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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주치의 백년 건강 비법] 헬리코박터, 모두 제거해야 하나? 작성일 2017-08-11 오전 9:42:00
작성자 : 관리자 조회 57

[대통령 주치의 백년 건강 비법 ] 광고는 과학이 아니다!

광고를 통해 전 국민이 알게 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독소와 세균을 무력화하기 위한 위장의 염산도 견디며 한국인의 70~80%를 감염시킨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는 온갖 위장병의 주적처럼 각인되었다. 그러나 정말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를 무조건 제균해야 위장병을 예방할 수 있을까?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의 허와 실을 16대 노무현 대통령, 19대 문재인 대통령의 주치의 송인성 분당서울대학교병원교수가 소개한다.

우리 위 속에 상주하면서 위염을 일으키고, 위궤양, 위암, 임파종을 발생시키기도 하는 헬리코박토 파일로리 균은 어떻게든 없애야 할 것 같다. 별로 증상이 없어도 자기 몸속에 세균이 살고 있다는 것은 매우 꺼림칙한 노릇이다.
 
의사 중에도 세균만 발견되면 무조건 치료해야 한다는 소신을 가지고 있는 사람도 있고, 선택적으로 치료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 미국 국립보건원은 1994년 이와 같은 이견을 조정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안을 내놓았다.
 
첫째, 소화성 궤양이 있으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를 반드시 제균 치료해야 한다.
 
둘째, 위염 환자에서 발견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는 치료할 필요가 없다.
 
셋째, 위암과 헬리코박터 파일로리의 관계는 분명하지 않다.
 
간혹 50~60대의 환자들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가 위암의 원인이라고 치료를 요구할 때가 있다. 앞에서 말한 중국에서의 연구 결과와 같이 이 나이에서는 이 세균이 감염된 지 20~30년이 경과되어 대부분의 경우 위 점막 세포에 장형화생이나 이형성 변화를 가지고 있어 제균을 해도 위암 발생을 줄이지 못한다. , 이 세균에 감염된 20~30대 사람들은 감염된 햇수가 얼마 안 되어 위 점막에 장형화생이나 이형성 세포 변성이 없을 확률이 높으므로 이 세대에서는 위암 예방을 위해 제균 치료를 해 볼 가치가 있다 하겠다.
 
다시 말해 감염된 지 얼마 안 된 20~30대의 젊은 사람들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를 제균하면 위 점막의 위축성 변화나 장형화생으로의 진행을 예방함으로써 위암 발생을 예방할 수 있으리라 생각되며 치료의 대상이 될 수 있겠다.
 
위궤양이나 십이지장궤양 환자에서 이 세균이 발견되었을 때 이 세균을 제거하면 궤양이 치유되고, 치유된 후라도 재발을 방지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치료해야 한다. 그러나 위궤양이나 십이지장궤양을 앓고 있거나 앓았던 환자 이외에서는 세균이 있더라도 치료가 필요 없으므로 비용을 들여 이 세균을 검사할 필요가 없다.
 
따라서 건강 검진을 할 때 모든 사람에게서 이 세균에 대한 항체 검사를 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내시경 검사에서 위나 십이지장에 궤양이나 MALT 림프종이 있을 때만 이 세균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원칙이다. 환자의 요청으로 하는 검사가 아니다. 치료 대상이 되는 환자에게만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이 세균은 2~3개 약제를 1~2주간 병합 투여하면 쉽게 제거할 수 있다. 그러나 내성 유발을 최소화하고 부작용도 없으면서 좋은 효과를 나타내는 단일 약제는 없는 실정이다.
 
일반인이 내시경 검사를 받을 때 우연히 발견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가 문제이다. 증상이 있건 없건 또는 위염이 있건 없건(실제 나이가 들면 노화 현상의 하나로 만성 위염이 생길 수 있다.) 환자나 의사는 이 세균의 치료에 유혹을 받는다.
 
평소 환자를 고생시키던 소화 불량증이 이 세균 때문이 아닐까, 오래 두면 위암이 되지 않을까 걱정한다. 그러나 실제 이 세균이 감염되어 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에서의 소화 불량증의 빈도는 차이가 없고, 위암과의 관련성이 주장되고는 있지만 아직 확실한 증거도 없다. 만약 치료를 시작한다면 현재 우리나라 성인의 65%가 치료를 받아야 하니 국가적으로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더군다나 이 세균의 내성 문제, 재감염의 문제 등이 해결되어야 한다. 아직도 이 세균의 정확한 감염원 또는 감염 경로도 모른다.
 
집단 치료를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으나, 집단 치료의 이득과 해를 잘 평가해 결정할 일이다. 이 세균의 감염을 근원적으로 예방한다는 것은 힘들다. 워낙 주위 사람들이 많이 걸려 있기 때문에 감염될 기회가 많고 대부분 어렸을 때부터 감염이 되기 때문이다. 많은 학자들이 백신 개발에 노력을 하고 있으나 아직 만족할 만한 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이 세균의 감염 예방은 아직도 요원하다.

ⓒ손문상/사이언스북스

광고는 과학이 아니다!
 
