가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자가검진

유방 자가 검진은 자신의 유방을 스스로 만져보아 암이나 다른 이상이 생겼는지 확인하는 방법으로, 비용이 들지 않고 위험성이 없는 좋은 방법이며 아직도 유방암 환자의 70% 이상이 자가 검진에 의해 암을 발견하고 있습니다. 조기 발견으로 유방암의 완치율과 생존율을 높이며 유방을 보존하여 여성으로서의 아름다움과 삶의 질을 높인다면 자가 검진은 꼭 필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유방 자가 검진의 적절한 시기는 매월 생리가 끝나고 2~7일 후 유방이 가장 부드러울때가 최적기 입니다. 자궁 제거술을 시행하였거나 폐경이 된 여성은 매월 일정일(예: 1일, 15일, 30일)을 정하여 정기적으로 자가 검진을 합니다.

자가 검진 방법

· 1단계: 거울 앞에서 관찰하기

· 2단계: 앉거나 서서 촉진하기

· 3단계: 누워서 촉진하기

유방 자가 검진을 할 때는 다음과 같은 사항을 주의 깊게 보아야 합니다.

· 멍울

· 통증

· 유두 분비

· 유두의 함몰

· 유방의 주름

· 유두습진

· 유방 피부의 변화

· 유방크기의 변화

유두의 위치 변화

유방의 크기와 대칭성

건강한 여성의 유방은 크기나 모양에 있어 대칭적이거나 꼭 같지는 않습니다. 유방의 크기는 유선 조직의 양보다는 선조직을 싸고 있는 지방 조직의 양에 의해 결정이 되는데, 일반적으로 출산의 경험이 없는 여성의 유방은 원추형이거나 반구형입니다.

덩어리, 움푹하거나 평평한

덩어리가 의심되면 부드럽게 유방을 눌러보고 유방을 움직여서 함몰된 곳이 있는지 찾아봅니다. 피부가 함몰되거나 또는 유두가 치우친 경향이 있으면 암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피부 색깔, 부종

림프관의 폐쇄로 피부 부종, 확대된 구멍과 함께 두꺼워진 피부가 되며 이러한 피부는 돼지피부(pigskin) 또는 오렌지 껍질 모양을 나타냅니다.

유두 크기와 모양, 유두 방향, 발진, 궤양 또는 분비물

장기간 지속된 단순한 유두의 퇴축은 흔히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전에는 서 있던 유두가 퇴축되면 암을 의심할 수가 있는데, 이는 유두 후면의 종양과 관련한 섬유조직 때문에 유두가 종양이 위치한 방향으로 편향되거나 유두가 넓어지고 평평해지는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유방암은 자칫 유두와 유륜(젖무리)의 피부염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또, 유두의 분비물은 대개 암이 아닌 상태에서 발생하지만, 혈성의 유두분비물이 있는 경우에는 전문의에게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의사의 진찰

전문의에 의한 임상 진찰은 유방암의 발견과 병기 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자가 검진에서 찾지 못한 유방암을 임상 진찰로 발견할 수 있으며, 만져지는 것이 모두 종양은 아닙니다. 정상조직, 섬유성 병변(섬유낭종성 변화, 기질 섬유화 등), 지방(종)등이 모두 만져진 종괴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초음파 소견과 임상 소견이 일치된 경우 추가 조직 검사 등은 시행하지 않습니다.

진단 검사의 종류

유방촬영술

유방촬영술은 유방암 검사의 필수 기본검사이며 유방초음파 등의 검사에서 발견이 어려운 미세석회화 등의 조기암 병변 발견 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5mm 정도 크기의 종괴도 발견이 가능하며 90~95%의 정확성을 보이고 , 촉지되지 않은 유방암을 발견하는데 있어 가장 예민한 검사로 조기에 암을 진단할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방법입니다. 하지만 젊은 여성에서는 유방에 섬유질이 많아 유방촬영술만으로 완전한 진단을 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습니다. 이러한 고밀도 유방일수록 유방촬영술의 민감도가 감소되므로 유방초음파와 병행합니다.
유방촬영술은 특수 촬영이며 유방을 가만히 판에 대고 있으면 촬영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유방을 모두 포함시켜 상당한 압박이 가해져야만 유방의 병변이 정상 구조와 구별되게 나옵니다. 이때 제대로 눌러지지 않으면 환자에게 전해지는 엑스선 양이 많아지고 유방촬영사진이 뿌옇게 흐려져 병변을 찾을 수 없습니다.

