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요

위벽은 안쪽으로부터 점막층, 점막하층, 근육층, 장막층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위 암은 위의
점막층에 생기는 악성 종양이다. 점막에 생긴 암은 점막하층,근육층, 장막층을 거쳐 혈관을 통하
여 주위 림프절이나 다른 장기로 퍼져간다.

점막층, 또는 점막층과 점막하층까지만 암세포가 퍼져 있을 경우 이를 조기 위 암 이라고 하고
근육층과 장막층까지 퍼져 있으면 진행위암이라고 한다.

위 암은 남녀를 막론하고 우리나라 사람에게 발생하는 암 중 가장 흔한 암이다.
우리 나라의 연간 위암 발생률은 인구 10만명당 남자 36명, 여자 21명으로, 일본과 함께 높은
발생률을 보이고 있다.

1995년 10월 현재 전체 사망자 중 암으로 인한 사망자가 21.3%에 이른다. 그런데 전체 암
사망자 중 위 암 사망자가 25.6%, 즉 인구 10만명당 남자는 33.2명, 여자는 19.8명으로 암으로
인한 사망률 중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위 암의 발생 원인

아직 암에 대한 발생 원인은 정확하지 않지만 일반적으로 보아 우리 나라를 비롯하여 일본,

중국 등 동양권 여러 나라에 위 암이 많이 발생하는데 반해 서구나 미국 사람들에게는

적게 발생한다. 그것은 식생활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위 암과 식생활

1930년대까지는 미국에서도 위 암이 가장 흔한 암이었다. 그러나 최근에 와서는 위 암의 발생률
이 눈에 띄게 감소하여 1970년대에는 발생빈도가 가장 낮은 암 중의 하나가 되었다.

그 까닭은 냉장고의 보급과 관계가 깊다고 할 수 있다. 즉 가정마다 냉장고가 보급됨으로써 음식
을 신선한 상태로 보관할 수 있게 되고, 따라서 변질된 음식, 짠 저장음식 등 발암 물질이 생성된
음식을 먹지 않게 되어 위 암이 감소되었다는 것이다.


우리 나라를 비롯하여 일본· 필란드· 아이슬랜드등 세계적으로 위 암이 많이 발생하는 지역의 식
생활 습관에는 소금· 질산염· 전분 및 곡물, 절인 생선을 비롯한 염장 식품, 훈제식품, 불에 태운
음식을 많이 먹는 반면 지방 및 단백질, 녹황색 야채나 과일을 적게 먹는다는 공통점이 있다.


반면, 위 암이 적게 발생하는 나라 사람들은 녹황색 야채나 과일, 우유, 그리고 단백질 소비량이
많다는 것이 특징이다 .

바람직한 식생활

첫째, 훈제식품을 적게 먹고, 태운 육류나 생선등을 먹지 말것.
둘째, 소금에 절인 식품, 짠음식을 피할 것.
셋째, 방부제나 식용 색소가 적게 든 음식물을 선택할 것.
넷째, 딱딱하거나 뜨거운 음식을 삼갈 것.
다섯째, 녹황색 야채를 많이 먹을 것.
여섯째, 과일을 많이 먹을 것.

스트레스도 위 암 발생의 원인이다.

스트레스를 그때그때 발산하지 않고 안으로 삭이는 사람, 내성적인 사람, 화를 잘 안 내는 사람
의 위 암 발생률이 높다는 통계가 있다. 이와같은 사실로 미루어 볼 때, 스트레스가 직접적인 발
암의 원인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간접 역할을 하는 것만은 분명하다.

유전적 요인과 위 암과의 관계

위 암환자의 직계가족에게 위 암이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은 보통 사람에 비해 2~3배가 높다는
연구 보고가 있다. 특히 많이 발생하는 집안이 있는 것을 보면, 위 암 발생의 원인으로 유전적 요
인도 무시할 수 없다.

위 암환자의 3분의 1이상이 A형이다.

한 통계에 의하면, 위 암환자의 약 3분의 1 이상이 A형이라고 한다.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A형의 혈액형을 가진 사람은 대개 외곬수로, 내성적이고 신중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정신적 갈등이 있을 때 그것을 밖으로 내색하지 않고 속으로 삭이는 경향이 있다.
그와 같은 성격이 위 암의 발생과 관련이 있지 않은가 하는 것이 일부 의학자들의 의견이다.

위산 속에서도 죽지 않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위 암의 발생에 헬리코박터 파일로리(Helicobacter Pylory. H.P)의 감염 여부가 결정적인 것이
라고 생각하기는 아직 이르다.

그러나 전체 위 암 환자의 40~60%에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가 검출되는 것으로 볼 때, 감염자
는 상대적으로 위 암에 걸릴 가능성이 높은 것만은 분명하다. 따라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의 박
멸은 위염 및 위 암예방의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위 암의 전암(前癌) 상태

만성 위염이 위 암으로 발전 할 수 있다.

위에 관한 질병 중 전암 상태, 즉 위 암의 전 단계 병변으로 밝혀진 것으로는 만성 위염의 대부분
을 차지하고 있는 위축성 위염과 장상피화생이 있다.

