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6학년 학생이
암으로 돌아가신
어머니를 생각하며 쓴 동시입니다.
2006년 전라북도교육청 공무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고 합니다.
암으로 돌아가신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어린 아이의 마음이 느껴지는 시입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짜증 섞인 투정에도
어김없이 차려지는
당연하게 생각되는 그런 상
하루에 세 번이나
받을 수 있는 상
아침상 점심상 저녁상
받아도 감사하다는
말 한마디 안 해도 되는 그런 상
그때는 왜 몰랐을까?
그때는 왜 못 보았을까?
그 상을 내시던 주름진 엄마의 손을
그때는 왜 잡아주지 못했을까?
감사하다는 말 한마디
꺼내지 못했을까?
그동안 숨겨놨던 말
이제는 받지 못할 상앞에 앉아 홀로
되내어 봅시다.
“엄마, 사랑해요.”
“엄마, 고마웠어요.”
“엄마, 편히 쉬세요.”
세상에서 가장 받고 싶은
엄마상
이제 받을 수 없어요.
이제 제가 엄마에게 상을 차려 드릴게요.
엄마가 좋아했던 반찬들로만
한가득 담을게요.
하지만 아직은 그리운 엄마의 밥상
이제 다시 못 받을
세상에서 가장 받고 싶은
울 엄마 얼굴(상)
「가장 받고 싶은 상」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