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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과 의사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7-05-19 오전 9:11:52   조회 : 1712 

지난해 12월 가천대 길병원이 국내 최초로 IBM '왓슨(Watson)‘을 도입하면서 병원계에 인공지능 바람이 불고 있다. 부산대병원, 건양대병원, 계명대 동산병원 등에 자리 잡았고, 국내 병원 10여 곳이 왓슨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왓슨은 매일 쏟아지는 300개 이상의 의학저널, 200개 이상의 의학 교과서, 1,500만 페이지에 달하는 의료정보, 치료 가이드라인을 제안하며 의사의 진료를 돕는다.

급변하는 의료 환경 속에서 의사의 한정된 기억과 지식기반의 치료가 아닌, 더욱 다양한 정보를 기반으로 환자에게 최상의 진료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이렇게 인공지능(AI)이 발달하면서 의사의 설 자리가 줄어드는 것이 아니냐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많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왓슨의 진료 정확도는 특정 영역의 전문의 수준까지 향상됐으며, 왓슨과 의사의 처방이 다를 경우 환자들이 의사보다 왓슨의 처방을 선호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인공지능에도 수많은 장점이 존재하지만 아직 인공지능이 의사의 역할을 대신하려면 해결해야 할 것이 몇 가지 있다.

먼저, 인공지능은 사람과 정서적인 교감을 나누기 힘들다. 환자의 History taking이나 진료 전반에 있어서 환자와의 교감이 필요한데 인공지능이 아직 환자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두 번째로, 아직 가치판단의 문제가 있다. 환자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의사가 치료법을 결정할 때는 환자를 위해 몇 가지 고려해야할 사항이 있다. 예를 들어, 특정 암을 치료하는 데에 가장 효과적인 A라는 치료제는 비보험이라 비싸지만, B라는 치료제는 A보다 조금 약효는 떨어지지만 보험급여가 되어 환자입장에서는 금전적으로 부담이 덜 할 수 있다. 이 때 효과에 더 높은 가치를 둔다면, 의사는 A를 선택할 것이고, 환자의 경제적인 부담을 더 높은 가치로 둔다면, B를 선택 할 수 있다. 이처럼 어떤 가치를 우선으로 판단하는 가를 결정하는 것은 좀 더 고민 해봐야 할 문제이다.

세 번째로, 법적인 문제가 존재한다. 왓슨과 같은 의료용 인공지능으로 환자를 ‘진단·처방’하는 것은 엄연히 불법이다. 인공지능을 통한 진료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우리나라의 법체계와 정책의 변화가 뒷받침 되어야 할 것이다.

네 번째로, 책임 소재와 윤리적인 문제다. 지금은 환자의 정보와 문헌자료를 분석해 해결책을 제시하는 참고서나 백과사전 정도로 여기지만, 인공지능이 독자적인 진료를 하게 되었을 때 윤리적인 판단은 어떻게 할 것이며, 오진을 했을 시 책임의 소재는 누구에게 있느냐는 해결해야 하는 과제다.

과학기술의 발전과 함께, 인공지능은 발전해왔고, 의료계에도 적지 않은 기여를 할 것이다. 아직까지 인공지능에게 한계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지금도 인공지능은 발전해 나가고 있다. 이미 우리 가까이 와 있는 인공지능에게 우리는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하는지 함께 생각해보길 바란다.

의대협 사회협력국  2017kms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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