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이란 질병에 대한 이해가 중요하다.

암이라는 질병

“저 친구는 암적 존재야. 쫓아내 버려!” 하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그 쫓아내야 할 암적 존재가 우리 몸에서는 바로 “암”이다. 남을 괴롭히고 해만 끼치는 사람을 지칭하여 흔히 “암적 존재” 라고 한다.

암이란 무엇이며, 암세포는 왜 생기는가?

암이 우리의 몸에서 하는 짓은 앞의 쫓아 버려야 할 사람과 똑 같은 의미를 갖는다. 도움되는 일은 하나도 없고, 다른 장기나 조직에 피해만 주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사람 몸의 기본단위는 세포이며, 세포가 모여 조직을 이루고, 조직이 모여 장기를 이루며, 여러 장기가 모여 인체를 구성한다.

우리의 신체조직 가운데 아무리 작은 것일 지라도 필요 없거나 해로운 것은 없다. 모두 필요하기 때문에 조물주가 인간을 만들 때 각각의 역할을 부여하였고, 그래서 모든 조직이나 장기들은 맡은 임무를 충실하게 수행하여 비로소 우리가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암은 경우가 다르다. 이것은 인체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백해무익한 것으로, 어떤 경우에도 해만 끼치는 조직이다.


암을 한마디로 정의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몸에 가끔 생기는 필요 없는 종양 중에서 제멋대로 커가고 예측할 수 없이 이곳 저곳에 전파시켜 커 가는 것을 악성종양, 즉 암이라고 한다. 암은 정상조직과는 달리 일정 방법으로 분화되지 않고 성장을 조절할 수 없으며 제멋대로 증식한다. 세포의 증식질서가 깨져 세포가 무한 분열하는 것이다.


감염질환은 “병균”이라는 외부의 침략자로 인하여 발병하는데, 암은 대부분 우리 몸을 구성하는 정상적인 세포가 어떤 이유로 인해 반란(?)을 일으켜 발병하는 것으로 보면 된다. 그래서 그런지 암은 전염되지도 않는다.

이렇게 우리 몸의 정상세포가 어떤 원인에 의하여 질서 없이 무한증식하고, 다른 곳으로 퍼지기도 하는 특성을 갖는 세포를 암세포라 하며, 이런 조직을 악성종양 즉 암이라고 한다.

종양이라고 해서 모두 암은 아니다.

종양의 구분

종양을 구분하는 방법은 다양하지만 앞에서 든 특징을 기준으로 보면 무한대로 커지고 다른 곳으로 퍼지는 종양과 그렇지 않은 종양의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무한대로 커지거나 전이되는 종양을 악성종양(malignant tumors), 즉 암이라고 하고 그렇지 않은 종양을 양성종양(benign tumors)이라고 한다.


양성종양은 역형성(anaplasia 분화된 세포와 조직이 자신의 특유성을 잃고 원시세포같이 되는 것)이 낮은 세포로 구성되며, 치료에 대한 반응도 높아, 재발하는 경우도 적고, 증상은 단지 주위의 조직을 압박하는 정도로 생명에는 크게 지장이 없다.


악성종양은 대부분 노령층에서 많이 발견되지만 요즈음은 젊은 층의 환자도 많이 발견된다. 암은 어떤 인체조직이나 어떤 연령층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악성종양(malignant tumors)인 암은 계속 성장하여 커지고, 주변의 정상조직을 침범 압박하고, 결국 파괴하기까지도 한다.


또한 암이 발생한 부위 이외에도 암세포는 혈액의 흐름이나 림프관을 통해 체내 어디든지 전이(轉移)될 수 있다.

양성종양과 악성종양

양성종양과 악성종양은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차이가 있다. 양성종양은 느리게 성장하고 악성종양은 급속히 증식한다. 양성종양은 대개 피낭으로 둘러싸여 있고 종양세포가 주위조직을 침범하지 않지만, 악성종양은 침입성(invasive)또는 침윤성(infiltrative) 특징을 가지며 종양이 발생한 조직이나 장기를 넘어서 인접한 장기로 퍼져나간다.


양성종양은 고도로 조직화되어 있어 분화된(differentiated) 세포로 되어 있으며, 성숙한 정상 모조직과 아주 닮아 있다. 반면에 악성종양은 성숙한 세포로서 작용할 수 있는 능력이 없는 원시적인 배자세포를 닮고 있는데, 역분화 세포들은 질서 정연한 배열이 없다.


양성종양 세포들은 주위조직으로 퍼지지 않으며 체내의 다른 장소에서 속발성 종양덩어리를 만들지 않는다. 그러나 악성종양들은 원발부위에서 자신들을 분리시켜 혈액이나 림프계 등을 통해서 체내의 멀리 떨어진 곳으로 옮아가 새로운 종양부위를 만든다. 이 속발성 증식을 전이(matastasis)라고 한다.

암이 무서운 것은 침윤이나 전이 때문이다.

암세포가 무서운 것은 혈류나 임파관 등을 통해 다른 장기나 조직에 침윤되거나 전이되기 때문이다. 침윤이란 암세포가 커지면서 조직 내 및 주위로 파고 들어가는 것을 말하며, 전이란 암세포의 개체나 집단이 혈관이나 임파관을 통해 멀리 떨어져 있는 다른 조직이나 장기로 퍼뜨려져 2차적으로 새로운 암을 발생시키는 것을 말한다.

