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아버지가 위암 말기수술 후 저희 집에 모시고 살고 있습니다. 수술 후 초기에는 고생도 많이 하시고 가족들도 뒷바라지에 힘이 많이 들었습니다. 저는 우리 아버지의 위암이 말기에 이르도록 방치하지 않았나 하는 죄책감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예전 세대인 저의 아버지는 한 번도 아프다거나 불편하다는 내색을 한 적이 없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여러 증상들이 있을을텐데 자식에게 내색하거나 병원 검사를 요구하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70대 전후의 우리 부모 세대들은 그렇게 살아오신 것 같아요. 그래서 관심 있는 여러분들이 각자의 경험이나 가족들의 경험에 의거하여 자신들이 경험한 암에 대해 초기 징후나 증상의 경험을 공유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서로 부담 없이 경험단을 공유하여 한 사람이라도 한시라도 빨리 암을 발견하여 치료에 임할 수 있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제가 너무 주제 넓은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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