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제의 문제점

항암제를 연구하는 의사들도 이 항암제가 암 정복의 대안일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하지만 달리 암을 공격할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에 사용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항암제와 방사선요법에 대한 어느 의사의 독백을 들어보면, “암 환자를 치료하다 보면 암이
먼저 죽는가, 인간의 면역체계가 먼저 파괴되는가? 항암제나 방사선치료는 독약에 누가 더
오래 견디는가의 시합이다. 암세포 공격에 매달리다 보면, 환자는 어느새 생명의 끈을 놓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항암제는 독가스에서 시작됐다. 항암제란 단도 직입적으로 말하면 ‘세포에 작용하는 독’이다.
과거에 알킬화제라는 독가스 성분을 암 치료에 이용했는데, 이 약은 암세포뿐만 아니라 정상
세포까지 무차별 공격한다.

지금 임상에 사용 중인 암 치료제는 약 40여종으로, 모든 항암제들은 세포분열에 개입해서
암세포를 고사시킨다. 세포분열은 정상이든 비정상이든 한 순간에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주의 깊게 짜여진 일련의 단계들을 거친다.

현재 항암제가 암세포를 공략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즉 암세포 자체를 죽이는 직접적인 방법과 암세포의 성장을 저지하는 간접적인 방법이다.

현재 항암제로 사용되는 약제의 대부분인 세포살상제(cytotoxic agent)는 첫번째 방법에
속한다. 세포살상제는 다시 암세포의 분열을 막는 세포분열억제제와 암세포의 대사과정을
손상 시키는 대사억제제로 나뉜다. 그 종류를 나누어 보면

대사 억제제
메토트렉사트, 6-Mp, 5-Fu, 테키푸르, 카르모푸르, 티오이노신, 시토신,
아리비노시드,염산안시타빈, 에노시타빈 등

세포분열 억제제
염산클로르메틴-N-옥시드, 시클로 포스파미드, 멜파란, 티오테파,
피보브로만, 트실산 인프로술판, 부술판, 염산 니무스틴,미토브로니톨 등

실제로 항암제는 독성이 워낙 강한데다 아군과 적군을 식별하지 못하고 정상세포까지
파괴하는 바람에 환자의 건강을 크게 손상시킨다.
또 암 조직은 처음에는 화학요법에 조금 위축되나 곧 변이를 일으켜 항암제의 양을 늘려야
하고, 동시에 부작용을 줄이는 약도 그만큼 복용해야 한다. 바로 여기서 항암제의 부작용이
문제로 대두되는 것이다.

암 세포에만 작용하고 정상세포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 약은 아직까지 알려져 있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신문보도나 TV보도를 보면 암은 벌써 퇴치 되었겠지만 그것은 일부 실험실
안에서의 얘기다.

암세포는 원래 정상세포로부터 갈라져 나온 것으로서, 세포의 구조, 대사구조, 분열과정
등이 정상세포와 거의 흡사하다. 따라서 암세포를 격퇴하는 약은 반드시 정상세포를 파괴
하게 된다.

암 환자에게 강력한 항암요법을 쓸 경우 사망률은 2-10%이고 발병률은 50-100%에 이른다.
여기서 발병률은 재발률이라고 볼 수 있다. 환자들 중에는 화학요법의 치료효과가 좋아 5년
이상 건강하게 지내는 경우도 있으나, 그 후유증을 견뎌 내지 못하면 몸의 방어력이 약해지기
때문에 오히려 암의 재발률도 상당히 높아진다.

이에 대해 일본의 곤도 박사는, 항암제는 암 치료에 별로 도움이 안 된다고 말한다.
왜냐하면 위암, 간암, 대장암, 폐암 등 일반인들이 잘 걸리는 암의 대부분은 항암제가
무의미한 그룹에 속한다는 것이다.

항암제가 효과가 있는 암은 급성 백혈병을 비롯한 소아암이나 조기 유방암 정도로,
이는 모든 암의 10%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즉 전체 암의 90%는 항암제의 효과가 제대로
없다는 얘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환자들은 ‘항암제’라는 이름 하나에 실낱 같은 희망을 가지고,
혹은 자신도 급성 백혈병이나 소아암의 효과를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서 또, 더 큰
이유는 항암제에 대한 지식 부족으로 항암치료에 응한다는 것이다.
현실적으로 다른 방법이 없는 만큼 10%의 의미를 간과할 수 없다는 얘기도 하고 있다.
하지만 객관적으로 항암제의 득실을 따져 본다면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더 많지 않을까 싶다.

방사선치료와 문제점

방사선치료는 수술과 달리 신체의 구조와 기능을 손상시키지 않기 때문에 최근 들어 각광
받고 있는 치료법이다. 방사선치료는 외부에서 방사선을 특정부위에 조사하거나 조직 내에
들어가 방사선조사를 한다.

조기 전립선암, 방광암, 자궁경부암, 유방암 등의 경우에 주로 사용하는 치료법이다.
수술 전에 방사선치료를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수술 전에 암의 크기를 줄여서 절제수술을
보다 쉽게 하기 위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각 장기의 방사선 최대 허용량은 간의 경우 30-40Gy(그레이:방사선 피폭단위),
소장과 대장은 50Gy, 골수는 30-40Gy, 콩팥과 폐는 20-30Gy, 림프구, 고환, 난소 등은
2-10Gy이다.

방사선 조사량이 많을수록 암세포의 파괴율이 높아지긴 하지만 그 주위에 있는 정상세포도
함께 파괴되기 때문에 신체 각 부위와 장기에 대한 방사선 최대 허용량을 정해 놓은 것이다.

만일 허용량 이상으로 방사선이 들어가면 심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방사선만으로 암을 치료하려면 최소한 50-60Gy이상의 방사선을 쏘여야 한다.
그런데 이렇게 많은 양의 방사선을 쏘이면 주위 조직이나 인접한 장기가 손상받고,
이로 인해 심한 합병증과 후유증이 나타난다.

따라서 수술 전이나 직후에 45-50Gy를 조사함으로써 훨씬 좋은 결과를 얻고 있다.
하지만 방사선 치료의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방사선 치료 부작용도 항암제와 같다.
방사선은 주변의 정상적인 조직까지 막대한 피해를 입히게 되어 오히려 정상세포가
암세포로 바뀌는 암화현상(癌化現狀)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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