특히 이처럼 전이되기 때문에 암은 재발이 잘되며 근본적인 치료가 어렵다.
암세포 중에는 분열 및 성장이 매우 더딘 종류가 있어 몇 년, 때로는 10년이 넘도록 전혀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있다. 갑상선암, 전립선암, 결절성림프종 등에서 그런 경우를 볼 수 있다.

그러나 대다수의 암은 정상조직보다 분열이 빠르며, 이것을 막을 수 있는 면역 기능이 무너지면 급속히 자라기 시작한다.


암의 종류와 부위, 환자의 연령, 정신상태 등에 따라 다른데, 일반적으로 성장속도가 느린 암일수록 크게 자란 경우가 아니라면 전이가 잘 안되고, 성장속도가 빠른 암은 조기에 전이할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도한 젊은 층이나 임산부에게서 생긴 암은 빨리 자라고, 노인에게서 발생한 암은 성장속도가 느리다.

왜 정상세포가 암세포로 변하는가?

그러면 왜 정상세포가 암세포로 변할까? 정상세포가 암세포로 변화되는 과정에 대해 현재까지는 단지 일부만이 알려져 있을 뿐이다. 악성으로의 변화과정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유전인자, 즉 세포 중 DNA의 작용을 알아야 하는데, 그런 내용은 전문가의 영역이므로 이곳에서는 논외로 한다.


다만 세포가 분화할 때 똑같은 DNA가 새롭게 만들어지는 두 개의 새로운 세포에 전달되도록 DNA는 자기를 복사하는데, 이 과정에서 어떤 원인으로 인한 DNA의 변화로 세포들이 정상적인 기능을 수행하도록 하는 암호를 더 이상 만들지 않고 유사분열이 장애를 받게 되는 결과로 정상세포가 역분화하거나, 인접조직을 침범해서 전이하도록 하는 새로운 암호를 갖는 세포로 바뀌는 것이라고 한다.


악성으로 되는 DNA의 변화에 작용하는 원인으로는 농약, 독성 화학물질, 태양열, 방사선, 전자파, 엄청난 심신의 지속적 스트레스, 드물지만 어떤 종류의 바이러스 등은 세포의 상해를 가져오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여러 측면에서의 환경적 요인이나 박테리아 감염과 같은 원인 때문에 암세포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즉 이러한 원인들이 작용하여 세포 내에서 정착되면 세포의 돌연변이가 일어나게 되며, 이렇게 돌연변이가 된 세포들로 인하여 악성종양인 암이 생성된다고 하는 것이 지금까지 밝혀진 주장들이다.


DNA 변화나 돌연변이가 발생하면 대부분의 세포가 정상발육속도보다 더 빠르게 증식하지만 암세포에서 발견되는 어떤 돌연변이 세포는 세포가 죽는 것 자체를 방해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정상 세포들은 예정된 세포소멸이란 과정을 통해 자연적으로 해체되는 과정을 겪는데, 암세포들은 이 프로그램을 잃어버렸기 때문에 영원히 살게 된다는 것이다.

암은 면역성이 없다.

암이 생기는 원인은 병원체에 의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한번 걸린 사람은 다시 걸리지 않는 홍역이나 천연두 등과 같은 면역현상이 생기지 않는다. 암에 면역성이 있으려면 각종 암세포에 공통된 항원이 있어야 하는데, 현재까지는 암의 공통항원이 발견되지 않았다.


실제로 한 암 환자가 두 종류의 암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있다. 즉 자궁암이 있는데 폐암이 있다든지, 간암이 있는데 유방암이 있다든지 하는 예를 가끔 볼 수 있다. 이것은 전이나 재발과는 다른 것으로, 다중암이라고 한다.

암은 전염되지 않는다.

전염에 관한 한 암은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암 환자와 함께 생활을 해도 암은 전염되지 않는다. 그런 면에서는 주변이나 가족에게 전파되는 담기보다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만약 암이 독감같이 전염성이 있었다면 아마도 인류는 종말을 맞이했을 것이다.


즉 암은 어떤 이유로 인하여 본인의 정상세포가 암 세로로 변한 것이고, 또 늙으면 죽는 정상세포와는 달리 암세포는 끊임없이 분열 성장을 계속하지만 전염되지는 않는 것이다.


암세포의 이런 특징적인 변화 원인의 의문을 풀기위해 많은 과학자들이 노력해 오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결정적인 원인이 밝혀진 바가 없다. 따라서 아직도 암 정복에는 큰 결실을 보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연구가 진전됨에 따라 환경적인 요인, 물리적 원인, 화학적 원인, 생물학적 원인과 정신적인 요인 등으로 유전 인자나 면역체계의 이상 등이 암의 발생과 관련되어 있음을 알게 되었다. 따라서 암은 자기의 정상세포가 변한 것이지 밖에서 전염된 것이 아니어서 암은 다른 사람에게 전염되지 않는다. 암세포를 주사해도 암에 걸리지 않는 것이 그 증거이다.

한국 암을 이겨내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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