유방초음파

유방조직의 밀도가 높아 유방촬영술에서 종괴를 관찰하기 어려울 때 유용한 진단방법입니다.
유방 낭종의 경우 90~99%의 확진을 내릴 수 있습니다. 또한 암진단을 확진하기 위하여 조직검사를 실시할 경우에는 실시간으로 종괴를 관찰하면서 시행할 수 있기 때문에 손으로 잡히지 않는 작은 종괴의 조직 검사에서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악성 종양과 양성 종양은 초음파 소견에서 60-80% 구별이 가능하며, 악성의 가능성이 있는 경우나 악성 소견시 조직 검사를 하고 악성의 소견이 없는 경우는 추적 검사를 6개월/1년, 2년 정도 추적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자기공명영상(MRI)

검사 비용이 비싸서 대중적인 검사는 아니지만 방사선 노출이 없고 , 양쪽 유방을 비교할 수 있으며, 영상이 선명합니다. 유방의 자기공명영상은 다음과 같은 경우 사용할 수 있습니다

· 유방암의 진단뿐만 아니라 유방암 수술 전 범위, 병기 결정, 전이 여부를 확인

· 최근 다양한 검사 기법을 통하여 상피내암이나 다발성 병변의 진단

· 수술 후 잔류 유방암을 평가하고 재발 평가

· 액와림프절 전이만 있는 경우 원발성 유방암을 찾기 위해

· 양측 유방암

전산화단층촬영(CT)

유방암이 확진 된 후 병기 결정을 위해 사용하며 치료 후 재발, 또는 전이 여부를 확인하는데 유용합니다. 또한, 치료 후 추적 검사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종양세포의 대사 변화를 단층촬영 및 3차원의 이미지로 나타내는 진단 방법입니다. 전이가 의심되나 전이 위치를 알기 어려운 경우, 다른 검사로 암과 감별이 어려운 경우에 유용합니다.

영상 유도하 조직검사

유방에 종괴나 이상 소견이 있을 때 암을 확진하는 최종적인 방법으로서, 과거에는 수술을 통하여 절제하여 시행하였으나 최근에는 일부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침, 총, 맘모톰 등을 이용해 간단한 방법으로 조직검사를 시행하며 병리학적인 진단을 합니다.
이는 실시간으로 병소를 보면서 정확한 위치에서 검사가 가능하며 악성의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의심되는 병소, 양성의 모양이라도 빠르게 자라거나 모양이 변하는 병변에서 시행할 수 있습니다. 종류로는 세침 흡인 세포검사, 총생검, 맘모톰 조직검사가 있습니다.

세침 흡인 세포검사

가는 바늘 (20-25게이지)을 병변 부위에 찔러 소량의 세포를 얻어 현미경으로 보아 암의 유무를 검사하는 방법입니다. 간편하고 정확하며 큰 합병증 없이 환자에게 고통을 덜 주는 방법입니다. 침으로 하는 조직검사의 경우 잘 만져지는 병소에 대해서는 별 무리 없이 여러 번 검체를 채취할 수 있으나 잘 만져지지 않는 병소의 경우 실시간으로 초음파영상을 보면서 바늘을 병변 내에 위치시킨 후 흡인하며 약 90% 이상에서 암을 정확하게 진단해 낼 수 있습니다. 장점으로는 시술이 빠르고 통증이 적으며 안전하며 혈종의 발생이 적고 세침의 경로를 따라 암 전이의 가능성이 적습니다. 물혹의 경우 주사기로 액체를 흡입함으로써 진단 및 치료가 가능합니다. 단점으로는 충분한 양의 조직을 얻을 수 없어 정확도는 높지만 정확한 진단을 내리는데 한계가 있고 숙련된 세포병리 전문가가 필요하며 유방암의 조직학적 등급을 알 수 없습니다. 또한, 침습성 유방암과 상피내 유방암을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총생검(Core Biopsy)

