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적항암제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해 세포독성 항암제는 암세포나 정상세포 구분없이 빨리 분열하는 세포를 죽인다. 암세포와 정상세포를 구분해낼 방법이 없어 빨리 분열하는 세포를 무차별적으로 공격한다.

표적항암제는 암세포에만 많이 발현되는 특정 단백질을 표적으로 삼는다. 기존의 항암치료가 무차별적으로 가하는 융단폭격 이었다면, 표적치료제는 특정물질만 표적으로 하는 항암제이다.

1. 표적항암제 종류별 치료대상질병

암세포와 정상세포를 구분 짓는 타겟이 있다고 하더라도 다 표적항암제가 듣는 것은 아니다. 표적항암제를 쓴다고 모든 암환자들에게 다 잘 듣는 것은 아니고, 특정 유형을 가진 암환자에서 잘 듣는다. 어떤 환자들에서 잘 듣는지를 찾아내는 것이 관건이다.

상품명

일반명

투약방법

주요대상암

타겟물질

글리벡

이마티닙

먹는 알약

-만성골수성백혈병

c-kit, PDGFR

이레사

제피티닙

먹는 알약

-폐암

EGFR

타세바

얼로티닙

먹는 알약

-폐암

EGFR

허셉틴

트라스트쭈맙

주사약

-유방암

HER-2

리턱산

리툭시맙

주사약

-임파종

CD20

얼비툭스

세툭시맙

주사약

-대장암, -두경부암

EGFR

야바스틴

베바시쭈맙

주사약

-대장암, -폐암

VEGF

2. 표적항암제의 종류와 작용기전

표적 치료제들은 대부분 암세포가 특징적으로 가지고 있는 분자를 표적으로 하여 그 효과를 나타낼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분자적 표적이 되는 것은 암세포의 신호전달경로, 혈관신생, 세포간질, 세포주기조절인자, 세포사멸 등이다. 이 중 현재 치료에서 중요한 표적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는 티로신 키나제 길항제를 비롯한 '신호전달경로 억제제'와 '신생혈관생성 억제제' 는 다음과 같다.

= 신호전달경로 억제 항암제 (Signal Transduction Pathway Inhibitor)

암세포의 성장, 분화 및 생존에 있어 신호전달경로의 활성화가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신호전달경로를 활성화 시키는 중요한 매개 효소들로는 티로신 키나제, 프로테인 키나제 C 및 Farnesyl transferase 등이 있으며, 이러한 효소들의 활성을 억제하는 표적 치료제들이 개발되어 사용되고 있다.

- 티로신 키나제

티로신 키나제(tyrosine kinase)는 세포가 성장신호를 전달하여 암세포의 생존이나 증식, 전이를 일으키므로 단클론 항체와 저분자 화합물을 이용하여 티로신키나제의 활성을 억제하는 표적 치료제들이 개발된 것이다.

- 글리벡

경구용 항암제로 저분자 화합물인 글리벡은 티로신 키나제의 활성을 억제하여 만성골수성백혈병의 치료에 사용되고 있다. 또한 글리벡은 위장관간질종양(GIST)에서 티로신 키나제의 활성을 억제하는데, 수술이 불가능한 간질종양이나 전이성 위장관간질종양의 치료에서 효과를 보여주고 있어 현재 임상에서 사용되고 있다.

- 허셉틴

주사용 항암인 허셉틴은 티로신 키나제의 활성을 억제한다. 허셉틴은 HER2를 과발현하는 전이성 유방암에서 기존의 항암제와 병용하여 사용함으로써 좋은 효과를 내고 있다.

- 얼비툭스

얼비툭스는 상피세포 성장인자수용체(EGFR)에 대한 단클론 항체로서 HER1 수용체에 결합하여 HER1 수용체 활성화를 억제한다. 얼비툭스는 기존의 항암 화학요법에 반응을 보이지 않는 전이성 대장/직장암 환자에게 단독으로 사용했을 때도 효과를 보이지만 기존 항암제(이리노테칸)와 얼비툭스를 병용해서 사용했을 때도 반응을 보인다고 알려져 있다.

