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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훈의 갑상선이야기] 갑상선암수술 후 목소리관리 작성일 2018-01-11 오전 9:35:55
작성자 : 관리자 조회 81

가수 엄정화 씨가 한 TV 프로그램에서 갑상선암수술 후 목소리가 안 나와 고생했던 사연을 소개했다. 연기자 겸 가수의 생명인 목소리가 안 나오자 엄정화 씨는 힘든 마음에 울었지만 울음소리조차 못 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시경을 코로 넣어 성대에 주사하는 시술인 성대주입술과 목소리회복을 위한 재활치료를 자세히 소개했다. 감정을 잘 추슬러 이야기하는 그녀가 애잔했다. 

갑상선암수술을 하면 목소리가 나빠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목소리가 나빠지는 것이 당연한 일은 아니다. 

갑상선암수술은 목소리와 연관이 깊어 수술 전후 음성검사를 실시하는 것이 좋다. 이는 대한갑상선학회 갑상선암 진료권고안에서도 권장하고 있다. 특히 목소리에 이상이 있을 때는 후두내시경으로 성대운동상태를 확인해야한다. 성대는 좌우 하나씩 ‘V‘모양으로 있는데 가까이 붙으면서 소리가 나고 숨 쉴 때는 사이가 벌어진다.

목소리에 변화가 있을 때 후두내시경으로 성대마비가 생겼는지 확인한다. 성대마비는 성대신경이나 되돌이후두신경에 손상이 있어 성대가 움직이지 않는 것을 말한다. 

마비된 성대위치에 따라 목소리 정도가 달라진다. 마비된 성대가 반대편의 정상성대와 맞닿을 수 있는 위치에 있으면 목소리가 별로 나쁘지 않다. 하지만 마비된 성대가 바깥으로 많이 치우쳐 있으면 반대편 성대와 닿지 않아 목소리를 낼 수 없다. 이는 바람이 새는 것으로 성대가 이렇게 벌어지면 음식을 삼키는 것도 어려워 사레가 들린다. 

이때 마비된 성대의 위치를 안쪽으로 옮겨 주는 시술을 하면 목소리도 좋아지고 음식을 먹는 것도 편해진다. 마비된 성대에 필러를 주사해 위치를 바꾸는데 성대주입술 또는 주사 성대성형술이라 한다. 한두 번 주사를 해서 해결되는 경우도 있고 정기적으로 여러번 주사해야하는 경우도 있다. 

성대마비를 직접 풀어줄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신경손상이 심하지 않으면 수개월 후 성대마비가 풀리기도 한다. 성대주입술은 성대마비가 회복되는 것을 방해하지 않아 성대마비로 목소리가 불편하면 바로 시술받는 것이 좋다. 

성대마비가 없어도 높은 음을 낼 수 없거나 목소리가 약해지는 경우가 있다. 성대길이를 조절하는 상후두신경 마비, 후두근육의 비정상적인 긴장, 수술 부위의 유착 등이 원인이다. 성대마비여부와 관계없이 갑상선수술 후 목소리변화가 나타나면 음성재활치료를 받는 것이 회복에 도움 된다. 음성재활치료는 조기에 시작하면 결과가 더 좋다고 알려져 있다. 

갑상선암수술 후 목소리변화를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 않았으면 좋겠다. 한두달 만에 저절로 좋아질 수도 있지만 영구적으로 남는 경우가 많다. 불편한 채로 막연하게 기다리는 것보다는 적극적으로 검사하고 치료받는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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