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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칼럼] 음식과 고지혈증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7-03-30 오전 8:59:41   조회 : 2191 

 

몸을 움직이는 데에는 에너지가 필요하며 지방은 에너지를 생산하는 중요한 영양소 중 하나다. 지방은 또한 우리 세포의 구성성분으로 세포의 정상적인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서도 필요하다. 하지만 문제는 필요 이상으로 많은 지방 성분들이 혈액 내에 존재하면서 혈관 벽에 쌓여 염증을 일으키고 혈액 내에 지방이 필요 이상으로 들어가면 혈액이 탁해져 고지혈증으로 되는 것이 문제다.  
 
혈관 안에서 지방이나 콜레스테롤은 지단백질에 의해 운반된다. 저밀도지단백(LDL)은 콜레스테롤을 필요로 하며, 콜레스테롤을 운반하는 역할을 한다. 저밀도단백질의 콜레스테롤은 간에서 담즙의 생산에 이용되며 그 나머지는 혈관 벽에 축적되어 심혈관계 질환에 걸릴 위험도를 증가시키기 때문에 나쁜 콜레스테롤이라고 불린다. 고밀도지단백(HDL)은 말초조직의 콜레스테롤을 간으로 운반하여 체내 콜레스테롤을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HDL은 혈액 내 콜레스테롤을 체외로 배설하는 역할을 하므로 좋은 콜레스테롤이라고 불린다. LDL이 너무 높거나, HDL이 너무 낮으면 동맥경화증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 

최근에는 ‘고지혈증’이란 용어 대신 ‘이상지질혈증’이라는 용어가 많이 사용된다. 혈중 지질 함량은 보통 총 콜레스테롤 200mg/dl 이하, 저밀도콜레스테롤 100mg/dl 이하, 고밀도콜레스테롤 60mg/dl이상, 중성지방 150mg/dl 이하를 적절한 수치로 본다. 우리나라 심장병학회는 혈중 콜레스테롤이 220mg/dl 이상이면 식이요법, 240mg/dl 이상이면 약물요법을 권장하고 있다.

혈중 콜레스테롤 함량은 30세부터 서서히 증가하기 시작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0년 ‘고지혈증 의심’으로 판정된 비율을 연령별로 보면 남성의 경우 40대가 33.1%로 그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 29.0%, 60대 27.8%, 70세 이상이 26.1%이었다.

고지혈증의 원인은 유전적으로 고지혈증 체질을 갖고 태어나는 경우도 있지만 고지방, 고칼로리 식사나 운동부족 등 잘못된 생활습관이 원인이 될 수 있다. 과식을 하고 먹은 만큼 칼로리를 소비하지 않으면 몸에 지방이 쌓이게 된다. 지방의 과잉 섭취는 콜레스테롤을 쌓이게 하고, 탄수화물을 많이 먹어도 중성지방으로 변화되어 몸 안에 쌓이게 된다. 이렇게 몸 안에 지방이 쌓이면 살이 찌고 고지혈증이 된다. 알코올 또한 중성지방을 높이는 원인이 된다. 술자리에서의 안주는 대부분 고칼로리여서 고지혈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당뇨나, 간 기능 장애, 갑상선기능 저하증, 신장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에너지 대사에 문제가 발생하여 고지혈증이 되기도 한다.

고지혈증의 예방과 치료에 있어 식사 조절은 가장 기본적인 치료방법이다. 혈중에 증가된 지질의 종류에 따라 지방, 콜레스테롤, 탄수화물과 알코올 섭취량을 조절한다. 고기, 달걀 노른자, 우유, 버터, 치즈, 식용유의 섭취를 줄이고 포화지방과 콜레스테롤이 적은 생선, 과일, 채소 등을 먹는 것이 좋다.  

오메가-3 지방산은 혈압과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를 조절하여 심장혈관 시스템의 염증과 혈액응고를 줄여 주어 심혈관질환, 암, 관절염 등의 예방과 치료에 효과적이며 뇌, 신경, 눈 조직의 구성에 필요하다. 특히 EPA는 나쁜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질의 함량은 줄이고 좋은 콜레스테롤의 함량은 증가시켜 혈전증을 예방한다. 들기름, 아마씨유, 호두 등에는 오메가-3 지방산인 리놀렌산이 많다. 고등어, 꽁치, 정어리, 참치와 같이 깊은 바다에서 잡히는 등푸른 생선에는 오메가-3 지방산이 많이 들어 있다.  

더덕은 모양이 인삼과 비슷하여 ‘사삼’이라고 하며, 인삼과 같이 사포닌과 스테롤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약리 효과가 있다. 더덕에는 식이섬유가 40%나 들어 있는데 이 중 수용성 식이섬유가 상당량을 차지한다. 수용성 식이섬유는 혈중 콜레스테롤의 함량을 낮추고 혈당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더덕 속에 들어 있는 사포닌은 혈액 속의 과다한 콜레스테롤이나 지방성분을 흡착하여 배설하는 기능이 있다. 

베타글루칸은 보리나 귀리, 버섯에 들어 있는 수용성 식이섬유의 일종이다. 귀리를 가공한 오트밀(Oat meal)은 콜레스테롤 함량을 낮춘다고 하여 서양 사람들이 즐겨 먹는 음식이다. 콜레스테롤은 간에서 담즙산을 만드는 데 필요하다. 베타글루칸이 담즙산을 흡착하여 몸 밖으로 내보내면 부족한 담즙산을 보충하기 위해 간에서는 콜레스테롤을 이용하여 담즙산을 만든다. 결과적으로 혈액 속의 콜레스테롤 함량이 감소되고 체지방은 줄어들게 된다.

양파, 마늘, 부추에 들어 있는 유황화합물은 고혈압과 동맥경화의 원인이 되는 콜레스테롤의 함량을 낮춰준다. 또한 혈전을 용해하여 혈액순환을 돕는다. 유황화합물은 체지방을 연소시켜 체온을 올려주는 성질도 있다.  

녹차에는 카테킨이라는 폴리페놀 물질이 많이 들어 있다. 녹차의 카테킨은 혈중 콜레스테롤의 산화를 방지하고 혈관 내에서 혈액이 응고되는 것을 방지해 동맥경화나 심장질환을 예방하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 

이원종 강릉원주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출처 : 글로벌이코노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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