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 남성들을 괴롭히는 전립샘비대증 !
방치하면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빠른 진단과 치료가 중요합니다.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비뇨의학과 문두건 교수와 전립선 비대증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Q. 전립선, 전립샘 무엇이 맞나요?

두 단어가 혼용되고 있으나, 둘 다 같은 의미입니다. 10여 년 전 의학용어 개편 당시 전립샘이라는 용어가 등장했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전립선이 더 흔히 사용됩니다. 전립선 내에도 유선이나 침샘처럼 샘조직이 2/3 정도를 차지하고 있고, 정액의 30% 정도를 생산하기 때문에 전립샘이라고 칭하는 것도 맞다고 생각합니다.


Q. 전립샘 크기는 얼마나 되나요?

전립샘 크기는 과거에는 주로 밤톨, 현재에는 호두 알 크기로 비유되고 무게는 20g 정도입니다.


Q. 전립선이 커지는 이유는?

사춘기 이전엔 모양만 있는 전립샘이 30대 중반부터 커지기 시작해 6~70대에 증상이 나타납니다. 전립선비대증의 가장 중요한 발생 원인은 남성호르몬과 노화입니다. 이외에도 인종, 유전적 인자, 체질, 식이나 영양, 동맥경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Q. 전립선이 커지면 어떤 증상이?

대표적으로 소변을 자주 보게 되는 '빈뇨', 소변 줄기가 가늘고 힘이 없는 '세뇨', 소변을 보려 해도 머뭇거리게 되는 '주저뇨', 소변을 보고도 남은 듯한 '잔뇨감' 등이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소변이 마려우기 시작하면 참지 못하는 '절박뇨', 수면 중에 소변이 마려워 잠에 깨거나 설치는 '야간뇨' 등도 있습니다.


Q. 중년 이후 누구나 전립선비대증을 겪을 수 있다면, 치료 꼭 해야하나요?

전립선이 크다고 오줌발이 약하거나 전립선이 작다고 모두 소변을 잘 보는 건 아닙니다. 실제로도 전립선비대증 진단을 받고 문제없이 지내시는 분도 많습니다.

비대증은 대개 30대 중반부터 서서히 커지기 때문에 60~70대 불편한 증상을 느낄 때에는 자연스러운 노화현상이라고 생각하는 분도 많습니다.

하지만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받지 않으면, 방광결석 등 합병증까지 생길 수 있습니다. 소변 배출이 원활하지 않아 소변이 농축되고, 그로 인해 요로 감염이 발생하고 방광에도 돌이 생깁니다. 나이가 들어 면역력이 떨어지게 되면 증상은 더욱 악화될 수 있어 방치는 금물입니다.

Q. 전립선비대증 방치하면 전립선암이 되나요?

방치한다고 암이 되진 않습니다. 다만 암과 비대증의 증상이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에, 비대증 증상을 겪고 계시다면 전립선 특이 항원 검사(PSA)를 통한 암 감별 검사를 받기를 권장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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