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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으로 평안함을 얻었고, 믿음으로 암도 이겨냈어요” 작성일 2017-07-26 오전 10:46:42
작성자 : 관리자 조회 1494

“별로 할 말이 없어요.” 인터뷰를 극구 사양하는 한경희 씨(61세)를 만나기까지는 적잖은 시간이 걸렸다. “구구절절한 사연이 없어서”라는 게 그 이유였다. 여러 번의 설득 끝에 만난 한경희 씨는 “그저 믿음 안에서 하나님이 이끄는 대로 살아온 것이 전부”라고 말했다. 어느 날 느닷없이 위암 3기 말이라는 진단을 받았지만 한경희 씨는 그것도 마치 행운처럼 여겨졌다고 말한다. 조금만 늦었어도 수술은 불가능했을 거라고 했다. 그녀는 믿었다. 그녀를 살리고자 하는 신의 뜻을. 그래서였다. 두려움도 없었다. 걱정도 없었다. 고통스런 암 치료도 믿음 안에서 거뜬히 이겨냈다. 생살여탈권을 지닌 암이라는 적수 앞에서도 결코 주눅 들지 않았던 한경희 씨, 그녀의 용감무쌍한 투병일지를 들어봤다.

2003년 미국으로…

아들 때문이었다. 조기유학을 보냈던 아들이 이라크 전쟁에 참전 신청서를 냈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미국 이민길에 올랐다.

잘 되던 학원도 정리했다. 원래 고등학교 수학교사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던 한경희 씨였다. 하지만 영어 강사로 이름을 날리던 남편을 만나면서 그녀의 삶도 새로운 길로 들어섰다. 입시학원을 운영하면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삶을 살기 시작했던 것이다.

학원은 잘됐다. 돈도 많이 벌었다. 아이들도 조기 유학을 보낼 수 있었고, 남 부러울 것 없는 삶이라고 여겼다. 그런데 고등학교를 졸업한 아들이 전쟁터로 떠나겠다는 선전포고를 한 거였다.

“이민까지 감행하며 아들을 설득했지만 상황을 되돌릴 순 없었어요. 아들이 전쟁터에 가 있었던 3년 동안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기도하고 또 기도하는 일밖에 없었어요.”

아들이 무사히 돌아왔을 때 한경희 씨는 ‘기도에 대한 응답’이라고 확신했다. 그리고 이 일은 한경희 씨의 믿음에도 새로운 변곡점이 됐다.

“주일에 교회만 왔다 갔다 했던 지난날을 반성했어요. 비로소 믿음에 대한 확신도 갖게 됐어요.”

부동산 에이전트로 승승장구

새롭게 시작된 미국생활은 한경희 씨에게도 부푼 꿈을 갖게 했다. 새롭게 도전해보고 싶은 분야도 많았다. 의기충천했던 그녀는 그 여세를 몰아 부동산 에이전트가 되었고, 미국 굴지의 부동산 회사에 입사까지 하는 기염을 토했다.

부동산 에이전트로 나선 그녀의 행보에는 거칠 것이 없었다. 남편과 함께 부부 에이전트로 활동하면서 굵직굵직한 딜도 많이 성사시켰다. 입사 2년 만에 미국 50개 주에서 탑이 되는 영광까지 거머쥐었다. 뭐든지 한 번 시작하면 전력 질주하는 한경희 씨였다. 끼니때도 놓쳐가며 일에 매진했다. 그 결과는 부와 명예로 되돌아왔다. 그래서 더 열심히 일했고, 쉬지 않고 일했다. 몸이 힘들어도 참았고, 피곤해도 견뎠다. 종종 소화가 잘 되지 않아 꺼림칙해도 무시했다. 미국에서 그렇게 생활한 지 십여 년이 흐른 2015년 3월 어느 날, 한국에서 급보가 날아들었다.

“갑자기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이었어요. 장례식 때문에 부랴부랴 한국에 들어왔는데 저를 본 가족들이 하나같이 얼굴색이 안 좋다면서 걱정을 하더군요.”

가족들 성화에 못 이겨 건강검진을 받게 됐던 한경희 씨는 결코 알지 못했다. 상상조차 해보지 않았던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 줄….

위암 3기 말, 그래도 “나는 행운아”

건강검진이 끝났을 때 함께 갔던 동생이 말했다. “큰 병원으로 가야 할 것 같다.”고. 검진 결과 위에 문제가 있어 보인다고 했다는 거였다.

그 후의 일은 마치 어제 일처럼 선명하다. 곧바로 대학병원으로 가서 정밀검사를 했고, 담당의사는 말했다. “위에 종양이 보이는데 정확한 건 수술을 해봐야 알 수 있다.”고.

“저는 그렇게 알고 수술실에 들어갔는데 가족들에게 전해진 말은 조금 달랐나 봐요. 수술 후 안 사실이지만 가족들한테는 만약 전이가 많이 돼 있으면 오래 살기 힘들 거라고 했대요.”

그러나 행운은 한경희 씨 편이었나 보다. 위장의 2/3를 잘라내고, 십이지장과 림프절 일부를 잘라내는 어려운 수술이었지만 수술은 잘 됐다고 했다.

수술을 끝낸 의사가 “위암 3기 말인데 조금만 늦었어도 수술조차 못할 뻔 했다.”며 “한경희 씨는 운이 좋네요.”라고 했던 말을 지금도 잊지 못하고 있다.

한경희 씨는 “신의 축복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믿고 있다. 또 “딸을 살리기 위한 아버지의 사랑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한 달 만에 갑자기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한국에 들어와서 건강검진을 받고, 곧바로 수술을 받았던 일련의 과정이 보이지 않은 신의 은총처럼 여겨졌기 때문이다.

