④ 치료방법을 결정할 때 점검해야 보아야 할 항목들



내가 이 치료방법을 믿고 있나? 또 확실하게 실천할 수 있나?

치료방법을 결정하기 전에 이 치료방법을 내가 정말 신뢰하는지 다시 한 번 점검해보아야 한다. 의심스럽거나 회의적이라고 생각이 들면 재고해야 한다.

또 선택하려는 치료방법으로 계획을 세운 후에는 일관되게 그 방식을 유지할 수 있다는 각오와 자신감도 있어야 한다.

암 치료는 마라톤과 같아 장기간이 소요되는 투병생활을 해야 하기 때문에 불안한 마음에 계획도 없이 이 방법 저 방법 손대면 제대로 치료도 못해보고 실패하게 되 기 십상이므로 각별히 유의해야 할 점이다.
암 치료란 돈도 돈이지만 스스로 얼마나 열심히 투병생활을 하느냐가 매우 중요하다. 약만으로 암을 고칠 수 있다면 암이 결코 무서운 병이 아니다.

앞으로 어떻게 투병 생활을 할 것인지 계획을 세우는 것은 어느 치료방법보다 더 중요 할 수도 있다.



내가 이 치료방법을 충분히 이해했나?

제일 명심할 사항은 ‘침착’ 이다. 암이 심각한 병이긴 해도 ‘치명적’인 것만은 아니고, 넉넉하진 않더라도 시간적인 여유가 있는 병이다.
암은 심장 마비나 뇌졸중처럼 당장 어떤 조치를 해야만 하는 위급 조치가 필요한 병이 더욱 아니다. 더 알아보고 확인을 한 후 그때 계획을 세우고 치료된다는 확신을 가지고 장기간 투병할 각오로 임해야 하는 게 암 치료이다.

의사로부터 ‘암’이라는 선고를 받았을 때, 의사는 십중팔구 당장 입원해서 수술을 해야 한다거나, 항암치료 아니면 방사선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한다. 이럴 때, 암에 대해 전혀 지식이 없고 단지 죽음에 이르는 병이라고만 생각해온 사람으로서는, 의사에게 매달려 목숨을 내맡길 수밖에 없다.

그러나 바로 이런 순간에 환자나 가족은 더욱 침착해야 하고 냉정한 자세를 가져야 한다. 의사가 조언해 준 치료방법에 대해서도 충분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 이해가될 때까지 알아본 후에 결정해야 한다. 암은 암에 걸려서가 아니라 병원에서 투병생활을 시작하면서부터 암 환자가 되는 경우가 많다는 말이 있는데 이것은 멋도 모르고 지나다가 실상 암환자로 입원하여 같은 병실의 암환자들과 소통하면서 암이 어떤 병인지 치료현실이 어떤지 실체를 알게 된다는 의미에서 나온 말이다. 병원치료를 하기로 결심했다면 의사의 치료방침에 대해서도 꼼꼼하게 따져 봐야 한다.


특효의 치료방법은 없다. 단기간에 효과가 날것이라는 기대는 하지 마라.


어느 치료방법을 선택하더라도 ‘이렇게 하면 확실하게 치료된다´ 라는 생각은 금물이다. 아직 암 치료에는 특효약이 없듯 치료결과를 보장할 수 있는 방법 역시 없다는 것에 대해 동의해야 된다.

의료인의 추천을 받고 선택했든, 다른 사람의 권유로 선택한 방법이든 간에 결과에 대해 누구도 보증할 수는 없는 것이 암 치료이다. 효과를 너무 믿으면 도중에 포기하게 되거나 원망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에 이런 점은 미리 참작해야 한다.

아직 암 치료에는 특효약이 없는 시대이다.


의사는 의사로서 하는 말이지 환자가 아니므로 치료 현실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


서둘지 말고 침착해야 하며, 의료인도 너무 맹신하지 말라.
의사는 의사의 입장이 있고, 치료결과는 통계로 말한다. 통계는 확률일 뿐 당신 자신에 대한 실험결과는 아니어서 얼마던지 틀릴 수 있다.

성공했다는 방법도, 실패 경험도 잘 들어는 두되 참고만 하고, 지금의 암 치료 현실이 아직은 불확실하다는 점을 깊이 인식해야 한다.

본인의 의지와 암이라는 질병에 대한 이해 정도는 치료 결과에 크게 영향을 미치므로, 이 시대의 치료 현실을 직시하고 바로 볼 수 있는 눈을 갖고 있어야 한다.

남이 성공했다는 암 치료법을 그대로 따라서 하기보다는 그 방법의 장단점을 잘 이해해서 나에게 맞는 방법을 만들어 내 실천하는 요령도 필요한 것이다.


나는 나의 현재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나?


암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한 때문이기도 하지만, 남의 말만 듣고 치료방법을 잘 못 선택하게 되면 임상실험 당하는 꼴이 된다. 어떤 치료방법을 선택하든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암은 어느 부위에, 얼마 정도 크기로, 몇 개가 있고, 암 세포의 종류는 어떤 것이고, 의료진이 추천하는 치료방법의 예후는 어떠하며, 이런 환자의 일반적 예후는 통상 어떠한지 등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질문해 확인해 알고 있는 게 크게 도움이 된다.

주변의 조언은 받아야 하지만 최종결정은 본인이 직접 하라.


암에 대한 치료방법이 다양 할 뿐만 아니라 치료 결과에 대하여는 누구도 자신 할 수 없다는 것이 암 치료 현실이다.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본인 스스로 암 치료법을 선택해야 후회도 없을 뿐 아니라 가족이나 친지, 주변의 많은 사람들과도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도움도 받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 된다.

의학계에서도 종양을 떼어 내어 더 이상 종양이 보이지 않더라도 그것을 완치라고 하지 못하고 ‘관해’ 라는 용어를 사용 할 수밖에 없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이다.

어느 누구도 장담 할 수 없기에 환자 자신이 다양한 치료법에 대한 이해와 자신에게 적합하고 합당한 방법인지에 대하여 스스로 공부해야 하고, 스스로 선택해야 된다.


의료진도 환자가 직접 선택하는 것이 좋다.


우리 현실로는 의사 개개인의 정보를 확인할 수 없어 문제가 많기는 하지만 담당하고 있는 의사들의 기술적인 역량을 최선을 다해 알아보아야 한다.

치료방법과 병원의 선택보다 의료인의 선택이 더 중요한 경우도 많다. 치료 방법에 대하여 그 의료진에 대한 판단이 의심이 더 들 때에는 담당 의료진을 바꾸는 것이 옳다. 운전 면허증이 있다고 모두가 모범 운전자는 아니다.
암 극복의 길은 크고 작은 결정들로 이루어져 있다. 치료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는 것은 인생에서 하나의 커다란 모험일 수도 있는 중요한 결정이다. 여러 면에서 이 결심은 전 인생의 방향을 결정할 수도 있는 것이다.

한국 암을 이겨내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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