총생검은 피부에 부분 마취를 한 후 굵은 바늘(14-18게이지)을 장착한 생검용 장비를 사용하여 병변 부위에 바늘을 위치하여 용수철 기능을 이용해 총을 쏘듯이 방아쇠를 눌러 바늘이 자동으로 조직의 일부를 떼어내게 하는 간단한 방법입니다. 여러 번 조직을 채취하는 생검 방법으로 5회 정도 반복시행하며 충분하지 못한 조직의 검체율은 3-7%정도입니다. 합병증으로 출혈, 통증, 염증, 흉벽 손상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맘모톰 조직검사(Mammotome Biopsy)

맘모톰 조직검사는 조직을 확보하는데 애로가 있었던 기존의 방법을 개선한 검사법입니다. 기존의 방법과 달리 병소에 바늘을 한번 위치시킨 후 반복적으로 여러 번 원하는 양의 조직을 얻을 수 있으며 수술조직검사 만큼 정확합니다. 영상 유도 하에 굵은 바늘(11 또는 8게이지) 을 병소에 넣고 진공흡입기를 작동하여 바늘 안으로 조직을 끌어들인 후 바늘내부의 회전칼을 작동시켜 자동으로 병변을 잘라 유방 밖으로 배출해주는 최신 조직검사 방법입니다. 암이 의심되는 경우는 조직검사 목적으로 이용되지만, 병변이 최대직경 3cm이하의 양성 종양으로 병소를 제거하기를 원하는 경우에는 큰 흉터 없이 그 병변을 완전히 제거할 수 있어 양성 혹의 치료적 목적으로도 사용됩니다. 암으로 강력히 의심되는 병변을 맘모톰으로 제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암 조직을 무리하게 제거하다 보면 병변 부위에 출혈이 많거나 딱딱해져서, 특히 유방보존수술을 할 때는 깨끗한 절단면을 찾을 수 없고 수술 범위를 정하는데 어려움이 있기 때문입니다.

유방암의 진행단계

유방암의 병기는 종괴의 크기, 주변 림프절로의 전이, 다른 장기에 침범한 정도를 기준으로 하여 4가지로 분류됩니다. 병기는 병의 진행 상태를 알려주기 때문에 병기의 결정은 치료 방법을 선택하는 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척도입니다.

종괴의 크기(T), 림프절 전이 정도(N), 다른 장기 침범 여부(M)를 조합하여 흔히 말하는 병기를 1~4기로 크게 분류하고, 세부적으로 A, B로 구분하게 됩니다.

수술이 가능한 경우

(선행화학요법) → 수술 → 수술 후 보조요법 (보조항암화학요법 → 방사선치료 / 호르몬요법)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

항암화학요법 / 항호르몬요법 / 방사선 치료

유방부분절제술 (유방보존수술)

종양의 크기가 4~5cm 이하이고 단일 종양이면서 심한 상피내암 성분이 없는 경우 유방보존수술과 액와부 림프절 곽청술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암종괴가 있는 부위의 유방조직 일부를 포함하여 종괴를 제거하고 액와부 림프절 곽청술을 시행하는 방법으로, 조기 진단률이 높아짐에 따라 최근 유방보존수술률은 증가 추세에 있습니다.
유방보존술을 받은 후에는 반드시 방사선 치료를 받아야만 국소 재발을 줄일 수 있습니다.

변형근치절제술 (유방전절제술)

유두와 피부를 포함하여 유방 조직 전부와 액와 림프절을 일괄 절제하는 방법입니다.
유두하 종양이나 종양의 크기가 큰 경우 전절제술을 시행하게 되며, 침습성이 아닌 상피내암에서도 변형근치절제술을 실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최종 조직검사 결과에 따라 종양의 크기가 크거나 림프절 전이가 있는 경우, 추가적인 방사선 치료가 병행되기도 합니다.

감시 림프절 생검술

기존의 경우 림프절 전이 상태에 상관없이 액와 림프절 곽청술을 시행하였으나, 최근 감시 림프절(암이 제일 먼저 전이되는 액와 림프절)을 찾아내는 기술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감시 림프절에 암이 없는 경우에는 2-5개 가량의 감시 림프절을 생검하는 것으로 수술을 마치게 되며, 감시 림프절에 암의 전이가 있는 경우는 진단적, 치료적 이유로 액와 림프절 곽청술을 시행하게 됩니다.
감시 림프절 생검술로 림프 부종 등의 수술 (액와 림프절 곽청술 ) 후 합병증은 많이 줄어들고 있는 상태입니다.