- 이레사

경구용 항암제로 이레사는 상피세포 성장인자수용체 티로신 키나제 억제제로 기존의 화학요법에 실패한 비소세포폐암(수술 불가능 또는 재발한 경우) 환자에게 사용되고 있다.

- 타쎄바

경구용 항암제로 타세바는 상피세포 성장인자수용체와 관련된 티로신 활성 효소의 세포 내 인산화 억제제로 1차 항암제의 치료에 실패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 사용되고 있다.

= 신생혈관생성 억제 항암제

종양의 크기가 작은 경우(1~2 ㎣ 이하)에는 혈관이 없어도 종양의 생존이 유지되지만 그 이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받아야 하며, 이 때 신생혈관의 생성이 필수적인데 종양의 성장과 전이를 억제하기 위해 신생혈관의 형성을 억제하는 표적 치료제이다.

= 혈관내피세포 성장인자 억제 항암제

암세포는 VEGF(혈관내피세포 성장인자)라는 물질을 분비하며, 티로신 키나제가활성화되면서 신생혈관들이 생성되어 종양의 성장 및 전이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그러므로 이 경로를 차단해서 신생혈관 생성을 억제하는 표적 치료제들이 개발되었다.

- 아바스틴

주사용 항암제인 아바스틴은 신생혈관 형성을 억제하는 작용을 한다. 아바스틴은 전이성 대장암 환자에서서 1차 요법으로 기존 항암제와 함께 치료에 사용되고 있으며, 비소세포폐암에도 사용되고 있다.

- 수텐

경구용 항암제인 수텐은 혈관내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VEGFR)와 혈소판유래 성장인자 수용체(PDGFR)의 티로신 키나제 수용체의 억제제로서로 진행성 신세포암과 위장관간질종양의 치료에 사용되고 있다.

- 넥사바

경구용 항암제. 진행성 신세포암의 치료에 사용되고 있으며, 흔하게 보고되는 부작용으로는 피부 발진, 수족 피부 반응 및 피로감 등이 있다.

3. 표적항암제의 향후 과제

표적항암제에 장미 빛 미래만 있는 것은 아니다. 장미 빛 미래를 위해서 극복해 나가야 할 어려움도 많다.

= 약의 효과에 문제

표적항암제라고 해서 기존의 세포독성항암제보다 더 효과적인 것은 아니다. 환자분들 중에서는 ‘표적항암제’ 라면 더 효과가 좋은 것 같고, ‘세포독성항암제’라고 하면 독할 것 같이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 표적항암제의 효과가 세포독성항암제의 효과만 못한 경우도 많이 있다.

그래서 임상연구자들은 표적항암제의 효과를 극대화 하기 위해 다른 약과 섞어서 사용할 때 더 효과가 좋은지 그리고 어떤 유전자 유형을 가진 환자들에게서 더 효과적인지를 연구하고 있다. 실제로 요즘 나오는 임상시험 결과들을 보면 표적항암제 단독으로 사용하기 보다 기존의 세포독성항암제와 섞어서 쓰면 더 좋은 결과를 보이곤 한다. 아무리 표적항암제라도 표적항암제만이 능사는 아니다. 표적항암제는 약의 효과 면에서도 아직은 보완되어야 할 점들이 많다.

= 약의 부작용문제

표적항암제에도 부작용이 있다. 허셉틴은 심장독성, 이레사는 여드름과 설사, 리툭시맙은 과민반응 등의 부작용이 있다. 이런 부작용들을 예방하거나 줄이기 위한 노력들도 이루어져야 한다.

이외에도 암세포와 정상세포를 구분 지으면서 쉽게 타겟이 가능한 좋은 표적을 찾아내는 일 역시 더 연구되어야 할 부분이다. 표적항암제의 비싼 가격 역시 큰 문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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