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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울함으로 하루하루를 조회수 : 1649
이정희  (환자/가족) 2018-06-25 오전 8:16:08

저는 위암으로 수술을 받은 후 4번의 항암치료를 하고 이제 2번만 남았습니다. 항암이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지 경험자 여러분은 잘 아시잖아요?

이렇게 지긋지긋하고 지루한 과정을 끝없이 반복하기에는 저 자신이 너무 지쳐가는 것 같습니다. 머리카락은 뭉텅이로 빠지고 기운을 차릴 수 없도록 힘이 빠지고 입맛은 잃어 가는데 가만히 누워 있으면 항암제가 암세포뿐만 아니라 나의 신선하고 건강한 세포까지 죽이는 상상을 하면 도대체 항암을 왜 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얼마 전에 찍은 CT 검사에서는  남아 있다던 암세포들이 줄어들었다고 식구들은 다 항암치료 덕분이라는데 이걸 포기하겠다고 싸울 수도 없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하루하루를 보내며 견디고 있습니다.

 

저는 항암 외에 집에서 만들어 주는 상황버섯 끓인 물과 수삼 간 것과 토마토 주스와 콩물도 먹고 있습니다. 이나마 이것들이 나를 버티게 해주는 것 같아요. 그렇다고 이것들만 하겠다고 고집을 피울 수도 없습니다. 항암이 무슨 신선들이 먹는 명약이 아니라는 겁니다. 항암제는 독성물질이라 암세포는 죽이는지 몰라도 저의 면역을 지탱해 줄 좋은 세포들까지 죽여 버리면 나중에 내 몸속에는 무엇이 남겠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사나 식구들은 항암으로 저를 몰고 가니 암담함을 금할 수 없습니다. 저의 심정을 알아주는 사람은 하나 없고 나를 몰아가는 사람들만 주위에 깔려 있어 이까리에 매어 끌려가는 소의 심정입니다.

 

하루하루가 너무 힘들고 암울합니다. 이런 상황이 도대체 언제 끝날 수 있을는지요? 암세포야 넌 도대체 어떤 놈이냐? 이런 독한 약에도 죽지 않고 나를 괴롭히다니... 그렇다고 암에게 져서 죽을 수는 없고 이놈과 타협할 수도 없고 하루하루가 지옥 같습니다. 저를 이곳에서 건져줄 방법은 없는지요?