유방절제술 재건술

유방절제술 후 근육이나 인공 보조물을 삽입하여 유방을 재건하는 방법으로, 이 수술의 장점은 무엇보다 미용효과와 심리적 만족감이 크다는 점입니다. 시행하는 시기에 따라서 유방암을 수술하면서 바로 시행하는 즉시 재건술과 3~6개월 이후에 시행하는 지연 재건술로 나눌 수 있으며 사용되는 보형물의 종류에 따라 자기조직(근육)을 이용하는 방법과 보형물을 이용하는 방법으로도 나눌 수 있습니다. 때로는 유방의 일부를 보존하는 유방보존술을 시행한 후에도 결손이 큰 경우 근육을 이용하여 결손을 메울 수 있습니다.

몇몇 대규모의 연구를 통해 유방보존수술과 유방절제술 후 재발 및 생존율에 있어서 유의한 차이가 없다는 것이 밝혀지고 정기 검진에 의한 조기 유방암이 늘어남에 따라 유방보존수술은 계속 늘어날 전망입니다. 또한,항암화학요법이나 방사선 치료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안전하게 시행할 수 있으나, 방사선 치료를 받을 경우 보형물은 좋지 않습니다. 유방의 재건술은 암의 재발 가능성이 적을 경우에 주로 시행하고, 유방의 상실로 인해 정신적 충격이 크게 예상되는 환자들에게는 그 적용 범위를 넓힐 수 있습니다.

약물 요법

유방암은 수술로 완전제거를 했다고 생각되는 경우에도 다른 곳에서 병이 재발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수술 후에도 남아 있을 수 있는 미세한 암세포를 제어함으로써 재발을 감소시키고자 하는 것이 약물 요법의 목적입니다.
아주 조기의 유방암을 제외하고는 수술 후 항호르몬요법이나 항암화학요법 혹은 둘을 다하게 되는데, 그 선택은 환자의 연령, 폐경의 유무, 종양의 크기 및 액와부 림프절의 전이 정도, 환자의 다른 건강 상태에 따라서 의사가 정합니다.
유방암의 약물 요법은 크게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요법(항호르몬요법, 항암화학요법, 표적치료)이 있으며 어느 요법을 어떠한 순서로 결정하는지는 환자의 연령, 폐경의 유무, 유방암의 현미경적 특성, 전이정도, 환자의 증상 및 다른 건강상태에 따라서 결정하게 됩니다.

항호르몬요법

유방암 세포는 크게 호르몬 수용체 양성인 경우와 음성인 경우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암이 만들어지는 당시부터 호르몬 수용체를 가지고 있는 암을 호르몬 수용체 양성이라고 하고, 호르몬 수용체가 없는 암을 호르몬 수용체 음성이라고 합니다. 호르몬 수용체는 여러 종류가 있으며 유방암에서 중요한 작용을 하는 것은 에스트로겐 수용체와 프로게스테론 수용체입니다. 이 두 수용체 중 한 가지만 존재해도 우리는 그 유방암을 호르몬 수용체 양성이라고 부르며, 이런 경우 수술 후 혹은 유방암이 재발했을 때 항호르몬요법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항호르몬요법은 유방암 치료제 중 가장 오래된 요법으로 호르몬 수용체의 양성도가 강할 때에 치료 효과가 큽니다. 무엇보다도 대부분의 항호르몬요법은 경구용이고 항암화학요법에 비해 약물의 부작용이 적어 환자의 삶의 질이 유지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약물의 부작용이 경미하기 때문에 의외로 많은 환자들이 항암제를 투여 받고 있지 않다고 믿는 경향이 있으며, 반대로 극소수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을 지나치게 염려하여 복용을 거부하거나 소홀히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꾸준히 장기 복용하는 것이며 용법과 용량이 중요하기 때문에 반드시 의사의 지시에 따라 복용하도록 해야 합니다.

