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오후나주오병원 방사선 센터장 타케타 아츠야 박사

암의 고지를 받고 치료법의 선택에 혼란스러워하고 있을 때, 세컨드 오피니언을 생각하는 환자가 늘고 있다고 느낀다. 세컨드 오피니언이란 주치의와는 별도로 다른 의료기관의 의사에게 「제2의 의견」을 구하는 것이다.

세컨드 오피니언의 목적은 원칙적으로 병원을 옮기거나 담당의를 바꾸는 것이 아니다. 진단에 착오는 없는지, 다른 치료법은 없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다른 의사의 의견을 구해 환자가 납득한 치료를 받기 위한 것이다.

세컨드 오피니언을 받기 위해서는 주치의에게 소개장이나 혈액검사, 병리검사 및 병리진단 등의 기록과 CT나 MRI 등의 화상검사 결과 등을 준비해 갈 필요가 있다. 이것은 세컨드 오피니언을 구하는 측의 의사에 있어 환자의 상태를 객관적으로 평가하여 적절한 조언을 구하는데 아주 중요한 정보이다.

복수의 의사의 의견을 들은 탓에, 역으로 어느 치료법을 선택해야 좋을지 알 수 없게 되어버리면 본말이 전도된 격이다. 그래서 세컨드 오피니언을 받을 때의 대전제는 최초에 주치의로부터 제시받은 치료법(퍼스트 오피니언)을 충분히 이해해둘 필요가 있다. 「잘못된 정보에 현혹되지 않게 알아두어야 할 것」에서도 말한 것처럼 자신의 병의 상태나 진행도 주치의가 그 치료법을 권하고 있는 이유 등을 정확히 아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면 주치의가 제시한 치료법과는 다른 치료법을 검토하고 싶은 경우를 생각해보자. 암이라고 진단을 받으면, 우선 수술에 의한 치료를 권장 받았다 하자. 수술이 아니라 다른 방법도 검토하고 싶다고 생각한 경우에는 주치의와는 다른 전문의에게 세컨드 오피니언을 구해 보자. 「방사선 치료를 검토하고 싶다」고 생각한다면 방사선 전문의에게, 「항암제 치료를 검토하고 싶은」 경우에는 항암제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종양내과의 의사에게 세컨드 오피니언구하면 좋겠다. 

여기서 주의하기 바라는 바는 세컨드 오피니언에 시간을 너무 많이 써버리면 암의 치료가 점점 늦어져 버린다는 점이다. 암이라고 고지 받았을 때에는 이미 시간적 여유가 없어 바로 치료를 시작하는 편이 좋다는 사례도 적지 않다.

그런 경우에는 세컨드 오피니언을 구하는 것보다 우선 치료를 하고 싶은 경우도 있다. 물론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어도 몇 사람이 의사에게 세컨드 오피니언을 구하면서 치료가 뒤로 밀려, 그 사이에 상태가 악화되어 버리는 것도 생각할 수 있다. 그러므로 예를 들면 2주 이내에 의견을 물어 치료방침을 정하는 등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결단하는 것을 마음에 담아두자. 말하자면 병원 쇼핑을 길게 하여 병의 상태가 진행되어 버리면 역효과가 나고 만다.

또한 치료에 관하여 불안한 점이 있는 경우 세컨드 오피니언을 받는 것도 좋지만 간호사 등의 의료진에게 상담해 보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어느 경우에도 묻고 싶은 것을 정리하여 자신의 병의 경과나 질문사항 등을 메모해서 가면 한정된 시간을 유효하게 사용할 수 있어 납득이 되는 치료법을 선택할 수 있게 된다.

큰 병을 고지 받으면 누구라도 커다란 불안을 안게 된다. 세컨드 오피니언은 잘만 활용하면 그 불안을 조금이라고 해소하는데 아주 유익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오오후나주오병원 방사선 센터장 타케타 아츠야 박사
1994년 게이오ㅡ이숙대학 의학부 졸업
1994년~2004년 게이오 의숙대학 방위의과대학 도립 히로오 병원 근무
2005년 오오후나 중앙병원 방사선 치료 센터 개설, 현재 센터장

게이오 의숙대학 객원 강사, 도카이도대학 객원 교수, 도쿄 의과치과대학 비상근 강사 겸임. 폐암, 간암의 체본부 정위방사선 치료 환자 2,000례를 치료. 70건 이상의 영문 논문, 2016년 전문서 「The SBRT book」, 2018년 「세계에서 제일 쉬운 암 치료」를 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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