위축성 위염이란 위점막의 주요 부분이 얇아진 상태에서 염증이 생기는 것이다. 20대부터 나타
나기 시작하는 점막의 위축 현상은 일종의 연령적인 변화로, 40대에 접어들면 대다수의 사람들
에게서 나타난다.


대부분의 위 암은 정상점막→ 장상피화생→ 위 암의 발생이라는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여기에
는 오랜 기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위 암의 증상

사실 위 암의 전형적인 증상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초기에는 아무런 증세가 없거나,
있다 해도 특기할 만한 것이 없다.

무자각, 무증상

초기에는 무자각, 무증상이다. 어느 정도의 크기가 되면 증상이 나타나는데, 상당히 진행되어 전
신적인 영향이 나타나기까지는 위 암 특유의 증상은 없다.

명치 끝이 아프다.

위궤양이나 위 암은 유문전정부의 소만이나 위각에서 위의 출구인 유문에 걸쳐서 많이 생긴다.
그 바로 위가 명치다.

위가 부은 듯 무겁고 불쾌하다.
식 후 상당시간이 지났는데도 위가 무겁고 불쾌한 것이 뱃속이 편안하지 않고, 음식물이 위 속에
남아 있는 듯한 느낌이 들 때가 있다. 위의 출구인 유문부에 암이 생기면, 음식물을 소장으로 배
출하는 데 장애가 생겨 이런 증세가 나타난다.

속이 더부룩하고 트림이 지주 나온다.

속이 메스껍고 구역질이 난다.

출혈을 한다.
암이 생긴 암세포의 일부가 괴사되면서 그 자리가 헐어 출혈이 생긴다. 적은 양이라도 출혈이 있
을 때는 반드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위궤양, 위염 등의 경우도 출혈이 있을 수 있으므로,
피가 나온다해서 바로 암이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

검은색 대변을 본다
타르색과 같은 검은 변을 보는 것도 위 암의 증상 중 하나이다. 물론 위가 아니라 상부 소화관 중
어느 곳이든 병변이 생기면 하혈을 할 수 있지만, 위에서 출혈이 있으면 그것이 위산과 섞여 소
장, 대장을 거치면서 검은색 변이 되는 것이다.

체중이 준다.
이런 증산은 조기 위 암이 아니라 진행된 암일 경우에 많이 나타나지만, 사람에 따라서는 조기
위 암일때도 몹시 쇠약해지면서 체중이 주는 증세가 나타난다.

음식을 삼키기가 어렵다.
위의 입구인 분문부에 암이 생기면, 좁은 길목에 생긴 혹 때문에 통과 장애가 생겨 걸리는 느낌
이 생기면서 음식물을 삼키기가 어려워지고 식 후 즉시 구토가 일어난다.

식욕이 없다.
아무것도 먹고 싶지 않다 입맛이 변했다. 산뜻한 것을 먹고 싶다는 등의 느낌이 드는 것은 위장
질환의 일반적인 증상이지만, 특히 위의 유문부에 암이 발생했을 경우에 나타나는 증상이므로
주의해야 한다.

얼굴빛이 창백하다.
위 암의 경우, 장기간에 걸쳐 서서히 출혈됨으로써 빈혈이 생겨 얼굴이 창백해진다.

몸이 나른하다.
몸이 나른하다. 오늘의 피로가 풀리지 않고 다음날까지 계속된다. 보통 과로했을 때 나타나는
증상이지만, 위 암의 초기증상으로 나타나는 수도 있다.

배에 혹이 만져진다.
위 암이 어느 정도 진행되면, 상복부의 단단한 혹을 직접 만질 수도 있다. 말기암일때는 암 세포
가 복강 내로 퍼져 복수가 참으로써 배가 부르고 다리나 온몸이 붓기도 한다.

위 암의 진단

X선 이중조영법

조기 암의 발견에 성과를 보이는 방법이다.

X선 검사는 내시경검사에 비해 고통이 적으므로, 아무 이상이 없는 상태에서 받는 검사라면 X선
검사부터 하는 것이 좋다.

위내시경 검사

정확도 95% 이상의 정확도가 높은 검사방법이다.

X선 검사가 숲을 보는 것이라면 내시경검사는 나무를 보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X선 검사로

위에 이상이 발견될 경우, 위내시경 검사를 하게된다.

컴퓨터 단층촬영

병기 결정에 필요한 컴퓨터 단층촬영(CT)은 X선 이중조영술과 내시경검사로 위 암이 확진된

다음 병기 결정검사를 하는데 필요한 검사다.

그 밖의 보조적 검사
그 밖에 위 암의 조기진단, 암세포의 전이 여부를 추적하는데 도움이 되는 보조적인 검사방법들
로는 MRI(자기공명촬영), 혈액 검사, 잠혈(눈에 보이지 않는 출혈)에 대한 대변 검사, 종양표지
자 검사등이 있다.


위 암의 치료

위 암의 치료방법
위 암의 치료방법으로는 수술 요법을 비롯하여 화학 요법· 면역 요법· 방사선 요법등이 있으며
이들을 종합적으로 하는 다학적 병용 요법이 최근의 추세이다. 어떤 방법으로 치료하는 가는 여
러 가지 요인을 종합한 담당 의사의 판단에 달려 있다.