대표적인 호르몬제 중 타목시펜은 에스트로겐 수용체에 작용하여 항암 효과를 나타내고, 폐경 전후의 모든 유방암 환자에게 사용됩니다. 비교적 최근에 개발된 아로마타제 저해제인 아나스트로졸(Anastrozole), 레트로졸(Letrozole), 엑스메스테인(Exemestane, aromacin)은 아로마타제에 작용하여 조직의 에스트로겐 생성을 줄임으로써 기존의 타목시펜보다 항암효과가 더 크나 폐경 후 여성에게만 안전하게 사용할 수가 있습니다. 폐경 후 여성에게 있어서 아나스트로졸, 레트로졸, 엑스메스테인은 수술 후의 보조호르몬요법으로 점차 타목시펜을 대체하고 있습니다.
이 외 타목시펜과 유사하게 에스트로겐 수용체에 작용하는 풀베스트란트(fulvestrant, Faslodex)는 폐경 후 여성에게 투여되며 전이성 유방암의 2차 약제로 쓰이고 있습니다.

항호르몬요법과 항암화학요법을 동시에 투여하였을 때 약물에 의한 부작용이 커지는 반면에 효과는 증가되지 않기 때문에, 최근에는 약물을 차례차례 투여하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수술 후에 항암화학요법을 정맥으로 4차례에서 8차례 투여를 마친 후에 항호르몬제를 5년간 복용하도록 합니다.

항암화학요법

많은 사람들이 통상적으로 알고 있는 항암제 치료가 항암화학요법입니다. 최근 10년 동안 효과가 입증된 많은 항암제가 유방암에 허가되어서 수술 후 보조항암화학요법으로서만이 아니라 재발한 경우에도 환자에게 투여되고 있으며 완화 효과가 뛰어납니다.

항암화학요법에는 3가지 유형이 있으며 각각은 목적에 따라 나뉘게 됩니다.
첫째는 수술 후 재발을 막기 위해 투여되는 보조항암화학요법이 있으며, 둘째, 수술 전 종괴의 크기를 감소시키고 가능한 한 유방 보존술을 시행하고자하는 목적으로 시행하는 수술 전 항암화학요법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재발이 된 후 증상의 완화와 병의 진행을 최대한 늦추고자 시행되는 완화목적의 항암화학요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완화목적의 치료에 있어 호르몬 수용체가 음성이라서 항호르몬제가 반응을 하지 않을 경우, 혹은 항호르몬제에 더 이상 효과가 없는 경우, 그리고 전이암에 의한 증상이 심하여 빠른 약물 효과가 필요한 경우에 항암화학요법을 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항암화학요법은 단일요법보다는 여러 가지 약물을 함께 투여하는 복합항암화학요법이 더 효과적이나 부작용이 많다는 문제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항암화학요법은 정맥주사로 투여되고, 전신에 미치는 부작용이 심한 경우가 많아서 삶의 질을 제대로 유지하면서 지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폐에 전이되어 기침을 하거나 숨이 차고, 뼈에 전이가 되어서 통증을 겪을 때처럼 증상이 있을 때에 항암화학요법을 사용하면 증상의 감소가 비교적 신속하게 이루어질 수 있으며, 보존적인 치료의 발달로 인해 많은 환자들이 항암화학요법으로 인한 부작용을 잘 견딜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항암화학요법의 부작용으로는 혈액 독성, 소화기계의 점막독성, 구역, 구토증 등이 있기 때문에 일정한 간격을 두고 투여하게 됩니다.

많은 항암화학요법제들은 그 치료 효과가 다르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보조항암화학요법으로 사용할 수 있는 항암화학요법의 범위를 정해 놓고 있습니다. 재발한 유방암의 경우에는 보조항암화학요법으로 사용하지 않았던 약을 일차적으로 쓰면서 환자의 선택이나 다른 장기의 기능 또는 전반적인 상태를 고려하여 처방하게 됩니다.