우울하고 암울한 저의 마음을 헤아려주실 선배 경험자들은 안 계세요? 제발 좀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qsa9988
(기타)
님이 암세포에게 질 수는 없습니다. 또 항암제에게 질 수도 없지요. 이런 두 놈들을 이길수 있는 방법은 딱 하나 있습니다. 님 자신의 인내와 용기입니다. 암세포도, 항암제도 님은 이길 수 있습니다. 다만 얼마간의 고통스런 시간이 필요할 뿐입니다. 마음을 독하겍 먹고 이놈들 내가 이기나 니들이 이기나 보자! 내가 이렇게 용감하고 힘 센줄 몰랐을 거다!!! 라고 각오를 크게 마음으로 다져 잡숫고 용감하고 강인한 님의 힘을 보여 주십시오. 그러면 그 놈들도 무서워서 님에게 항복할 것입니다. 그러면 낫는 것이니 꼭 그렇게 마음사려 잡숫고 암과 항암제겨의 고통과 겨루어 이겨내시기 바랍니다. 꼭 그렇게 하십시오! 님은 그렇게 할 수 있을 분임을제가 앎니다. 건승을 빕니다.
2018-06-25 오후 12:36:28 
김수진
(환자/가족)
안녕하세요? 저는 난소암 수술을 하고 집에서 한 동안 정양을 하고 이제 항암치료를 하려고 대기 중인 초짜입니다. 그러나 정희님의 글을 보니 걱정이 앞섭니다. 항암제의 부작용은 저도 여기저기에서 보고 듣고 있습니다. 정말 저도 무섭고 겁이 납니다만 아직까지 이나마 항암제를 대체할 수 있는 치료 방법도 없는 마당에 항암제를 거부하고 의사마저 불신하신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치료는 의사와 합이 잘 맞아야 한다는데 걱정이 됩니다. 주제 넓지만, 우울증의 증세도 있는 것 같고 심신이 쇠약해지신 것 같아요. 우울증 치료나 심리치료를 받아보는 것은 어떨는지요? 저도 책에서 읽은 것이 아직 좀 남아있어서 이렇게 앞서 갑니다. 기분 나쁘셨다면 용서하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같은 여성이고 젊으신 것 같은데 우리 함께 힘을 내어 이 시련과 고비를 함께 넘어 가시자고요. 저는 치료와 가료는 의사와 환자와 가족이 서로 역할을 분담하며 도와가야 성공한다고 생각합니다. 힘을 내세요.
2018-06-26 오전 11:44:25 
[상담위원:강성현]
(환자/가족)
정희씨 라고 하셨나요? 위암 이군요. 예전에는 암에 걸렸다고 하면 8~90%는 죽는다고 생각을 하였는데 지금은 의술의 발달로 위암,대장암, 이런것은 5년 생존율이 90% 이상 된다고 합니다. 말바꾸어 말하면 90% 이상이 살수 있다는 이야기 입니다. 이 암이란 녀석은 마음이 약한 사람에겐 무척 친해질려 하고, 마음이 모질은 사함에게는 좀 음쭐하는 놈 이랍니다. 요즘 말로 약자에게는 강하고, 강자에게는 약하다는 말이겠죠. 예전에 말이있지요. 마음과 정신이 병 한테 진다면 죽는다는 것을 말임니다. 이글을 쓰는사람 역시 두가지의 암을 깆이고 제미있게 살아가는 노년 이랍니다. 항암요? 무척 힘들지요.약에 지쳐 중간에 포기하는 사람들도 많다고 하전데, 정신력이 부족한 겁니다. 우선은 마음을 가다듬고 "내가 없으면 지구도 없고, 보이는것 모두도 없고,좀 심하게 말하면 나도 없는 것" 입니다. 마음을 굳게 먹고, 가숨속을 비워 보시죠.마음속의 무거운짐이 있다면 좀 내려놓고, 걱정 같은것도 내려 노으세요.또한 우리같은 암환자에겐 스트래스가 제일 나쁘다고 합니다. 스트래스 받지 마시고, 내가 즐길수 있는 즐거움을 찾으세요.환자는 정신을 딴곳에 두고 있을때 내가 환자라는 것을 잃어 버릴수 있는 그 순간이 마음이 제일 편한거 랍니다. 정희씨! 암이란 놈은요, 잘먹고,잘놀고,많이 웃는 사람은 실어 하닌까, 이녀석이 싫어하는 것만 골라 해 보세요. 그럼 이녀석은 지가 제미 없다고 간다닌까요! 우리내 인생 젬있게 살기에도 짧은데 요녀석 까지 놀자고 하니, 안 놀아 줄수도 없고... 그냥 제미 없게 놀아줘요. 싫증을 느끼게요. 정희씨는 항암을 전부 해봐야 6번 이지만, 나는요 20번 하고도 4번을 더 했어요. 그래도 제미있게 살아가고 있잖아요.우리가 살아가는 지구상의 이치는 순리상으로 간답니다. 무서워 마시고 제미 있는 취미를 갖고 생활도 해봐요. 그리고 음식은 먹기 싫어도 먹어야 됩니다. 안먹으면 어떻게 되는지 얼고 있잖아요. 