⑤ 이런 사람은 투병에 실패한다.

남의 말을 주관 없이 맹신하는 사람.

암 치료에는 분명히 한계가 있는데도 병원 가서 주사 몇 대 맞고 치료받으면 낫겠지 하고 별 생각 없이 지내는 태평한 사람이거나, 남이 ‘이런 것 좋다’ 거나 ‘좋아졌다’ 는 말만 믿고 그대로 따라 하는 사람은 문제가 있다.

현재 의학기술을 이해하면 할 수록 아직도 어려운 게 암 치료라는 것을 느끼게 되는데 '이까짓 암쯤이야 별것 아니다' ‘내 병은 의사가 낫게 해 주겠지’ 하며 모든 것을 의료인에게 맡기거나, 암이 어떤 질병인지 알려고도 하지 않고 최소한의 지식조차 얻으려 하지 않는 사람이다. 이런 타입의 환자는 병원치료만 믿고 있다가 상태가 악화되면 크게 당황하고 결국 의료진을 원망하게 된다.

암 환자라면 적어도 암이라는 질병은 현대의학으로도 일정상황을 벗어난 상태는 제대로 효과적인 치료를 하지 못하는 질병 이라는 사실 정도는 인식하고 있어야 한다.

불안 초조감으로 항상 스트레스를 만드는 사람

암은 치료가 어렵고 걸리면 곧 죽는다는 선입견까지 있는 질병이다. 따라서 암 선고를 받으면 어느 누구나 당황하고 초조해진다. 필자도 암 선고를 받은 초기에 겉으로는 태연한 척 했지만 심정적으로 무척 초조했다.

그러나 많은 암 환자나 가족들 중에는 당장 죽는 병으로 알고 너무 불안해 하거나 초조해 하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 암환자들은 암 선고를 받은 후 시간이 지나면서 현실을 받아들이고 차분하게 치료에 임하기 마련인데,일부 환자는 지나치게 초조해 하는 분들이 있다. 이런 분들은 치료가 어렵다. 심리적으로 이런 상태를 보이는 환자는 면역기능의 저하로 인해 치료 효과를 제대로 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암은 당장 죽음에 이르는 병은 아니다. 의연한 자세를 갖고 긍정적 마음가짐에서 투병을 하면 치료 효과도 좋게 나온다.

심사 숙고하지 않고 경거망동하게 결정하는 사람.

어려운 일을 당할수록 침착해야 하는데 암 진단을 받은 경우에는 이는 더욱 중요한 가르침이다. 특히 암을 죽음과 연계하기 쉬운 우리들에게는 더욱 그렇다. 치료가 쉽게 되지 않는 어려운 질병일지라도 일단 침착해야 한다. 힘든 일을 당할수록 다시 한번 생각하고 살펴서 대처해야 한다.

다른 일에서도 마찬가지지만 특히 암 치료나 투병생활은 한 번의 잘 못된 결정이 치명적인 실수를 야기해서 어려운 지경에 처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결정을 해야 하는 환자가 결정을 내릴 때 심사숙고 하지 않고 덤벙대며 생각 없이 가볍고 무책 임 하게 결정해 버리면 안되므로 이런 사람은 다시 한 번 생각하는 여유를 갖고 모든 것을 결정하도록 태도를 바꾸어야 한다.

짜증과 불평을 항상 달고 사는 사람

암환자 중에는 가족에게 유달리 짜증을 많이 부리는 타입이 있다. 그러나 암은 환자 이상으로 가족들의 마음도 뭐라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괴롭다. 이런 가족의 마음은 헤아리지 못하고 도가 지나치게 가족에게 짜증을 부리면 아무리 가족이라도 견디기 어렵다.

필자의 경험으로도 투병 중일 때는 주변을 보는 눈이 조금은 부정적으로 변하는 것은 사실이다. 육체적으로 가장 힘든 것은 암환자지만 지나치게 짜증을 내면 가족들을 괴롭히는 것은 물론 결과적으로 투병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인식해서 가급적이면 짜증을 내거나 불평을 하는 일이 없도록 스스로를 다스려야 한다.

오직 자기 생각만 옳다고 억지를 부리는 옹고집쟁이

자기 주장만 내세우는 사람은 남과 어울리는데 문제가 발생하기 마련이다. 특히 가부장적인 자세를 보이는 중년남자들은 가족들에게 이런 문제점을 앉고 있는 분이 많다.

또 정보의 바다 인터넷은 활용하기에 따라 쉽게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고마운 존재이고 이런 인터넷과 친숙한 젊은 사람들은 짧은 시간에 많은 정보를 얻어 낼 수 있어 암에 대한자료도 젊은 인터넷 활용자가 더 빨리 정보를 습득한다.

그러나 노인들은 집안의 젊은 사람이 인터넷이나 다른 소스를 활용해서 얻은 정보를 토대로 의견을 말하면 '네가 의사냐?' 라며 핀잔을 주고 무시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자세이다. 요즘 젊은 세대는 의사에게만 의지해 왔던 이전 세대와는 다르다. 스스로 능동적으로 정보를 얻어낸다. 이들의 의견을 무조건 무시하지는 말아야 한다.
이와 반대로 인터넷의 정보를 절대적으로 믿어서는 안 되는 점도 있다. 인터넷에 올려진 자료는 검증되지 않은 것들이 많다. 일부 옹고집 형의 환자들은 인터넷의 정보를 최선의 치료방법으로 확신하는 경우가 있는데 무척 위험한 자세이다.

이쪽 말 저쪽 말 귀동냥하러 다니는 투병방법 쇼핑 맨

이것만 먹으면 치료된다.’ 라며 암 환자나 가족을 현혹하는 과장광고가 난무한다. 마음이 약해진 암 환자나 당황하고 있는 가족으로서는 귀가 솔깃한 내용들 이다. 그러나 이런 방법과 제품들은 대개 실망만 남기기 일쑤다.
이런 말에 기를 기우려 뭐든지 좋다는 것을 다 사거나, 이곳 저곳 쫓아다니면서 잡다한 방법들에 대해 듣고 다니면서 그렇게 들은 말들을 집대성해서 스스로 정보의 늪에 빠지는 사람이 있다.

암 치료의 우선순위는 스스로 공부를 해서 암에 대해 알고, 경험자의 경험담이나 의료진의 도움을 통해 자신의 상태를 정확하게 판단하는 것이 우선이다.

암이라는 질병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시간적 여유가 있기 때문에 공부하고 생각할 수 있다. 귀동냥에 의지하지 말고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지식을 갖춘 후 여유 있게 대처해야 한다.

한국 암을 이겨내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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