많은 종류의 항암화학요법제가 있으나 대부분의 재발성 유방암은 점차 약에 내성이 생기게 되어 3차, 4차 이후로 갈수록 반응율이 떨어지고 항암화학요법으로 인한 부작용이 커집니다. 그러므로 환자의 기동상태가 나빠져서 거의 누워 지내는 경우에는 항암화학요법으로 더욱 전신 상태를 악화시키는 것보다 의사와 의논 후에 통증 관리 등 완화요법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겠습니다.
참고로 점차 경구용 항암제가 개발 되고 있으나, 아직은 한두 가지 종류만이 유방암에 효과가 있습니다.

표적치료

정상 세포와 달리 유방암 세포에만 특이적으로 발현되는 인자를 표적으로 하여 여러 가지 약제들이 개발되어 있는 데 이런 약제들을 통상적으로 표적치료제라고 합니다.

대표적인 것이 1998년 미국 식약청에서 재발성 유방암 치료제로 허용한 허셉틴(Herceptin)으로 우리나라에서도 2003년부터 보험수가로 고시되고 있습니다. 항호르몬요법이 호르몬 수용체가 양성일 때 효과가 있듯이 허셉틴은 허투(HER2) 수용체가 많이 발현된 유방암에서만 효과가 있기 때문에 반드시 허투 수용체를 검사한 후 양성인 경우에 투여하고 있습니다.

전체 유방암 환자의 약 20~30%에서 허투 수용제가 양성으로, 임상시험 결과 재발된 유방암의 경우 허셉틴 투여로 생명 연장을 기대할 수 있었으며 특히 다른 항암제와 같이 병용 투여하였을 때 더 효과적인 것이 관찰되었습니다.

이 허셉틴은 재발성, 전이성 유방암뿐만 아니라 조기 유방암에서도 허투 수용체가 양성인 경우 1년간 투여를 했을 때 재발율을 50%, 사망률을 30% 낮추는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2009년부터 림프절 전이가 있는 조기 유방의 경우 1년간 투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허셉틴은 3주에 한번씩, 또는 매주 투여되는 주사제인 반면 같은 계통의 라파티닙(lapatinib, Tykerb)은 경구용 제제로 매일 복용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현재 라파티닙은 허투 수용체가 양성인 재발성, 전이성 유방암에서 허셉틴 후 2차 약제로 허가가 된 상태이며 단독 투여보다는 다른 항암화학요법과 같이 사용했을 때 효과가 더 증대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허셉틴에 저항성을 보인 환자들에 있어서도 일부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이 외에도 많은 허투에 대한 표적치료제가 임상시험 단계에 있으며 그 결과에 따라 실질적으로 임상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약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유방암에서는 허투에 대한 표적치료제 외에 혈관형성억제제인 베바시주맙(Bevacizumab, Avastin)이 재발성 유방암의 치료제로 2008년 미국 식약청에서 허가를 받았습니다.

허셉틴과 달리 임상 연구 결과 생명 연장의 이점이 없어서 식약청 허가를 놓고 아직 논란이 있는 상태입니다. 그리고 호르몬 수용체와 허투 수용체가 없는 유방암 환자나 유전성 유방암 환자의 경우에서는 DNA복구 단백질인 PARP-1 (poly[ADP-ribose] polymerase 1)을 표적으로 하는 올라파립(Olaparib) 같은 약제들이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으며 현재 대규모 3상 임상시험 중입니다.

방사선 치료

유방 절제 수술 후 방사선 치료는 국소 재발을 방지하고 생명을 연장시키는데 목적이 있습니다. 유방암 환자 중 방사선 치료를 해야 하는 경우는 다음과 같습니다.

유방보존수술을 시행한 경우

과거에는 유방암의 병기에 상관없이 유방을 전부 절제하는 유방전절제술을 시행하는 것이 보편적이었으나, 유방보존술이 점차로 보편화되면서 수술 후 방사선 치료의 역할도 점차 강화되고 있습니다. 유방보존술을 시행한 경우 모든 환자가 방사선 치료의 적응증이 되는데, 전체 유방 및 액와부 림프절을 포함하는 치료 범위로 방사선 치료가 행해집니다. 유방보존술이 보편화된 가장 큰 이유는 이렇게 유방을 보존하면서도 방사선 치료를 병행하였을 때 과거 유방전절제술을 시행한 경우와 같은 치료 성적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유방암의 특성상 유방암이 발생한 쪽의 전체 유방에서는 상당수의 재발이 있을 수 있어 방사선 치료로 혹시 숨어 있을지 모르는 미세 병소를 제거함으로써 가능합니다. 이는 초기 유방암 (2cm이하) 이라도 방사선 치료를 추가하며 항암화학요법, 항호르몬요법을 병용하여도 방사선 치료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유방전절제술을 시행한 경우

