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 임박 환자의 간호요령

환자를 멀리하지 말라. 역설적이지만 환자가 가장 의사를 필요로 할 때가 바로 이때이다. 격려하고 지지하여 주며, 고독을 느끼지 않게 하기 위해 가족·친지의 문병을 장려한다. 환자가 자기의 슬픈 마음을 표현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이끌어 가면서 환자의 체면과 위신을 세워준다.

동통이 왜 오는지를 의학적으로 자세히 설명해 주면 더 잘 참는다. 또는 진통제를 아끼지 말고 쓴다. 마약 중독쯤은 뒤에 얼마든지 고칠 수 있음을 알라. 환자가 자기 인생의 의의를 발견하도록 도와준다.

5) 임종을 앞둔 환자와 제 증상변화와 임종신호

1 마약성 진통제투여

대부분의 임종 환자들은 마약성 약물을 투여 받은 상태이며, 암으로 죽는 환자의 98%가 생의 마지막 24시간 동안에도 마약성 진통제를 투여 받는다고 한다.

환자가 반 혼수 상태에 있을 때라도 소량의 진통제는 좌약 또는 주사로 계속 주어야 한다. 때로 통증이 심해지는 증거가 보여 진통제를 증량해야 할 때도 있다.

2 호흡관리

호흡은 정상인데도 호흡 곤란을 느끼는 경우에는 베개를 등에 받쳐 주어 앉은 자세를 취해 준다. 불쾌감을 유발하는 호흡 곤란은 보통 불안을 동반하므로 누군가 환자 곁에 있거나 따뜻한 손과 부드러운 목소리가 불안 완화에 도움을 주는 것이 좋다.

청색증을 동반한 급격하고 심한 호흡 곤란은 산소가 효과적이며 필요시 항불안제, 몰핀을 이용하여 편안한 수준으로 호흡 수를 감소시킴으로써 숨가쁨을 완화시킬 수 있다. 죽음 직전에는 호흡이 얕아지고 거칠어지며 호흡 정지 시간이 길어지고 호흡수와 깊이는 감소된다.

동시에 인두와 기관지 내에 분비물이 축적되어 크고 거친 "그르렁" 소리를 들을 수 있는데 이는 환자를 괴롭히는 원인은 아니나 가족에게 고통을 주게 된다. 이때는 필요 시 약물을 투여 받을 수도 있고 환자를 옆으로 눕혀 분비물의 배출을 도와 주면 완화될 수도 있다.

3 핍뇨와 실금

탈수된 환자의 소변량은 감소되고 농축되며 순환기능부전은 결국 신기능부전으로 빠지게 되어 제대로 소변을 볼 수 없게(핍뇨) 된다. 실금은 죽음 직전에 있을 수 있고 전혀 없을 수도 있다. 이때 방수포를 준비해서 침상에 깔아 주고, 실금이 문제가 된다면 피부 자극과 습기를 예방하기 위해 소변 줄을 삽입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4 느린 순환 작용

사지의 체온과 피부색은 생의 마지막 순간을 나타내는 가장 뚜렷한 증상중의 하나로, 신체의 사지가 차가워 지고 피부가 창백해지며 발은 푸른색으로 변하게 되고 자주색과 푸른색의 반점이 나타나기도 한다.

5 혼돈

혼돈은 본질적으로 간헐적이며 중간중간에 의식이 명료한 간격이 있다. 조용한 분위기, 낯익은 사람들이 함께 있고, 갑작스러운 변화는 피하고, 같은 말이라도 반복 설명해 주어 환자에게 자주 현실 감각을 주는 것이 좋다.

6 공포, 불안, 초조

극도로 흥분 상태를 나타낼 수 있으므로 불안을 말로 표현하거나 발산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공포감을 느낄 때는 함께 있어 주고 환자의 손을 붙잡고 부드럽게 말하면 조용해진다. 경우에 따라서는 진정제를 투여할 수도 있다.

7 활력의 변화

체온, 맥박, 호흡, 혈압은 사람이 죽어가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기본적인 증상이다.죽음을 예상할 수 있는 활력의 형태는 맥박 횟수가 증가되고 불규칙해지며 체온은 대사작용이 저하되므로 비정상이 된다.

8 발한과 열감

과도한 발한은 특히 밤에 나타나 수면을 방해하며 보통 열은 동반하지 않는다. 피부는 차갑지만 때로 잠옷을 벗어 던져 버린다. 땀을 잘 흡수하는 면제품을 이용하고 덥지 않도록 실온을 조절해 준다.

9 사라져가는 의식

졸음이 오고 무감각해지며, 기억력의 상실, 심하면 어떤 기능도 스스로 조절할 수 없게 된다. 그러나 의식의 정도는 사람마다 다양하다. 반응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깨어나 웃고 말할 수도 있으므로 끝까지 함께 있어 주고 지지해 주어야 하며 환자가 무의식 상태로 보이더라도 수행 중인 일을 설명해 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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