조금씩 자주 드시고,단백질 섭취 많이 해주세요. 그리고 주사 맞을때 힘들면 항암제 맞을때 영양제도 같이 놔 달라고 하세요. 그리고 항암에 대해 너무 두렵게 생각 마세요. 내가 이길텐데 까불고 있어? 하면서 완전히 깐 보셔도 되요. 너무 힘들어 하지 마시고 긍정적이 생각으로 생활 하면 좋은 날 있을 겁니다. 칠십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이렇게 즐겁게 놀잖아요. 친구들이나 먼 인척들이 어쩌다 보면 아픈사람이 아니라고 말 한답니다. 참 여자분 이시죠? 마음에 맞는 사람이 있으면 수다떠는 방법도 좋은 방법이 될꺼예요.왜 이런 글을 쓰냐면 , 혼자 있으면 별 생각이 다 들잖아요, 그래서 여려사람 앞에서 많은 대화를 나누라고 한것이 수다 라고 썼나 봅니다. 기분 나쁘다면, 지워 버릴까요? 여름의 한자락에 들면서 장마가 시작 되는가 봐요. 방안이 눅눅치 안게, 따습게 하고 지내세요. 우리같은 사람은 몸이 항시 따스워야 좋답니다. 도움이 되는 글인가 모르겠네요. 늘~ 힘찬 하루를 지네세요.
2018-06-26 오후 12:28:22 
김효중
(환자/가족)
정희님 너무 걱정과 비관을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저도 꼭 같은 심정이었답니다. 그런데 저 이렇게 살아 있어요. 곡 이겨낼려고 하지 마세요. 그냥 조금씩 노력하면서 시간이 지나면 항암도 끝나고 몸이 조금씩 편해지면 마음도 편해질 겁니다. 누구나 다 그래요. 정희님이 남들보다 더 솔직할 따름이지요. 그냥 조금만 더 견디세요. 옛말할 날이 올테니까요. 화이팅
2018-06-27 오전 9:33:22 
[상담위원 : 서원욱]
(환자/가족)
이정희님!! 많이힘드시군요^^~ 암울한하루하루를 보내고 계시다니요??우선 힘들고 지치고 짜증스럽고 원망스러우시겠지만 마음한번 다잡으시고 완치의 그날을위해 지금 이순간부터 이정희님 스스로가 변해보시기당부드립니다. 암판정을받고 수술마져도 하실수 없어 수술한번이라도 해보고 죽었으면 소원이 없겠다는 환우분도 계시고요 수술은했으나 체력이 따라주지않아 함암치료조차 중단해야하는 환우분은 더~많으시고요 등등 이런분들이 귀하의글을 읽으신다면 무슨 말씀들을 해주실까요?제일먼저 감사하는 마음으로부터 새로 시작하셔야할것 같습니다. 암과전쟁이라 생각하지 마십시요.선배님들의 얘기를 빌리자면 암을 친구로 생각하며 지내다가 암 스스로가 나에게서 영원히 떠나보내는 그날,그날이 완치판정을 받는 그날이 아닐까요? 이정희님!! 귀하게 꼭~꼭그날이 오시리라믿습니다.완치판정받으시고 멋진글 올리시는 그날까지 화이팅!!
2018-06-27 오전 11:36:09 
이건희
(환자/가족)
정희씨를 많이 응원합니다. 사람이 살다보면 싫지만 견디어 내야 하는 일들이 있잖아요? 그 정도라고 생각하고 힘들더라도 항암 치료는 견디어 보도록 합시다. 이것 조차도 안 하면 나중에 후회가 남을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후유증이 좀 가시면 하고싶고 먹고 해야할 일들을 기쁜 마음으로 하도록 하세요. 몸 건강, 마음 건강을 지키면서 투병에 진력합시다. 이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응원하고 있잖아요? 수백명의 사람들이..
2018-06-28 오전 8:56:58 
황영두
(기타)
홍삼을 섭취로 항암제에 피로도를 경감시킬수 있답니다.참고 하세요.
2018-06-28 오후 1:5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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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위원:강성현]    암을 이기는 방법-5(끝번)
김용국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하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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