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의 장단점

암세포는 종류에 상관없이 성장을 멈추지 않는 세포라는 공통점 때문에 어느 종류의 암
분야가 특별히 발달했다고 말하긴 어렵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외과적 수술이 최선의
치료법으로 여겨지고 있다. 물론 조기일수록 성공률도 높다.

암의 치료성적을 판단할 때 “5년 생존율”이란 것이 있다.
암은 외관상 완치된 것처럼 보여도 수년 안에 재발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완치 여부를
판단 하기까지는 수년을 기다려야 한다.

완치되었다고 장담할 수는 없으나 심리적으로 안심할 수 있는 기간이 5년 후부터인 것이다.
수술은 ‘암은 국소에서 시작하여 전신으로 퍼진다’는 원칙에 입각하여, 암 국소 및 부근
임파선까지만 퍼졌을 때 가능하며, 기대할 수 있다.

최근「암과 싸우지 마라」라는 충격적인 책을 펴낸 일본의 곤도 박사는, 수술을 하거나
수술을 하지 않았을 경우 생존기간에 큰 차이가 없다는 연구보고서를 내놓았다.
유방암은 치료할 경우 70%는 완치된다는 것이 현재 유방암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항암제에 호르몬을 병행 치료, 치료성적도 예전보다 월등히 좋아졌다고 한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 암 연구학자들 사이에선 과연 ' 수술이 최선의 치료법일까? '라며
수술자체에 의문을 표시하고 있기도 하다.

수술과 전이의 문제

대부분의 환자들이 수술을 결정했을 때, 기대하는 것은 모든 암세포를 잘라내어 완전히 없애
버리는 것이다. 현재로서는 다른 치료법이 외과요법 이상의 성적을 올리지 못하기 때문에
암치료의 중심이 되고 있다.

그런데 막상 보면, 수술은 성공했지만 환자는 사망한 사례가 적지 않다.
혈관생성 억제인자를 발표하여 커다란 반향을 일으켰던 포크먼 박사는 35년간 암에 대한
연구를 하면서 보다 본질적인 의문에 봉착했다. ‘왜 암은 수술로 말끔히 제거됐음에도
불구하고 몇 달 뒤 안보였던 전이 암이 나타나 생명을 앗아 가느냐’하는 점이다.

사실 이 의문은 무려 100여 년간 암 연구학자들을 괴롭혀 온 문제이기도 했다.
이 점에 대해 대부분의 암 연구학자들은 수술로 다 제거되지 않은 암세포가 재발의 원인이
라고 봤지만 그의 생각은 달랐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그는 1989년, ‘큰 암 덩어리가 다른 조그만 전이 암은 성장하지 못하도록
왕 노릇을 하며 혈관 신생을 막는 억제제를 생성하지만 수술로 애초의 암이 제거되고 나면
이 억제제도 없어져 다른 암들이 마구 성장하게 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다시 말하면 종양은 혈관생성을 촉진하는 물질뿐만 아니라 억제하는 물질도 함께 분비한다는
점이다.그래서 외과의사가 1차로 종양을 제거한 뒤에는 혈관 생성을 억제하는 물질이
사라지기 때문에 조그만 종양들이 급속도로 커 나간다는 것이다.

캐나다의 유명한 생물리학과 세포생리학 박사인 훌다 레게 클락(Hulda Regehr Clark)은
이소프로필 알코올이 암의 원인이 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훌다 레게 박사는 지난 20여년 동안 암의 원인을 연구해 왔는데, 20-30여가지 암의 원인 중
최근에 밝혀진 것 중에서 이소프로필 알코올이라는 소독제 남용이 암세포를 싸고 있는
막으로 하여금 민들레 홀씨처럼 퍼뜨려 주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만에 하나 훌다 레게 박사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암 제거수술을 할 때 메스를 대기 전후에
사용되는 이소프로필 알코올 소독제가 암을 번지게 만드는 원인이 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수술은 가장 위험한 암 전이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사실 수술요법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사고방식에는 나쁜 곳을 도려만 내면 그것으로 족하다’
는 뜻이 내포되어 있다. 그러나 생각만큼 암은 그렇게 단순하지가 않다.

수술과 합병증 문제

모든 질병은 국소적인 병이라기 보다는 전신적인 병이기 때문이다.
수술은 재발도 문제지만 수술 그 자체의 후유증도 심각하다.
암이 발생해 수술을 할 경우, 의사들은 불과 몇 mm정도의 초기 암이라도, 암을 중심으로
장기의 3분의2나 절제하여 안전을 기한다. 림프절 절제는 현재 외과적 수술의 상식이 되고
있다.

임파관은 다리에 고인 여분의 수분을 신체로 되돌아가게 하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중계기지인 임파절이 절단되어 버리면 임파관이 끊어져 다리에서 수분이 몸으로
되돌아가지 못하게 되고, 광범위한 절제수술의 후유증은 대단히 많다.

위암이나 자궁경부암, 유방암 수술의 경우 절제범위가 넓기 때문에 건강하게 나머지 생을
살아가는 것이 쉽지 않은 경우가 많다.


저작권자 © 암스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