“죽을 수도 있었는데 살려주신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수술 후 항암치료도, 방사선치료도 별로 두렵지 않았어요.”

한경희 씨는 “암 수술을 하고 힘든 항암치료를 받으면서도 마음의 동요나 절망, 슬픔 같은 건 별로 느껴보지 못했다.”며 “그것은 믿음에 힘입은 바 크다.”고 말한다.

2017년 5월 현재 한경희 씨는…

2017년 5월 중순 어느 날, 서울 압구정동에서 만난 한경희 씨는 5월 말경 미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라고 했다. 미국에서 온 지 2년 만이다. 미국으로 돌아가는 한경희 씨의 마음은 가볍다.

“위암 수술을 하고 지난 1년 넘게 항암과 방사선 치료를 하면서 힘든 시기도 겪었지만 지금은 다시 건강해졌어요. 지난 3월 병원 체크에서도 아무 이상이 없다고 했어요.”

이렇게 되기까지 너무도 많은 은혜를 입었다는 한경희 씨다. 다니던 직장까지 그만두고 한국으로 엄마 병간호를 하러 왔던 딸도 고맙고, 아픈 그녀를 위해 끊임없이 기도해준 미국 뉴송교회 기도팀도 너무나 감사하다.

항암으로 방사선으로 힘들어 할 때 건강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줬던 에덴요양병원도 잊을 수가 없다.

그런 분들의 염원으로, 기도로 다시금 건강을 회복할 수 있었기에 그녀의 지금 각오는 남다르다. 그동안 입은 은혜에 보답하는 삶을 살고 싶어 한다. 부와 명예를 좇는 대신 베풀고 봉사하는 삶을 살고 싶어 한다.

그러기 위해 다시 찾은 건강도 철저히 챙긴다. 예전에는 담 쌓고 살았던 운동도 열심히 하고, 먹거리도 신경 쓴다. 한경희 씨는 “비싼 수험료 내고 이제야 비로소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건강의 큰 밑그림도 그릴 수 있게 됐다.”며 “그리 특별하진 않지만 우리가 다 알고 있는 건강법을 반드시 실천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한다.

▲한경희 씨는 암을 통해 건강하게 살 수 있는 법을 배웠다. 언제나 규칙적인 생활을 하며 다시 찾은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

1 하루 2~3잔 주스 마시기

세끼 식사 전에는 양배추, 사과, 당근, 토마토 등 2~3가지 채소와 과일을 믹서기로 갈아서 만든 주스를 꼭꼭 씹어서 마신다. 채소와 과일은 그때그때 있는 채소로 하지만 양배추와 사과는 꼭 넣어서 만든다.

2 식사는 규칙적으로 한다

아침 7시, 낮 12시, 저녁 6시의 식사시간을 꼭 지킨다. 배고프면 먹고, 먹을 때는 폭식하고, 일에 치여 밤늦게 먹는 것이 일상이었던 지난날이 위암을 만든 원인이었음을 이제는 너무도 잘 알기 때문이다. 부와 명예도 건강을 잃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걸 이제는 잘 알기에 사소한 건강습관 하나도 꼭 지키려고 노력한다.

3 꼭꼭 씹어 먹고 소식하기

위를 2/3나 잘라낸 탓에 소화력이 약하다. 현미밥 1/2 공기를 꼭꼭 씹어 먹고, 되도록 소화 잘 되는 음식을 주로 먹는다. 두부, 된장국은 즐겨 먹는 편이다. 절대 과식은 하지 않는다. 조금 부족하다 싶은 만큼만 먹는다.

4 골고루 잘 먹지만 채소, 과일은 더 많이 먹기

채소는 잘 안 먹고 육류를 좋아하던 식성이었지만 지금은 채소와 과일을 많이 먹고 육류 대신 부드러운 생선찜으로 먹는다. 채소와 과일은 제철에 나는 것을 다양하게 먹는 편이다.

5 식후 1시간 이후에는 수시로 물 마시기

물을 많이 마시는 것도 크게 달라진 점이다. 식후 1시간 뒤부터 수시로 물을 마신다. 소변 색깔을 보면서 조절한다. 만약 소변색이 노란색을 띠면 물이 부족하다는 뜻으로 여긴다.

6 밤 10시 이전에는 잠자리에 들기

잠을 충분히 자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기 때문이다. 밤에 잠을 자는 동안 날마다 생겨나는 암세포를 청소한다는 것도 잘 알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찍 잠자리에 들고 충분한 수면을 취한다.

7 취미생활 즐기기

이제는 그림도 그리고, 여행도 가고, 음악도 들으면서 살려고 노력한다. 일에 치여, 명예욕에 갇혀 자신을 닦달했던 지난날이 신기루였음을 이제는 너무도 잘 알기 때문이다.

8 진짜 믿음의 삶 살기

아무런 보수도 없이 환자들을 위해 음식을 만들고, 기도해주던 수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으면서 결심한 것이 있었다. ‘나도 진짜 믿음의 삶을 살아야지.’ 성경의 말씀대로 살고, 나누고 베푸는 삶을 살려고 노력한다.

오늘도 믿음 안에서 제2의 인생을 꿈꾸고 있는 한경희 씨! 믿음으로 암을 이겨내고, 믿음으로 평안함을 얻었으며, 믿음으로 더 행복한 삶을 살게 된 그녀의 축복이 다른 사람에게도 전해졌으면 한다.
길이 없어 막막할 때, 힘들고 고통스러울 때 믿음은 또 다른 문을 열어주는 희망의 사다리가 얼마든지 되어줄 수 있다고 확신하기 때문이다.

이은혜 기자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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