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소박테리움 뉴클레아툼’, 대장암 촉진
이 박테리아 있으면 예후도 안좋아

현미경 이미지는 붉은 보라색으로 염색된 푸소박테리움 뉴클레아툼이 있는 인간 대장암 종양을 보여준다. 이 박테리아는 사람들의 입에서 흔히 발견된다. 프레드 허친슨 암센터 연구팀은 장으로 이동하여 대장암의 성장을 돕는 푸소박테리움 뉴클레아툼의 특정 아형을 발견했다. 출처 프레드 허친슨 암센터
현미경 이미지는 붉은 보라색으로 염색된 푸소박테리움 뉴클레아툼이 있는 인간 대장암 종양을 보여준다. 이 박테리아는 사람들의 입에서 흔히 발견된다. 프레드 허친슨 암센터 연구팀은 장으로 이동하여 대장암의 성장을 돕는 푸소박테리움 뉴클레아툼의 특정 아형을 발견했다. 출처 프레드 허친슨 암센터

입안에서 안좋은 냄새의 원인이었던 박테리아가 대장암 생존율과 예후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0일 네이처(Nature)에 발표된 미국 암 협회(American Cancer Society)의 연구에 따르면, 입에서 흔히 발견되는 특정 유형의 미생물이 장으로 이동하여 대장암 종양 내에서 자랄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 미생물은 또한 암 진행을 촉진하는 주범이며 암 치료 후 환자의 결과가 더 나빠지게 하는 원인이었다.

프레드 허친슨 암 센터(Fred Hutchinson Cancer Center)의 연구팀은 푸소박테리움 뉴클레아툼이 어떻게 전형적인 구강 환경에서 아래 내장의 먼 곳으로 이동하는지, 그리고 그것이 암 성장에 어떻게 기여하는지를 발견하기를 원했다.

연구팀은 200명의 환자에게서 제거한 대장암 종양을 조사하면서 종양을 감염시키는 것으로 알려진 박테리아인 푸소박테리움 뉴클레아툼 수준을 측정했다. 그리고 약 50%의 사례에서 그들은 건강한 조직에 비해 종양 조직에서 박테리아의 특정 아형만 증가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또한 건강한 사람의 대변 샘플에 비해 대장암 환자의 대변 샘플에서 이 미생물의 수가 더 많았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수잔 불먼 박사는 “푸소박테리움 뉴클레아툼을 함유한 대장암 환자는 미생물이 없는 환자에 비해 생존율과 예후가 좋지 않다는 것을 일관되게 확인했다”며 “이 미생물의 특정 하위 유형이 종양 성장을 담당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는 미생물군 내에서 이 하위 그룹을 표적으로 삼는 치료법과 검사가 더 공격적인 대장암에 걸릴 위험이 더 높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임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대장암 치료에 기여할 수 있는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단일 아종으로 생각되는 대장암 종양의 주요 푸소박테리움 뉴클레아툼 그룹은 실제로 ‘클레이드’로 알려진 두 개의 별개 계통으로 구성된다.

존스턴 박사는 “계통발생학적으로 매우 가까운 박테리아 계통을 가지고 있어 동일한 것으로 생각했지만 이제 종양과 구강에서의 상대적인 풍부함 사이에 엄청난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 분류군 사이의 유전적 차이를 분리함으로써 연구자들은 종양에 침투하는 Fna C2 유형이 입에서 위를 거쳐 이동하고 위산을 견디며 하부 위장관에서 성장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뚜렷한 유전적 특성을 획득했다. 분석 결과 계통간에는 195개의 유전적 차이가 확인됐다.

이어 대장암 환자의 건강한 조직과 종양 조직을 비교한 결과 Fna C2 아형만이 대장 종양 조직이 현저히 풍부해 대장암 성장을 담당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200개 이상의 대장 종양을 포함하는 2개의 환자 코호트에 대한 추가 분자 분석을 통해 약 50%의 사례에서 이 Fna C2 계통의 존재가 밝혀졌다.

연구팀은 또한 대장암이 있거나 없는 사람들의 수백 가지 대변 샘플에서 Fna C2 수준이 대장암에서 지속적으로 더 높았다.

존스턴 박사는 “우리는 대장암과 관련된 정확한 박테리아 계통을 찾아냈으며 이러한 지식은 효과적인 예방 및 치료 방법을 개발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가 종양에 직접 치료법을 전달하기 위해 변형된 버전의 박테리아 균주를 사용하는 미생물 세포 치료법을 개발하는 데 중요한 기회를 제공한다고 기대했다.

 

 

암스쿨에 게재된 기사는 미국국립암연구소(NCI), 미국암협회(ACS), 국립암센터(NCC), 일본국립암연구소(NCCJ), 엠디앤더슨암센터(MD Anderson Cancer Center) 등 검증된 기관의 검증된 자료를 토대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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