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관련 피로는 어떤 것을 말하나?
피로는 신체적, 정신적, 감성적으로 지친 기분을 말한다. 암 관련 피로는 암의 발생과 함께 나타났거나 암의 치료과정 중에 생기는 평상시와 다른 지속적인 피로감으로 정의할 수 있다. 암 관련 피로는 만성적이며 환자의 일상적인 활동에 장애를 줄 수 있다. 일반적인 피로가 휴식을 통해 대부분 회복이 가능한데 반하여 암 관련 피로는 휴식을 취하여도 사라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피로를 호소하는 환자들에게 대부분의 의료진들은 보통 휴식을 취할 것을 권하고 있고, 많은 암환자가 그 방법을 사용하고 있으나 부적절한 휴식이나 장기적인 휴식은 오히려 피로감을 증가시키고 기능수행 정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 그래서 어떤 환자들은 암과 관련된 통증이나 구토, 우울보다도 이런 암과 관련된 피로가 가장 고통스러운 문제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암환자들의 피로는 대부분 간과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 

피로 그 자체는 심각한 문제로서 환자 삶의 다른 측면인 수면, 통증, 사회생활 능력 및 일상생활 수행능력에 영향을 미친다. 암과 관련된 피로는 암환자가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 문제이며 이것을 해결하는 여러 방법들이 암환자의 삶의 질을 크게 늘릴 수 있기 때문에 암과 관련해서 매우 중요한 문제 중 하나이다.

암환자의 피로를 오게 하는 원인들은 무엇인가?
암환자가 복용하는 여러 가지 약(진통제, 수면제, 항경련제, 항우울제)들과 여러 장기 기능의 부전, 부적절한 영양섭취, 활동부족 등이 암과 관련 피로의 원인일 경우가 많다.
영양과 관련해서는 식욕이 저하되는 반면 에너지 요구량은 늘기 때문에 영양사의 상담을 통해 적절한 식이요법이 필요하고 암환자는 암 치료의 영향과 신체 활동량의 부족으로 체력이 떨어지기 쉽다. 이런 신체능력이 감소하면 일상적인 생활을 하는데도 많은 에너지와 노력이 요구되고 쉽게 피로를 느끼게 된다. 그래서 환자 개개인의 상태에 맞는 운동을 적절하게 하는 것이 체력을 유지할 수 있고 결과적으로 피로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이때 운동은 낮은 강도로 시작하여 서서히 중등도의 강도로 올리는 것이 좋으며, 운동처방사의 도움을 받으면 더욱 효과적으로 할 수 있다. 에어로빅, 조깅, 운동용 자전거, 수영 등 여러가지 운동을 다양하게 할 수 있다. 운동이 필요하기는 하지만 골 전이가 있거나 면역력이 떨어지고 출혈의 위험과 발열이 있을 때에는 운동이 오히려 해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이런 여러 가지 원인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하여도 암 관련 피로가 지속될 때에는 스테로이드제제나 신경흥분제와 같은 약물을 사용할 수도 있다.

암환자의 피로가 방사선치료로 올 수 있는가?
방사선치료의 흔한 부작용이 피로이다. 방사선 치료 중의 피로의 정확한 원인은 알려져 있지 않지만 피로는 보통 방사선치료 2~3주째에 시작된다. 어떤 사람에게는 치료 마지막 단계에 가서 더 심해지는 것을 볼 수도 있다. 보통 피로는 방사선치료가 완전히 끝난 1~2개월 후에 서서히 사라지기 시작한다.

암환자의 피로가 항암화학요법으로 오는가?
항암화학요법이 피로를 악화시킨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항암화학요법의 일반적인 세포독성의 특성은 세포기전(범혈구 감소증, 면역기능 억제), 병태생리학적 부작용(체내 수분부족, 전해질 불균형, 영양소 부족), 심리적 요인(스트레스) 등으로 피로에 영향을 미친다. 항암화학요법을 받은 며칠 후에 가장 심하며 시간이 지나면서 감소한다.

암환자의 피로가 수면 부족으로도 올 수 있는가?
수면 문제도 암 관련 피로의 원인으로 매우 중요한데 암환자들은 흔히 잠들기가 힘들거나 깊은 잠을 못 자고 밤에 자주 깬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는 의료진과 상의하여 적절한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암환자의 피로가 왜 암성 통증이 원인이 된다고 하는가?
만성적인 암성 통증은 식욕을 저하하고 활동수준을 감소시키며 수면을 방해하여 피로를 유발할 수 있다. 그래서 모든 암환자는 적절한 통증의 조절이 반드시 필요하다. 흔히 진통제를 사용하면 중독이 된다고 잘못 알려져 있는데 암성 통증을 조절하기 위해 사용하는 진통제는 중독의 위험이 없으며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필수적인 조치이다. 암과 관련된 피로를 호소하는 분은 먼저 만성적인 암성 통증이 제대로 조절되고 있는지 의료진과 상의할 필요가 있다.

암과 관련된 피로는 어떤 형태로 나타나는가?
개개인에 따라서 위에서 언급한 증상의 양태나 정도가 다를 수 있다. 많은 연구에서는 항암화학요법이나 방사선치료, 골수이식 등을 받는 암환자의 90%에서 암과 관련된 피로를 호소한다. 암에서 완치된 생존자들의 경우에도 30~75%까지 피로감이 지속된다. 지금까지는 의료진들이 이런 암과 관련된 피로에 대한 관심이 적었다. 다음은 피로감이 나타나는 형태를 요약해 본 것이다.

▲ 지친 느낌, 소진된 느낌
▲ 무력한 느낌, 기진맥진
▲ 활력이 없음
▲ 집중하기 힘듦
▲ 사지가 무거움
▲ 어떤 일을 수행할 의욕이 없음
▲ 수면을 취할 수 없거나 너무 많은 수면을 취함
▲ 기상 후 피곤
▲ 슬픈 느낌, 좌절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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