한편 유방전절제술을 시행한 경우에도 종양의 크기가 5cm 이상이거나 액와부 림프절 전이 개수가 4개 이상인 경우에는 유방 절제 부위 및 액와부, 쇄골상부 림프절에 재발할 위험이 높아 방사선 치료를 시행하게 됩니다.

종양의 크기를 줄일 필요가 있는 경우

, , 척추 등에 전이되어 증상 완화를 목적으로 하는 경우

방사선 치료는 통상적으로 1일 1회씩, 주 5회 치료 (월-금)하며, 유방전절제술 후 약 6주, 유방보존술 후 약 7주간 합니다. 치료 기간 중 수시로 치료범위를 확인 또는 확인 촬영을 하며, 담당 의사는 지속적인 관찰을 합니다.

수술로 인한 부작용

수술 후 유방암 환자에게 몇 가지 부작용이 있습니다. 그러나 환자의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부작용은 아니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후유증으로는 겨드랑이 부위에 물이 고이는 경우(장액종), 감각신경 손상으로 인한 수술한 쪽 팔 안쪽의 이상감각 등이 있는데 주로 수술 직후에 발생합니다. 그리고 장기적 부작용으로 림프 부종이 있을 수 있습니다. 림프 부종이란 수술을 받은 쪽의 팔이 붓는 현상을 말합니다. 이는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로 액와부 림프절 및 림프관이 제거되어 조직내의 림프액이 적절하게 흡수되지 못하여 발생하는 현상입니다.
유방암 수술 후의 림프 부종은 평생 지속될 수 있지만, 대부분의 환자들은 별다른 문제없이 생활합니다. 여러 가지 효과적인 치료방법이 있지만 가장 좋은 치료는 림프 부종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항암화학요법의 부작용

모든 종류의 항암화학요법은 부작용이 있습니다. 물론 예외도 있지만 대부분 부작용은 일시적인 것입니다. 가장 흔한 부작용은 탈모, 구역, 구토 , 전신 쇠약, 백혈구 감소증(쉽게 감염이 생길 수 있다), 혈소판 감소증(피가 쉽게 나며 잘 멈추지 않는다), 조기 폐경 등입니다. 또 사용하는 약제와 사용 기간에 따라 부작용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유방암에 많이 쓰이는 독소루비신(doxorubicin)의 경우 장기간 사용하였을 경우 심장기능을 저하 시킬 수 있는 약제로 알려져 있으며, 탁솔(Taxol, paclitaxel)의 경우에는 장기간 사용 시 말초신경계에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부작용이 일반 항암제에 비해 적을 것으로 예상되는 표적치료제의 경우에도 부작용이 있을 수 있는데, 대표적인 허셉틴의 경우 심장기능의 저하가 있을 수 있고 라파티닙의 경우에는 설사가 대표적인 부작용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호르몬치료의 부작용

항호르몬요법제인 타목시펜은 반대편 유방암이 발생할 가능성을 50% 정도 감소시킨다고 합니다. 타목시펜은 흰색 알약으로 하루에 한 번, 20mg 경구복용을 하는데 타목시펜으로 몇 가지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타목시펜으로 인한 부작용은 안면 홍조(얼굴이 화끈거림), 불규칙한 생리, 질내 분비물 등이 있으며 드물게 체액 저류, 우울증 그리고 피부홍반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드물게 자궁내막암의 발생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아로마타제 저해제의 경우에는 가장 흔한 부작용에 안면 홍조, 뼈 통증이 있으며, 폐경 후 여성에게 골소실, 골다공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정기적인 골밀도 검사가 필요합니다.

방사선 치료의 부작용

전반적으로 유방암의 수술 후 보조 치료로서 방사선 치료는 별다른 합병증을 동반하지 않고 , 합병증이 발생하더라도 가벼운 부작용에 불과하며 치료 후 몸이 회복되면서 좋아집니다.
방사선 치료의 부작용은 크게 방사선 치료 중 또는 치료 직후 발생하는 급성 부작용과 방사선 치료 후 수개월이 지나서 발생하는 만성 부작용으로 구분됩니다.

