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면역병리검사

면역병리검사는 항원-항체 반응을 이용하여 세포의 단백질 발현 양상을 분석하는 검사이다. 즉, 종양 세포가 특정 항원(단백질)을 발현하는 경우 이에 대한 상보적인 항체로 반응시키면, 이 항체 는 상보적인 항원에만 특이적으로 결합하게 되는데 이 항원>-항체 결합 산물을 이차 항체 등을 처리하여 반응을 증폭시키고 발색시킨 후 현미경으로 관찰하여 종양세포가 항원을 발현하는지 (양성), 발현하지 않는지(음성)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 면역병리검사의 종류를 요약해 보면 다음과 같다.

1) 미분화 종양의 감별진단

세포(또는 조직)는 종양이 되면 원래의 모습을 잃어버려 형태학적 소견만으로는 어느 세포 또는 조직에서 기원한 종양인지 알 수 없는 상태가 되는데, 이러한 세포 또는 종양을 ‘미분화’ 라고 한다. 암종, 육종, 림프종, 흑색종 등 거의 모든 종류의 종양이 미분화된 형태를 보일 수가 있어, 면역병리검사를 통한 감별 진단이 필요하다.

2) 전이성 종양이 기원한 장기의 추정

위암, 간암, 폐암, 대장암, 유방암은 각 장기의 상피세포가 암종으로 변한 것이지만 환자의 암이 여러 곳에 동시에 전이된 상태로 발견된다면 어느 장기에서 기원한 암인지 알기 어렵다. 어떤 종류의 암인지를 정확히 알아야 그에 맞는 적절한 항암치료를 할 수 있으므로 의사는 암의 기원 장기를 찾기 위해 각종 검사를 시행하게 되는데 이때 유효한 검사방법이다.

3) 림프종과 백혈병의 진단

림프종과 백혈병은 B림프구, T림프구 또는 다른 혈액 세포에서 기원하는 암이다. B림프구 기원의 림프종만 해도 종류가 20가지에 이르며, 종류별로 환자의 예후 및 치료 방침이 다르다. 림프구들은 모두 작고 둥근 모양을 하고 있어서 숙련된 병리의사가 보아도 형태학적 소견만 으로는 어떤 종류의 림프종인지 정확히 알 수 없다. 따라서 림프종의 감별 진단을 위해서는 여러 가지 항체를 사용한 면역병리검사가 필수적이다.

4) 치료 방침 결정과 예후 추정

치료 방침 결정과 예후 추정을 위한 면역병리검사는 특히 최근에 급격히 발달하고 있는 분야로 최근 많은 항암제들이 암에서 발현되는 특정한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여 개발되고 있는데 이에 활용되는 검사방법이 면역검사이다.

저작권자 © 암스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