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종양표지자 검사

종양표지자 검사란 종양에 의해 또는 종양에 대한 인체의 반응으로 생성된 물질에 대한 검사를 말한다. 종양표지자(tumor marker)란 이렇게 생성되는 물질이어서 종양의 존재를 확인하는데 유용하다. 종양표지자 검사는 암의 선별 검사, 진단, 예후 판정, 치료효과 판정에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

이상적인 종양표지자는 특정 종양에 특이적이어야 하고, 조기 진단 및 선별 검사에 이용할 수 있도록 충분한 민감도를 가져야 한다. 그러나 이런 조건을 만족하는 종양표지자는 일부에 불과하고, 현재 이용되고 있는 종양표지자는 대부분 동일 조직의 다른 종양에서도 발견되는 종양연관성표지자이다.

종양표지자명칭

정상치

이상을 보이는 암 종류

AFP

<20 ng/㎖

간세포암, 췌장암, 위암, 난소암 등

CEA

<5.0 ng/㎖

소화기암, 페암, 생식기암, 대장암 등

POA

<27.9 U/㎖

췌장암, 간암, 담낭암, 담관암, 위암, 결장암

NCC-ST,-439

<7.0 ng/㎖

소화기암, 유방암, 폐암

NMP22

<10 U/㎖

방광암

beta-2-micro-globulin)

<2.5

다발성골수증, 백혈병, 림프종 등

PSA

<3.6 ng/㎖

전립선암

PIVKA-II

<0.1 AU/㎖

간세포암

TPA

<152 U/㎖

소화기암, 유방암, 폐암, 생식기암

calcitonin

<8 pg/㎖

갑상선암, 폐암, 유방암, 신장암, 간암 등

Ferritin

남16~194 ng/㎖

여10~80 ng/㎖

췌장암, 간암, 폐암, 백혈병 등

Cyfra21-1

<2.2~3.2 ng/㎖

폐암, 두경부암 등

IAP

<500 ㎍/㎖

소화기암, 폐암, 난소암, 백혈병

CA 19-9

<37 U/㎖

췌장암, 위암, 담낭암, 담도암, 결장암, 간암, 폐암, 난소암, 자궁암 등

CA 125

<50 U/㎖

난소암, 자궁암, 질암 등

SCC

<1.5 U/㎖

폐암, 자궁암, 난소암 등

NSE

<10 ㎍/㎖

소세포폐암, 신경세포종 등

CA 15-3

<30 U/㎖

유방암, 폐암, 난소암, 자궁암, 췌장암 등

γ-Semio protein

<4.7 ng/㎖

전립선암

P(알파-fetoprotein)

원발성 간암과 태아성 암을 진단하는 종양 표지인자이다. 간암의 치료 효과, 또는 수술 후 재발 여부를 알아보기 위한 방법으로 많이 사용되는 검사이다.

CEA(암 배아성 항원)

직장암·결장암·담낭암·췌장암·폐암 등에서 50-60%가 양성 반응을 나타낸다. 대장암이나 결장암일 때에 높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암 진단이나 재발 여부를 알아 보기 위해 많이 사용하는 검사이다.

수술 후에도 CEA검사가 지속적으로 양성으로 나타나면 지속성 종양이 있음을 알 수 있고, 수술 후에 CEA검사가 정상이었다가 다시 높아지면 재발과 관련이 있음을 알 수 있다. CEA검사의 한계수치는 20ng/ml이다.

CA15-3

유방암의 검진이나 유방암의 전이 여부를 진단할 때에 사용하는 종양 표지인자이

다. 암세포가 유방에만 있을 경우에는 10%정도 증가하지만, 전이가 일어날 경우에

는 60%이상 증가하게 된다. 이 검사의 정상수치는 15u/ml이다.

CA19-9 (당쇄 항원 19-9)

당쇄 항원을 검사하는 것으로 췌장암·위암·담낭암·간암·폐암·난소암·자궁암 등의 진단

이나 치료 효과를 알아 보기 위해 사용하는 종양 표지인자이다.

췌장암 환자의 80% 이상에서 이 검사에 양성 반응을 나타내며, 췌장암 환자의 50% 이상에서 1000u/ml이상의 수치를 나타내게 된다. 담낭암·담관암일 경우에는 70-90% 양성 반응을 나타낸다.

이 수치가 높게 나타나면 담즙이 울체되었거나 막혀서 담즙이 흘러 내려가지 못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이 검사는 담낭암 검사나 재발 여부에 많이 사용된다.

CA-125

이 검사는 난소암이나 자궁암 검사에 사용되는 종양 표지인자이다. 난소암에서는

70-100% 양성 반응을 나타내며, 자궁암에서는 30%가 양성 반응을 나타낸다.

POA (췌장암 태아 항원)

이 검사는 태아의 췌장과 췌장암에서 발견되는 항원으로, 췌장암 환자의 혈청과 특이적으로 반응한다. 췌장암 환자의 77-90%에서 양성 반응을 나타내게 된다.

SCC (편평 세포암종 TA-4)

편평 세포암종(폐암·자궁경부암)에서 나오는 항원성 물질이므로 이 검사에 양성으로 나타나면 일단 암으로 의심해 보는 것이 좋다. 자궁경부암에서는 이 항원이 직접 관련이 있고 70-80%의 양성 반응을 나타내게 된다.