2010년 가을, 대한의사협회에서 모 우유 회사의 협찬을 받아 한국인의 위암 예방을 위해 전 국민을 대상으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자를 모두 제균 치료하자는 캠페인을 벌였다. 아래의 글은 의학 전문지 및 인터넷 매체에 기고한 대국민 건강 캠페인에 대한 내 반박문이다.
 

1994년 세계보건기구(WHO)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를 위암의 제1군 발암 물질로 발표했습니다. 이후 이 세균과 위암 발생과의 관계를 규명하고자 많은 역학 연구가 실시되었으나 대부분 후향적인 연구로 확실한 결론을 내리기가 힘들었습니다.
 
중국에서 최근 믿을 만한 대규모 전향적 연구가 시행되었습니다. 이 세균에 감염된 전체 1600개의 예를 등록시키고 800개의 예씩 두 군으로 나누어, 한 군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를 약물 투여로 제균하고, 다른 군은 이 세균을 제균하지 않고 장기간 관찰했습니다. 결과는 두 군에서 공히 1% 정도에서 위암이 발생해 제균한 군과 제균하지 않은 군 사이에 위암 발생률은 하등의 차이가 없었습니다.
 
단지, 제균 당시 위암의 전암 병변이라 생각되는 위축성 위염이나 장형화생에 없었던 예에서는 제균 후 장기간 관찰 시 1예에서도 위암이 발생하지 않은 반면, 이런 전암 병변이 없는 같은 수의 예들에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를 제균하지 않고 관찰 시 소수(500예 가운데 6예)에서 위암이 발생했습니다.
 
상기 연구는 홍콩 의사들이 중국 푸젠 성에서 7년 6개월간 조사한 결과를 2004년 ‘미국의학 협회지(JAMA)’에 발표했습니다. 발표자들은 성인에서의 무작위적인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은 위암 발생의 예방 효과가 없으며, 단지 제균 당시 위벽에 장형화생이나 위축성 위염 등 전암 병변이 없는 한정된 소수의 경우에만 제균이 위암 발생 예방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주장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 세균을 보균하고 있는 사람들은 청소년기에 감염되며 20~30년이 경과된40~50대 이상의 보균자에서는 위축성 위염이나 장형화생 등 전암 병변이 반수 이상에서 있으므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를 가진 성인에서 무차별적 집단 치료는 위암 예방에 아무런 효과가 없겠습니다.
 
따라서 40~50대 이상의 성인에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를 없앴다고 위암이 예방될 것으로 생각하는 것은 오산이며, 위암의 발생이 증가하는 40대 중반 이상에서는1~2년마다 내시경 검사로 조기 위암을 찾아내 내시경 절제술이나 수술로 치료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입니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가 한국 성인의 60~70%가 감염되어 있는 현재 상태에서 이 모든 사람을 치료한다는 것은 위암 예방에 아무런 효과가 없을 뿐 아니라 항생제 부작용 및 내성 발현균 출현, 경제적 손실만을 초래할 뿐입니다. 최근 일본에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에 감염된 모든 환자에서 이 세균을 치료하자는 지침을 발표했으나 세계적으로 인정된 것은 아니며 현재 미국이나 한국의 대한 상부 위장관 헬리코박터 학회에서는 다음의 세 가지 경우만 이 세균의 치료를 추천하고 있습니다.
 
첫째, 위궤양이나 십이지장궤양을 앓고 있거나 앓은 흔적이 있는 경우.
 
둘째, 위 저악성 MALT 림프종이 있는 경우.
 
셋째, 조기 위암을 수술이 아닌 내시경 절제술로 치료한 경우.
 
우리나라의 국민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치료에 대해 첫째와 둘째 경우에만 보험 수가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대한의사협회 협력팀의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를 치료하자는 ‘위사랑 캠페인’ 대국민 홍보용 리플릿 시안에 대해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에서는 이미 리플릿의 내용이 과학적 근거를 갖추지 못하고 있고, 협찬사와의 관련성 암시로 홍보 내용이 오도될 수 있으니, 헬리코박터 파일로리에 관한 전문 단체인 대한소화기학회, 대한내시경학회, 대한상부위장관 헬리코박터 학회 등과 충분한 사전 협의하고 내용을 교정하도록 의견을 낸 바 있습니다.
 
국민을 오도할 수 있는 비과학적이고 근거 없는 광고에 우려를 금할 수 없습니다.”

  송인성 분당 서울대학교병원 교수는 문재인 대통령 주치의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위 박사로 잘 알려진 그는 2003년부터 2007년까지 고() 노무현 대통령 주치의를 지냈습니다.


 이 포스트는 <코메디닷컴>과 출판사 사이언스북스가 공동으로 기획해 송인성 교수의 허락 하에 저서 또 하나의 뇌 위장에 실린 내용의 일부를 발췌, 수정한 것입니다. 저작권법에 의해 보호를 받는 저작물이므로 무단 전재와 무단 복제를 금합니다.
 
또 하나의 뇌 위장은 누구나 한 번은 겪게 되는 소화 불량에서부터 위암, 직장암, 대장암 등 예방과 조기 발견이 중요한 온갖 소화기 관련 질병들을 증상별로 자세히 설명하는 소화기 질환 백과사전과도 같은 책입니다. 서울대학교병원의 내과 의사로서, 대통령 주치의로서 누구보다 풍부한 저자의 임상 경험이 고스란히 녹아 있습니다.

 

코메디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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