수술은 위 암의 1차적 치료법이다.

위 암에 있어서는 수술로 암 병소를 제거하는 것이 1차적이고도 가장 중요한 치료법이다.
위 암의 경우, 조기 위 암이나 국소 림프절에만 약간 전이되어 있는 1기나 2기 및 3기A 암 등 비교적

중기의 진행위암 때나 근치적 절제수술이 가능하다.

그러나 3기 B이상일 때는 대개 완치보다 증상 완화를 목적으로 하거나 화학 요법의 반응을 좋게
하기 위한 고식적 수술을 하게된다. 즉 암 덩어리가 식도를 막아 음식물을 삼키기 어려울 때 식
도를 뚫어 주는 정도가 고작인 셈이다.


수술이 가장 중요한 치료법이기는 하지만, 조기 암에 비해 진행 암의 경우에는 치유율이 상당히
떨어진다. 우리 나라에서는 위 암 환자들이 병원을 찾을 때 약 30% 정도가 조기 위 암 상태인데,
3기B 이상은 대부분 근치적 절제수술이 불가능한 경우이므로 위 암환자 전체의 5년 생존율은
35~40% 전후에 달한다.

위 암의 수술방법
암의 진행 정도에 따라 수술방법이 달라진다. 즉, 첫째는 육안으로나 조직학적으로나 다른 장기
로 전이된 경우를 포함해서 암병소를 완전히 도려내는 경우, 둘째는 원발병소인 위 부분은 절제
하되 전이된 암을 떼어내지 못하는 경우, 셋째는 암세포가 너무 많이 퍼져 절제하지 못하는 경우
등이다.

그 가운데 셋째는 암세포가 복강 내에까지 퍼져 있을 때, 간이나 폐에 전이되어 있을 때, 또는
림프절의 전이가 대장 주변까지 퍼졌을 때등의 경우이다. 보통은 수술을 위해 배를 열었을 때,
암을 먹여 살리는 핏줄을 묶어 주거나 복강 속에 항암제를 뿌려 주거나 하는 방법을 쓰지만, 부
득이한 경우 그냥 닫아 버리기도 한다.

수술은 반드시 경험 많은 전문의 에게 맡겨야 한다.
다행히 위 암을 조기에 발견했다면, 충분한 시설을 갖춘 병원에서 많은 경험을 쌓은 전문의에게
수술을 받아야 한다. 힘들게 수술을 받았다 할지라도, 암세포가 퍼진 국소 림프절을 남겨 두었거
나, 암 조직절제가 불충분해서 암세포가 남아 있는 경우에는 재발하기 쉽다.

치료 내시경 시술법
치료 내시경수술이란 배를 열지 않는 간편한 위 암의 수술방법이다.

즉, 입을 통해 치료내시경을 위에 넣은 뒤 내시경 끝의 집게로 암 조직을 떼어내는 것이다.

치료 내시경수술법은 배를 열지 않기 때문에 마취가 필요없으며, 위와 기타 조직의 손상이

거의 없어 육체적, 경제적으로 큰 도움이 된다.

심장이나 폐의 기능 이상 질환과 합병증등으로수술이 불가능한 경우에 특히 효율적이다.

그러나 이 시술법이 적용되는 범위는 한정되어 있다. 즉, 튀어 올라 있거나 평평한 형태의 2cm
이하 조기위암환자로서 림프절 전이가 없는 경우에 한해 수술이 가능하다. 따라서 이 치료법의
시술을 위해서는 위 내시경검사를 통한 위 암의 조기발견이 필수요건이다.

일본의 경우 위 암환자의 50%가 조기위암 상태에서 발견되므로, 이 시술법이 10년 전에 시작,
널리 시행되고 있는데, 우리 나라에서는 현재 서울대병원을 비롯하여 14곳 정도에서 이 시술법
을 적용하고 있다.


이 시술법에서는 적응 대상을 찾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위 암의 수술에 있어서 그 주위 림프절
을 완전히 제거해도 암세포가 다른 림프절이나 간장, 복막등에 숨어 있는 경우가 있다.
숨어 있던 암세포가 증식하는 것이 곧 재발로, 위 암의 재발은 수술 후 1년 반 ~2년 반 정도에
가장 많다. 그 기간이 5년 이상 지나면 안심해도 괜찮다.

위 암의 1차 화학 요법(유도 화학요법)은 차선책이다.

위 암에 대한 1차 화학 요법, 즉 항암제의 사용은 수술이 불가능한 4기 진행 암 환자의 경우에
차선책으로 선택하는 것이 보통이다.


화학 요법(항암 요법)
화학 요법의 시행 대상이 된 전체환자 중 약 50%가 암덩어리가 줄어들고, 고통스러운 증상이
개선되고, 암 세포의 성장이 억제되어 생존기간이 연장되는 효과를 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화학 요법은 한 가지 약제만을 쓰는 것보다는 여러 약제를 동시에 사용하는 복합 화학 요법이
더욱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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