PSA (전립선 특이 항원)

정상적이건 종양이건 간에 전립선의 요로상피에서 만들어지는 단백질 분해 효소로서, 종양일 때 많이 만들어지므로 전립선암의 진단이나 재발 여부를 판단하는 종양 표지인자이다. 이 검사의 정상 수치는 3.6ng/ml이고, 전립선 수술을 한 환자는 0.2ng/ml이하로 나타나야 한다.

TPA (조직 폴리펩티드 항원)

모든 상피성 종양에서 나오는 항원으로 건강한 사람의 양성률도 5% 정도되며 암이 진행되면 수치가 높아진다.

페리틴

철분이 몸 안에 저장될 때 아포페르틴이라는 단백질과 결합하여 만들어지는 철복합 단백질 복합체이다. 주로 위장관 점막층·간비장·골수·세망 내피 세포·체액 등에 있다. 모든 암의 일차 혈액 검사에 많이 이용하는 종양 표지인자이다.

이 수치가 올라가는 것은 백혈병과 악성 종양의 망막 세포 안에 철분을 저장하거나, 암세포가 피리틴을 더 많이 만들기 때문이고, 저장된 철분이 적거나 암성 출혈 시에는 그 수치가 내려간다.

종양표지자 검사방법

종양표지자는 말초 혈관에서 혈액을 채취, 검사하게 된다. 종양표지자검사는 대개 면역검사(immunoassay)가 이용된다. 면역검사는 항원항체 반응을 이용한 검사로, 측정 하고자 하는 물질에 선택적으로 결합하는 항체를 이용해서 원하는 물질을 측정할 수 있다. 그 방법을 세분하면

1) 응집법(particle immunoassay)

2) 효소면역측정법(enzyme immunoassay, EIA)

3) 방사면역측정법

4) 형광면역측정법

5) 화학발광면역측정법 등이 활용된다.

종양표지자 결과의 해석을 일회 검사결과에 의존해서는 안 된다. 대부분의 종양표지자는 특이도가 낮으므로 일회 결과만으로 악성과 양성을 구분하기는 어렵고, 상승된 수치가 발견될 경우, 연속적으로 검사하는 것이 진단에 중요하다.

일률적인 기준은 없지만, 환자의 나이, 성별, 가족력, 환경 등을 고려하여 적절한 기간 후에 다시 검사하는 것이 추천된다.

검사목적에 따른 종양표지자검사 종류

종양표지자의 검사와 해석에 있어서 중요한 몇 가지 개념들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선별 검사(screening):

증상이 없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특정 질환이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한 검사. 질환을 가질 가능성이 있는 사람을 빠뜨리지 않기 위해서 대개 민감도(sensitivity)는 높지만 특이도(specificity)는 낮은 방법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선별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을 경우 반드시 특이도가 높은 검사를 추가하여 양성(false positive)을 배제해야 한다. 선별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다고 반드시 질환이 없는 것은 아니다.

- 진단 검사(diagnostic tests):

증상이 있거나 선별 검사에서 이상이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특정 질환이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한 검사. 높은 수준의 민감도와 특이도가 요구되므로 대개는 여러 검사들을 종합해서 해석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 예후(prognosis):

특정 질환의 중장기적 결과를 의미하는 용어로, 생존율, 재발률, 장애가 남는 정도 등의 여러 가지 지표로 나타낼 수 있다.

- 민감도(sensitivity):

질환이 있는 사람들을 얼마나 잘 검출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질환을 가진다음과 같은 식으로 표현된다.민감도(%)=(질환을 가진 사람이 양성으로 나온 경우)/(질환을 가진 사람이 양성으로 나온 경우+질환을 가진 사람이 음성으로 나온 경우)x100

- 특이도(specificity):

질환이 없는 사람들을 얼마나 잘 배제하는 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다음과 같은 식으로 표현된다. 특이도(%)=(질환이 없는 사람이 음성으로 나온 경우)/(질환이 없는 사람이 음성으로 나온 경우+질환이 없는 사람이 양성으로 나온 경우)x100

- 위양성(false positive):

실제 질환이 없지만 검사상으로 양성이 나오는 경우. 대개 민감도가 높은 검사일수록 위양성이 높다.

- 위음성(false negative):

실제 질환이 있지만 검사상으로 음성이 나오는 경우. 대개 특이도가 높은 검사일수록 위양성이 높다.

종양표지자의 해석 시 주위 해야 할 점

결과 해석에는 몇 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 우선 일회 검사결과에 의존해서는 안 된다.

대부분의 종양표지자는 특이도가 낮으므로 일회 결과만으로 악성과 양성을 구분하기는 어렵고, 상승된 수치가 발견될 경우, 연속적으로 검사하는 것이 진단에 중요하다.

일률적인 기준은 없지만, 환자의 나이, 성별, 가족력, 환경 등을 고려하여 적절한 기간 후에 다시 검사하는 것이 추천된다. 또 연속 검사를 의뢰하거나 치료 후 경과 판정을 할 때에는 동일 검사 시약을 사용하는 동일 검사실에서 검사하여야 한다.

재발을 감시하기 위한 종양표지자로는 치료 전 상승되어 있는 종양표지자를 이용하여야 하고, 검사결과 해석 시에는 종양표지자의 반감기 및 대사를 고려해야 한다.

이러한 사항들에 더하여 환자의 병력 및 가족력, 신체 검진 및 영상의학적 소견, 병리소견까지 고려한 종합적인 판단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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