급성 부작용으로는 방사선에 직접 쪼이는 부분에 생기는 여러 증상이 있는데, 주로 겨드랑이가 붓는 느낌, 치료받은 유방의 가벼운 통증, 유방 부위의 열감, 치료받은 유방 및 유두의 색이 점차 햇볕에 탄 듯하게 변하는 것 등이 있습니다.

만성 부작용 중 가장 흔한 것은 치료받은 유방 쪽 팔이 붓는 림프 부종이 있습니다. 림프 부종은 방사선 치료 단독의 부작용이라고 하기는 어렵고 , 수술방법, 수술시 겨드랑이 림프절 절제 정도, 방사선 치료 등이 모두 합쳐져서 발생 확률이 높아집니다.
림프 부종은 수술 직후에서부터 수술 및 방사선 치료가 모두 끝난 후 수 년이 지난 후에도 발생하는 등 그 발생 시기가 매우 다양하여 치료 후에는 지속적으로 팔을 관리해야 합니다.

방사선 폐렴도 방사선 치료의 만성 부작용으로 발생할 수 있으며, 유방전절제술 후 방사선 치료를 시행한 경우가 유방보존술 후 방사선 치료를 시행한 경우에 비해 흔하게 발생합니다. 방사선 폐렴의 증상은 미열 및 가벼운 기침, 가래를 동반하며 대개의 경우 1달 내지 2달 동안 증상이 지속된 후 별다른 합병증 없이 자연적으로 치유되지만 심한 경우에는 스테로이드 제제의 사용과 같은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방사선 폐렴은 대개 방사선 치료 직후부터 약 6개월 이내에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 외 드물게 방사선 치료를 받은 부위에 육종 등이 만성 부작용으로 생길 수 있습니다.

재발과 전이

유방암 치료 후 재발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은 환자에게 도움이 됩니다. 전이 병변을 조기에 발견하면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며, 완치될 가능성이 높고 , 장기간 편안하게 우수한 삶의 질을 유지하며 살아갈 수 있습니다. 아울러 환자에게 정신적인 위안을 줄 수 있습니다.

유방절제술 국소 재발

80%-90%가 처음 치료 후 5년 이내에 발생하고 거의 대부분의 경우 10년 이내에 발생하지만, 처음 수술로부터 15-20년이 지난 후에 발생하는 경우도 보고되고 있습니다. 국소 재발이 발견된 경우에는 가능하면 외과적인 수술로 절제하는 것이 좋고 , 그 밖에도 항암화학요법, 방사선 치료 등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유방보존술 국소 재발

유방보존술과 방사선 치료를 병행한 환자의 약 10-15%에서 국소 재발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유방보존술 후 재발하는 경우는 유방절제술 후 재발하는 경우보다 예후가 좀 더 좋은 것으로 조사되고 있는데, 이는 유방보존술이 비교적 초기의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되기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이 경우의 치료 방법에는 수술 , 항암화학요법, 방사선 치료 등이 있습니다.

전이성 재발

처음 진단 시에는 원격 전이가 없고 , 유방암에 대한 치료 후 추적검사를 받던 중 유방 외의 장기에서 재발이 확인되는 경우를 말하며, 이는 국소 재발과 동반되는 경우가 많지만, 때로 국소 재발없이 전이성 재발만 확인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렇게 다른 장기로 전이된 유방암의 경우 일반적으로 치료에 대한 반응 및 예후가 좋지 않습니다.
전이 장소로는 뼈에 전이되는 경우가 가장 많고 , 그 다음 폐, 간, 중추신경계 등의 순서입니다. 그 증상은 환자의 상태나 전이 장소 등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으며, 여러 가지 다양한 치료방법을 동원해서 치료를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유방암도 항상 재발의 위험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유방암을 완전히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없듯이 유방암의 재발을 완전히 막을 수 있는 방법도 없습니다. 따라서 유방암의 진단 후에 치료를 잘 받은 것도 중요하지만,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초기에 재발을 발견하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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